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1인 시위 종료 '숨 고르기'… 라이더들, '협회 창설'로 조직화 나선다
11월 28일 서울 금천구서 '이륜차 실사용자 간담회' 개최
김성훈 변호사 '이륜차 선진화' 발제… 입법 투쟁 본격화
5만 명의 국민청원 달성에도 침묵했던 국회와 정부를 향해 2주간 거리에서 외쳤던 라이더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보다 체계적인 '조직화' 단계로 진입한다.
'이륜차 자동차전용도로 통행 허용' 국민청원팀은 지난 11월 10일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에서 진행해 온 1인 시위를 2주 만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윈디 님 과 와니 님을 필두로 진행된 이번 시위는 5만 청원 달성 이후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정치권에 라이더들의 절실함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수행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블루블루 (사진=청원팀 제공)
청원팀은 1인 시위를 통해 확인된 라이더들의 열망을 바탕으로, 산발적인 개인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을 '협회 창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그 첫걸음으로 오는 11월 28일(금) 저녁 7시, 서울시 금천구 동남빌딩 대회의실에서 '이륜차 실사용자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향후 입법 투쟁을 이끌어갈 구심점을 만드는 자리다. 이를 위해 김성훈 변호사가 '이륜자동차 선진화 기조 발제'를 맡아 포문을 연다. 김 변호사는 단순한 통행 허용을 넘어, 면허 체계 개편, 안전 교육 의무화, 보험 제도 개선 등 이륜차 제도의 전반적인 '선진화' 방안을 법리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입법청원인 김보승 씨 (사진=청원팀 제공)
청원팀 관계자는 "1인 시위가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과정이었다면, 협회 창설은 이륜자동차 실사용자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행동의 시작"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레저와 상용을 아우르는 실사용자들의 다양한 제안을 수렴하고,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실질적인 협상력을 가진 단체를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5만 청원 이후의 로드맵 공유 ▲협회(가칭) 창립 준비 위원회 구성 ▲향후 온·오프라인 행동 강령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라이더들이 '거리의 외침'을 넘어 '논리와 조직'을 갖춘 압력 단체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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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