기사 메일전송
'힘을 통한 평화' 외친 美…'안보 무임승차' 용납 않겠다 경고등 켜졌다
  • 박주현
  • 등록 2025-08-15 05:44:16
  • 수정 2025-08-15 07:15:15

▲ 美국방차관 "힘 통한 평화가 답…아태동맹, 집단방위 분담해야"
▲ "평화주의는 답 아냐…아시아서 핵심 이익 침략에 싸울 준비 필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오른쪽)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오른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엘브리지 콜비 전 미국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의 발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에 던지는 메시지가 예사롭지 않다. 그는 광복절이자 태평양전쟁 종전 80주년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는 모두 기여해야 하며 집단방위 부담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평화주의가 아닌 '힘을 통한 평화'가 답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의 핵심 이익 수호를 위해 아시아 동맹국들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콜비 전 차관의 발언은 단순한 원론적 이야기가 아니다. 그는 특히 태평양전쟁의 교훈을 언급하며 "우리 군대는 핵심 이익에 대한 침략에 맞서 싸우고 방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하며, 특히 아시아에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중국의 팽창주의에 맞서 동맹국들이 적극적인 군사적 역할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으로 읽힌다. 그는 또한 "이를 뒷받침할 산업 기반을 갖춰야 한다"며 군수산업의 중요성까지 덧붙였다.


콜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을 지냈으며,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시 미국의 대외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리더십 아래 우리가 회의에서 초집중하는 기준"이라는 언급은 차기 행정부에서 군사적 기여를 확대하지 않는 동맹국들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미국의 요구는 한국에게도 큰 숙제를 안겨준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에 얼마나 보조를 맞출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해진 것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그간 '자주국방'과 '친중'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내며 한미동맹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선 후보 시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가 균형 외교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한국이 일본과 한 몸이 되는 것은 굴종 외교"라고 주장하며 한미일 삼각 공조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러한 이재명 대통령의 인식은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강력한 동맹 기여 요구와 정면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더 이상 '안보 무임승차'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과거처럼 모호한 입장을 취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고 반미 감정에 편승한 포퓰리즘적 주장을 계속한다면, 한미동맹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콜비 전 차관의 발언은 단순히 미국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안보와 외교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촉구하는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관련기사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5-08-15 15:10:21

    현명한 지도자가 있어도 불안할 상황에 이재명이라니
    제발 누구든 극단적 위험으로 몰고 가지만 않았으면 하네요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8-15 11:46:59

    아바이가카가  트럼프 가랑이 기고 싶어도 기회를 우ㅗㄴ천차단 당할 날자가 10일 남았네요 ㅠ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3.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4.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5.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6.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7.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
  8.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9. 김병기, 앞에선 "尹정권 경찰 장악" 비난, 뒤론 윤핵관 찾아가 읍소 김병기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 비리 앞에서는 그토록 비난하던 '윤핵관'에게 읍소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낮에는 "검찰 독재, 경찰 장악 저지"를 외치며 투사를 연기하고, 밤에는 정권 실세와 '짬짜미'를 벌여 법망을 피해 나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이 나...
  10. 권력이라는 뇌질환: 의원님들의 ‘전두엽’은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그림자이자 가장 가까운 정책 파트너다. 보좌진은 의원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사무처에서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엄연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의원들이 보좌진을 개인집사나 하인처럼 부리고 있다. 가족의 심부름을 시키고, 집의 프린터, 심지어 ‘변기 수리’를 지시하고 입에 담지 못할 폭언에...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