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또다시 재판 지연… 이화영 위증 문 씨 이번엔 '복사할 시간' 요구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4-11-21 17:49:50

기사수정
  • 이화영 재판에서 위증한 문 씨 재판 공전
  • 자료 복사할 시간을 달라며 두 달 미뤄
  • 이화영도 자료복사 핑계로 재판 연기

다음은 교정된 기사입니다:


또다시 재판 지연… 이번엔 '복사할 시간' 요구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문 모씨의 재판이 지연되고 말았다.  문 씨 측이 ‘자료 복사할 시간’을 요구하며 재판을 미뤘기 때문이다. 문 씨는 이 전 부지사의 사적 수행비서로 일하며 가까운 거리에서 그를 보좌했다. 2009년에는 이 전 부지사가 운영하는 회사에 허위로 직원 등록을 하고 월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쌍방울그룹이 문 씨를 ‘대관 업무’ 담당자로 채용하며 급여를 지급했는데, 39개월 동안 1억여 원의 급여를 받았는 제3자 뇌물이 아닌 '뇌물'로 인정되었다. 이 전 부지사와의 경제공동체 관계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화영 전 부지사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문 모씨의 재판이 지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화영 재판에서 위증한 문 씨

문 씨는 2023년 2~3월 이 전 부지사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 "이 전 부지사의 사적 수행비서로 일한 적이 없으며, 쌍방울그룹에서 법인카드를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으나, 이 발언은 위증으로 기소된 상태다.


자료 복사 두 달? 인력 보강하라, 안된다 피고인에게 부담이 된다

지난 20일, 문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으나, 재판은 전혀 진행되지 못했다. 문 씨 측이 '자료 복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문 씨 측 김광민 변호사는 "기록 열람 복사가 완료되지 않았으니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은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8일부터 열람 복사를 시작했는데 아직도 완료되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김 변호사는 "기록이 1만 페이지가 넘는다. 복사를 완료하려면 두 달 정도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기록 복사에 두 달이나 걸리는가"라고 묻자, 김 변호사는 "1만 페이지 복사는 저희도 처음이라 시간이 더 걸린다"고 반박했다.


1월 15일에도 정상재판 이루어질지 미지수

재판부가 "기록 복사가 지연된다면 인력을 보강하라"고 지적하자, 김 변호사는 "인력을 추가하면 피고인에게 부담이 될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결국, 다음 재판 기일은 내년 1월 15일로 정해졌지만, 문 씨 측이 복사 외에도 추가 검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재판 연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화영도 복사시간으로 재판 미룬 전적 있어

한편, 이화영 전 부지사의 재판에서도 '복사 시간'을 이유로 재판이 지연된 적이 있다. 지난 10월, 이 전 부지사 측은 자료 복사 문제를 제기하며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재판부는 사건 기록 검토를 신속히 진행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22 12:10:17

    재판부는 이화영과 이죄명의 고의적인 재판지연 꼼수 그만 허용하고 속행하라

  • 프로필이미지
    herbteap2024-11-21 23:56:55

    에휴 징글ㅣㅇ글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11-21 19:13:18

    과연 이화영 측이 단독으로 결정한걸까요?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11-21 18:54:57

    상습 재판지연러들은 가중처벌해야 합니다.
    재판 관련자들도 속터지겠어요.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2.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3. 윤미향의 소녀상이 불편한 이유 이 사진을 보고 진한 감동을 받는 이도 있을 것이고 원인 모를 불편한 감정이 온 몸을 스멀스멀 덮은 분도 있을 것이다. 윤미향 전 의원이 10일 '평화의 소녀상'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광화문으로 향하는 장면, 또한 굳이 이 사진을 찍어 게시하는 장면, 본인의 비판자들에게는 호기롭게 "불쌍하다" 조롱하는 장면. 이 모든건 단순한 정...
  4. 범죄자들이 빛을 다시보는 날로 전락한 광복절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서 역병을 피해 성안에 숨은 프로스페로 대공과 귀족들은 외부 세계를 잊기로 선택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가면무도회는 현실로부터의 의도적인 도피였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의 80번째 광복절 풍경은 이보다 더 악랄하다. 여의도와 용산의 권력자들은 성벽 밖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그 신음..
  5. 현재 진행 중인 악몽, 버닝썬 게이트 - 1편 ‘황금폰’과 '몰카', 잊지 말아야 할 진실들최근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버닝썬 사건의 가해자 측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가 임명되면서 버닝썬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이 사건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반인륜범죄의 가해자를 변호한 이가 대통령실 비서관이 되는 것...
  6. 美 뉴욕타임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뉴욕타임스(NYT)가 파헤친 '죽음의 벽'지난 5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무안공항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했다. "수십 년의 과오가 한국의 활주로 끝에 죽음의 벽을 세웠다"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단순 활주로 이.
  7. 대통령 한마디에 기업 하나정도는 날아가는 나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경제상황을 상기해보자면, 대통령이 쇼인지, 진심인지 모를 칼을 꺼냈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면, 그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은 살인과 다름없다는 서슬 퍼런 논리.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면허 취소’를 검토하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든 지금, 그의 손에 들린 칼은 그 어느 때보다...
  8. [김변] #1758 사면 앞의 두 사람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 + 국가 원수헌법에는 두 명의 대통령을 규정하고 있다. 하나는 행정부 수반, 다른 하나는 국가 원수다.국가 원수를 누구로 할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이다. 우리 헌법은 행정부의 대표(대한민국 헌법 제66조 제4항)가 국가의 대표를 겸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제66조 제1항). 따라서 호칭은 대통령으로 같지만 그 업무는 구.
  9. 김문수의 '오늘' 스탠스 "윤석열이 복당 신청하면 받아준다""계엄으로 죽었거나 다친 사람 없다"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보인 입장 변화가 새삼 놀랍다.국무위원, 경선 후보, 대선 후보, 그리고 당권 주자라는 각기 다른 위치에서 그의 발언은 늘 변해왔다.충실한 국무위원윤석열 정부의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
  10. 강선우사태 그 후, 지금 국회에선? 강선우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의 보좌관에 대한 갑질의혹이 뉴스 헤드라인을 뒤덮고 자진사퇴로 이슈가 일단락 된지도 3주가 넘어간다. 이제 뉴스에서 ‘강선우’라는 이름은 찾기 힘들고 여의도는 다시 평화로워진 듯 하다. ‘강선우 사태’ 때 어렵게 인터뷰를 해 준 전현직 국회 보좌진 3인을 다시 만났다. ‘나도 할 말 ...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