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어준의 '더파워풀', 민주당 전당대회는 29일에 사실상 끝났다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5-06-30 15:23:26
  • 수정 2025-06-30 16:01:10

'정치 아이돌' 김어준, 그의 '팬덤 정치'가 민주주의에 던지는 질문

방송인 김어준 씨가 기획한 콘서트가 사실상 진보 진영의 '정치 축제'이자 '권력 과시의 장'으로 변모했다. 이는 특정 방송인이 여론 형성을 넘어 정치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현상의 단적인 예이며, 건강한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김어준 콘서트 '더파워플' (유튜브 화면 갈무리)


총리 후보자, 국회의장도 찾는 '정치 플랫폼'

지난 주말 열린 '더파워풀' 콘서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필두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우원식 국회의장 등 행정부와 입법부의 수장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이 1만 5천여 명의 열성 지지자들 앞에서 손을 흔들고 발언하는 모습은, 이 행사가 단순한 문화 공연이 아닌 유력 정치인들이 지지층에 얼굴을 비추고 세를 과시하는 '필수 정치 플랫폼'이 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정 방송인이 주최하는 행사에 국가 의전 서열 최상위권 인사들이 앞다퉈 참석하는 것은 그의 영향력이 제도권 정치를 좌우할 만큼 비대해졌다는 방증이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충성 맹세의 장

콘서트 내용은 노골적인 '충성 맹세'의 장이었다.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똑똑하다"며 "이 대통령과 정치 방향과 속도가 일치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당권 경쟁을 앞두고 지지층 앞에서 '명심(明心)'을 얻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처럼 특정 정치인에 대한 찬사와 충성 발언이 여과 없이 환호받는 무대는 합리적 비판과 토론의 기능을 상실한 '팬덤 정치'의 극단이다. 김어준 씨는 이 무대의 기획자이자 사회자로서,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고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끝났다. 김어준이 낙점한 정청래

안그래도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심은 정청래, 명심은 박찬대로 널리 회자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면 당도 김어준도 삼가고 조심할 만도 한데, 그런 것은 이제 민주당 진영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 보란 듯이 무대에 정청래를 올려 전당대회에 개입했다. 

그걸 비판하는 것도 이젠 촌스러워 보인다. 당원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The show must go on"


'형님'과 '대법관', 선을 넘은 자기 과시

문 전 대통령이 김 씨를 향해 "형님이라고 불러봐"라고 말하고, 이어 김 씨가 자신을 "곧 대법관이 될 김어준"이라고 소개하는 장면은 이 모든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김어준 씨는 이제 단순한 방송인이 아니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정치인들을 줄 세우고, 정치적 의제를 생산하며, 권력의 향방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이지 않는 권력'이 됐다. 건강한 정책 경쟁 대신 팬덤에 기댄 감성 정치가 득세하고, 한 명의 '정치 아이돌'이 여론을 독점하는 현상은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 신호다.

관련기사

프로필이미지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2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7-01 21:23:41

    소름끼칩니다. 저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네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7-01 14:07:29

    제얼굴이 더 화끈거리고 부끄럽네요 ㅠㅠ슬프기도 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7-01 10:37:57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너는 그 곳을 찾아보아도 없으리로다.
    시퍈 37:10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7-01 08:18:41

    영원한 권력과 권세 존재하지 않더군요
    그 끝은 분명합니다
    그 날은 꼭 옵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7-01 08:07:15

    노무현도 김대중도 결국 문재인 이재명과 같은 사람들이었다고 봅니다. 저는 좌파를 떠났습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7-01 07:34:15

    사이비교주같네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7-01 07:22:01

    문재인 수준봐라 저렇게 같이 어울려서 노는 딱 그정도의 사람이었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7-01 07:06:01

    미친정신병자 개딸들 때문에 이 지경이 됐죠 ㅠ  누구탓을 하겠어요  팔로어가 앖으면 털도 힘을 못쓸텐데 저헐게 미친 국민들이 많으니 정말 기가 찹니다  저들은 언제쯤 자신들이 나라를 망친 걸 알게될까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7-01 03:02:06

    누군가는 라스푸틴에 빗대던데 정말 딱이네요...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국가의 거대 여당을 손에 올려 놓고 떡 주무르듯 하는게 고작 저런 음모론자라니...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30 23:43:20

    털무당이 그리 좋읅까 이해가 안되는1인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30 20:09:26

    진짜 토나온다 ㅋㅋㅋㅋㅋ 이래놓고 전광훈 욕할 자격이 있낰ㅋㅋ 똑같아 보이는데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30 17:43:41

    사진 킹받음
    기사 감사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mong2025-06-30 17:33:56

    미쳤군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30 17:28:47

    실망이다. 이낙연 정말 힘들었겠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30 16:33:02

    문재인이라는 작자가 이 정도일줄ㅠ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30 16:16:51

    말세다 말세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nagodory2025-06-30 16:14:53

    너무 깝깝합니다 제가 저딴 인간에게 열광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도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열광 중이라는 것과

  • 프로필이미지
    honeycat2025-06-30 16:11:48

    나꼼수에 열광했던 내 과거를 지우고싶다

  • 프로필이미지
    ytree902025-06-30 15:54:03

    찢, 털 둘 다 꺼지는 세상에 빨리 왔으면...

  • 프로필이미지
    sep772025-06-30 15:42:30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ㅜ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30 15:31:26

    문재인 전대통령이 저런 장소에서 저딴 사람들과 허물없이 노는 그 정도 수준의 사람이었군요. 더 실망할 게 없을 줄 알았는데 계속 자기가 만드네.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진실게임 격화.... 쿠팡, "국정원 직원 3명 만나…강에서 증거 건지라 말해" 쿠팡은 최근 발표한 개인정보유출의 자체 조사 결과와 발표해 국가정보원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31일 거듭 주장했다.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질의에 "(국정원이) 12월 1일 처음 공문을 보내고, '국가..
  3.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4.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5. [칼럼]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정치인들에게 '반(反)기업 정서'만큼 달콤한 마약은 없다. 거대하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공룡(대기업)'을 사냥하여 마을 사람들(소상공인)에게 고기를 나눠주겠다는 서사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지자들에게는 정의 구현이라는 '도파민'을, 정치인에게는 표심이..
  6.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7.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8.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9.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10. 김병기 고발만 11건, 서울경찰청 통합 수사 착수…가족까지 수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이 경찰 수사로 간다. 서울경찰청은 31일, 김 전 원내대표와 관련된 고발 사건 11건 중 10건을 공공범죄수사대에 모아 통합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민주당 내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좌진의 녹취록 등 구체적 증거가 쏟아지면서 사법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