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통령 '핵잠' 외교 참사 발언에 김병주 억지 두둔..."고도의 협상술"?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10-31 12:10:06

재명 '중국 언급' 핵잠 발언, 외교 리스크 증폭... 與 김병주 '고도의 협상술' 억지 옹호 논란


이재명 대통령의 원자력추진 잠수함(SSN) 도입 필요성 강조 발언이 외교적 논란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은 잠수함 추적활동의 제한 이유로 '북쪽이나 중국 방향'을 명시했다. 이는 중국을 직접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으며 후폭풍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발언을 '고도의 협상술'로 옹호하고 나섰으나, 이는 실언을 덮으려는 무리한 방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대통령 발언 직후 중·러 강력 반발... 靑, 수습 나섰으나 혼선 가중


이 대통령이 잠수함 도입을 요청하며 '북한과 중국 쪽 잠수함 추적에 제한이 있다'고 언급한 직후, 중국 외교부는 즉각 반발했다. 중국은 해당 발언이 “지역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강한 불만을 표명했다. 러시아 역시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역행한다는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외교적 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해당 표현이 “특정 국가의 잠수함을 지칭한 것이 아니다”라며 '북쪽, 중국 방향의 우리 해역 인근'을 의미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백악관 영상 등을 통해 공개된 동시통역 내용을 보면 혼선이 빚어진다. 통역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디젤 잠수함으로는 다른 나라들의 해저 활동을 효과적으로 감시하고 대응할 수 없다”고 전달했다. 통역은 국명을 피했지만, 이는 대통령실이 주장한 '특정 국가 미지칭' 해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캄보디아 현지 활동성과 브리핑 하는 김병주 단장 (서울=연합뉴스)  

與 김병주, '실언'을 '협상술'로 억지 옹호


야권과 외교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경솔한 외교적 실언으로 규정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31일 채널A에서 해당 발언을 두고 “사실 북한 견제용이라기보다 중국 견제용”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친중 노선'과 배치되는 느낌이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간사 김병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을 강하게 옹호했다. 김 의원은 해당 발언이 “고도의 협상술”이라고 주장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듣고 싶은 얘기를 함으로써 이것(핵잠수함 연료 공급)을 받아들이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바꿔 말하면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중국을 자극하여 미국의 환심을 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외교적 불협화음을 감수하고도 단기적 성과에 집중했다는 여당의 자평인 셈이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외교적 결례를 당리당략적 성과로 포장하려는 억지 주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 불편 심기 이미 드러내"... 외교적 후폭풍 우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중국의 불편한 심기가 이미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후폭풍을 우려했다. 남 교수는 중국이 '비핵화 흐름'을 언급하며 한국의 핵무장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북한 핵 개발을 장려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 교수는 이어 "중국은 주석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갑자기 돌발 변수가 나왔다"며 이 대통령의 발언이 한중 간 다른 주요 성과를 거두는 데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민감한 핵추진 잠수함 이야기를 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ddongong2025-11-01 12:43:39

    뭐 하나 멀쩡한 구석이 없는 이번 정부.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01 05:58:38

    이 정부는 총체적으로 무능하다
    실무나 경력보다 인맥위주로 인선했으니
    막무가네 얼렁뚱땅이 되버리는것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0-31 16:56:05

    저 하나 살자고 국민들 다 죽일 이똥.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0-31 12:40:43

    어떻게 장군이 되었을까.. 미스테리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진실게임 격화.... 쿠팡, "국정원 직원 3명 만나…강에서 증거 건지라 말해" 쿠팡은 최근 발표한 개인정보유출의 자체 조사 결과와 발표해 국가정보원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31일 거듭 주장했다.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질의에 "(국정원이) 12월 1일 처음 공문을 보내고, '국가..
  3.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4.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5. [칼럼]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정치인들에게 '반(反)기업 정서'만큼 달콤한 마약은 없다. 거대하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공룡(대기업)'을 사냥하여 마을 사람들(소상공인)에게 고기를 나눠주겠다는 서사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지자들에게는 정의 구현이라는 '도파민'을, 정치인에게는 표심이..
  6.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7.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8.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9. 김병기 고발만 11건, 서울경찰청 통합 수사 착수…가족까지 수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이 경찰 수사로 간다. 서울경찰청은 31일, 김 전 원내대표와 관련된 고발 사건 11건 중 10건을 공공범죄수사대에 모아 통합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민주당 내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좌진의 녹취록 등 구체적 증거가 쏟아지면서 사법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
  10. 베네수엘라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차도' "자유의 시간 도래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타격과 니콜라스 마두로(63) 대통령 부부 체포 조처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마차도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에서 "베네수엘라에 자유의 시간이 도래했다!"라며 "우리는 질서를 세우고, 정치범을 석방.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