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외교부 "'美구금' 전세기 10일 출발 어렵게 돼…미측 사정"
  • 박주현
  • 등록 2025-09-10 16:09:55
  • 수정 2025-09-10 16:12:48

인천서 이륙 준비하는 미국 구금 한국인 귀국편 전세기인천서 이륙 준비하는 미국 구금 한국인 귀국편 전세기 (서울=연합뉴스)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된 한국인 수백 명을 데려오려던 전세기 출발이 현지에서 지연되면서 정부의 외교적 무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애초 현지 시각 10일 출발 예정이었던 전세기는 미국 측 사정을 이유로 운항이 미뤄졌다. 이번 사태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초래한 외교적 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10일 “조지아주에 구금된 우리 국민들의 현지 시간 10일 출발은 미측 사정으로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가급적 조속한 출발을 위해 미측과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며 변동 사항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구금 사태 자체가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의 강제수사로 시작된 만큼, 정부가 사전에 이러한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미국 조지아주 한국 기업 공장에서 체포·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은 불법 체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탑승할 전세기는 현지 시각 10일 오후 2시 30분(한국 시각 11일 오전 3시 30분)경 출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연 사유조차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외교부의 태도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사태는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South Korean Nationals Detained in US,' 'Charter flight delayed for Koreans held in Georgia,' 등 다양한 영문 기사들이 이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 언론들은 불법 체류 문제를 엄격하게 다루는 미국의 이민 정책을 강조하며, 이번 사태가 단순히 한국인의 문제만이 아닌 미국 내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의 일환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사전에 미측과 긴밀하게 소통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과거에도 해외에서 우리 국민이 구금되거나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강제 체포된 후 귀국이 지연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부의 외교적 자산 부족과 함께, 미국 외교 라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국민 우선'을 강조해왔지만, 정작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는 자국민에 대한 대응은 미흡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 외교 전문가는 "미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관계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인원 구금 사태가 발생하고, 해결 과정마저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은 정부의 외교 네트워크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정부의 허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구금된 국민들의 인권 문제와 건강 상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낯선 환경에서 불안에 떨고 있을 이들을 위해 정부는 단순히 '협의 중'이라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을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이고 가시적인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전세기 출발 지연은 단순한 행정적 문제가 아니라, 정부의 외교적 역량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시험하는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ddongong2025-09-11 15:28:09

    외교 참사...

  • 프로필이미지
    ko8ko2025-09-10 23:15:37

    방구석 여포! 이 모양이면서 국민들만 혼내고 있어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0 18:50:25

    정부가 무능하니 국민들이 고생하는군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0 17:38:56

    어이없는정부 일시적으로 국민을 속일 수는 있어도 다 드러나는 법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0 17:32:48

    저도 이렇게 답답하고 불안한데 당사자와 가족들은 어떨지...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0 16:14:10

    그쵸.  미 대사 강경화 지명 한지가 언젠데 아직 아그레망도 못받았죠 아이고~ ㅉㅉㅉ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진실게임 격화.... 쿠팡, "국정원 직원 3명 만나…강에서 증거 건지라 말해" 쿠팡은 최근 발표한 개인정보유출의 자체 조사 결과와 발표해 국가정보원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31일 거듭 주장했다.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질의에 "(국정원이) 12월 1일 처음 공문을 보내고, '국가..
  3.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4.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5. [칼럼]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정치인들에게 '반(反)기업 정서'만큼 달콤한 마약은 없다. 거대하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공룡(대기업)'을 사냥하여 마을 사람들(소상공인)에게 고기를 나눠주겠다는 서사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지자들에게는 정의 구현이라는 '도파민'을, 정치인에게는 표심이..
  6.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7.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8.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9. 김병기 고발만 11건, 서울경찰청 통합 수사 착수…가족까지 수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이 경찰 수사로 간다. 서울경찰청은 31일, 김 전 원내대표와 관련된 고발 사건 11건 중 10건을 공공범죄수사대에 모아 통합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민주당 내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좌진의 녹취록 등 구체적 증거가 쏟아지면서 사법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
  10. 베네수엘라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차도' "자유의 시간 도래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타격과 니콜라스 마두로(63) 대통령 부부 체포 조처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마차도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에서 "베네수엘라에 자유의 시간이 도래했다!"라며 "우리는 질서를 세우고, 정치범을 석방.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