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 (상하이=연합뉴스)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
귀를 의심했다. 이것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안보관과 역사를 뒤집는 ‘커밍아웃’이다.
팩트를 보자. 2002년 서해교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선제공격을 감행하고 우리 영토와 국민을 유린한 주체는 언제나 북한이었다. 우리는 피를 흘리며 지켜냈을 뿐이다. 그런데 대통령은 피해자인 국군에게 ‘공격자’라는 누명을 씌우고, 가해자인 북한을 ‘우리의 위협에 떠는 피해자’로 둔갑시켰다. 지하에 있는 46용사와 서해의 영령들이 벌떡 일어날 소리다. 자국의 군대를 잠재적 범죄 집단으로 취급하는 통수권자라니, 세계 토픽감이다.
대통령의 시선이 평양의 심기 경호에 쏠려 있는 사이, 전방의 현실은 처참하다. 현재 정부가 국방부에 제때 지급하지 못한 미지급 예산 중, 장병들이 먹고 자고 씻는 생필품과 직결된 돈만 무려 600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군통수권자의 자격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전방의 내 새끼들이 춥고 배고픈지 살피고, 그들이 입은 제복에 명예를 입혀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정부는 김정은이 느꼈을지 모를 ‘불안감’은 그토록 애틋하게 챙기면서, 정작 내 나라 병사들이 겪는 ‘모멸감’에는 무관심하다. 입만 열면 “사람이 먼저”라더니, 그 사람은 휴전선 북쪽에만 사는 모양이다.
이 지독한 인지 부조화의 원인은 명확하다. 그들의 무의식 속에 대한민국 군대는 그들의 망상속 ‘평화’를 방해하는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훈련을 하면 “전쟁 연습”이라 비난하고, 대응 태세를 갖추면 “북한을 자극했다”며 아군을 질책한다.
주적(主敵)에게는 ‘공존’의 꽃다발을 던지고, 국군에게는 ‘가해자’ 낙인을 찍는다. 이것은 안보관의 차이가 아니라, 국가관의 파탄이다.
적장의 심리 상담을 해주고 싶다면 청와대가 아니라 평양으로 가야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자리는, 적이 불안해하든 말든 압도적인 힘으로 국민을 지키고, 병사들이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자리다.
자기 군대의 등 뒤에 칼을 꽂는 사령관을 따를 병사는 없다. 펭귄처럼 평화 쇼를 연출하고 싶은 욕망은 알겠으나, 그 무대 비용을 군인의 명예로 치르려 하지 마라. 그런 대통령을 가진 군대는 전쟁이 나기도 전에 이미 패배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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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그냥.. 수준이 처참해요
저런 발언에 올드보이들 단체들 조용한거 보면, 그들도 아는건가, 이재명 심기 건드렸다가는 뼈도 못추린다는것을. 국가 모든 부분에 말하면 죽는 마스크가 씌워져 있다.
"이것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안보관과 역사를 뒤집는 ‘커밍아웃’이다."
히틀러의 기사감만 자꾸 보인다
두렵다.
공포감이 엄청 몰려온다
하는 처사를 보면 이미 중국인이거나 최소 한국 국적자는 아닌 듯 보여요. 기사 감사합니다.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임을 망각한 본말이 전도된 망언이라 생각합니다
언론들이 허니문기간이라 생각해서 제대로 된 비판을 하지 않는 건지? 방통법에 걸려들까봐 겁 먹은 건지 알 수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