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최고존엄' 향한 계산된 도발인가… 김어준, 현직 영부인에 "김혜경씨" 호칭 파문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6-02-05 16:26:36

'최고존엄' 향한 계산된 도발인가… 김어준, 현직 영부인에 "김혜경씨" 호칭 파문


진보 진영의 막후 실력자로 불리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씨'라고 지칭해 파장이 일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월 29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이해찬 전 총리 빈소 조문 상황을 설명하며 "대통령도 눈물을 흘렸지만, 김혜경… 부인 김혜경씨도 뚝뚝 흘렸다"고 발언했다. 이름 석 자를 먼저 언급한 뒤 잠시 뜸을 들이고, 공식 존칭인 '여사' 대신 '씨'를 굳이 선택해 사용한 대목은 단순한 말실수로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어준 씨의 발언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화면 갈무리)


이러한 호칭 격하는 김씨의 과거 행보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진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콘서트장에서 "형님"이라 부르며 친밀감과 존경을 표했었다. 반면, 현재 권력의 정점에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에게 하대나 다름없는 호칭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 여당 내 비주류 인사들조차 탄핵과 정권 교체가 확정된 이후에야 김건희 여사를 '씨'로 불렀던 전례를 감안하면, 임기 중인 영부인을 향한 김씨의 태도는 명백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선 긋기'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당대표 간의 권력 투쟁, 이른바 '명청(明靑) 전쟁'이 전면전으로 들어섰다는 신호탄으로 분석한다. 김씨가 정청래 대표, 조국 혁신당 대표와 연대하는 '정·조·준(정청래·조국·김어준) 연합'을 구축해 반명(反이재명) 전선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김씨가 김민석 국무총리의 요청을 일축하며 서울시장 후보군 여론조사를 강행해 갈등을 빚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결국 "김혜경씨"라는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의 '절대 존엄' 체제에 균열을 내고, 차기 권력 재편 과정에서 자신의 지분을 극대화하려는 김어준의 치밀한 승부수라는 관측이다.

프로필이미지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6-02-06 14:33:36

    가보자고 다 찢어져라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ddongong2026-02-06 14:15:16

    웃겨요. 털보 좋다고 와아 거리는 쪽이나 대통렁 좋다고 와아 거리는 쪽이나.
    잘 읽었습니다.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칼럼] 국가는 '평론'하는 곳이 아니라 '조율'하는 곳이다 어제 2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을 막아선 사태를 정조준하고 있었다. 그는 기술의 파도를 "거대한 수레"에 비유하며 "피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19세기 영국 노동자들의 기계 파괴 운동인 '러다이트'까지 소환해 "어차피 올 세상이니 적응하...
  2. [심혈관] ‘파멸(វិនាសអន្តរាយ)’을 배달한 대통령, 당장 휴대폰을 빼앗아라 이재명 대통령의 가벼운 입이 결국 국제 무대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을 소탕하겠다며 현지어로 올린 SNS 메시지가 주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며 캄보디아 정부의 공식적인 항의를 부른 것이다. 대통령실은 “홍보가 다 돼서 지웠다”는 유체이탈 해명을 내놨지만, 실상은 타국 언론의 뭇매를 맞고 대사가 불려 나..
  3. [칼럼] 서민의 '단맛'까지 세금으로 뺏겠다는 가혹한 위선 이재명 대통령이 SNS에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사용을 억제하자”고 띄우자마자, 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일사천리다. 명분은 그럴듯하다. 비만과 당뇨를 막기 위해 설탕 들어간 음료에 ‘부담금’을 물리겠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보통 ‘설탕세(Sugar Tax)’라고 부른.
  4. 이재명은 집 팔라는데 시아버지 유언이라 못 판다는 민주당 "국민은 파는 게 유리할 것" 협박하는데... 민주당 의원들은 "사정 있어 못 판다" 버티기 "세입자 걱정돼서" 기상천외 변명까지"시아버지 유언이라서" 못 판다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향해 "버티는 것보다 파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까운 압박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국정 운영의 한 축인 더불어민주당 소.
  5. 상주의 자리, 총리의 자리 모친상에도 국무회의를 주재했던 이낙연 전 총리의 일화. 문재인대통령개헌안을 위해 모친상 당일에도 정상출근해 개헌안을 의결하고 빈소로 향해. 지금의 공직자들은 대체 무엇에 복무하고 누구를 위해 일하나.
  6. [심혈관] "돈이 더 들어와 놀라셨죠~?' 김경, '피싱후원'의 새 장르 개척 최근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이른바 '계좌 세탁' 수법은 가히 창의적이기까지 하다. 아르바이트생에게 급여를 보낸다며 90만 원 대신 900만 원을 입금한 뒤, "실수로 0을 하나 더 붙였으니 차액을 다른 계좌로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그 '반환 계좌'의 주인은 다름 아닌 더불어민주당 국...
  7. [칼럼] 권력은 고발하고, 경찰은 무혐의라 하고, 나는 쓴다 휴대전화가 울리길 기다렸다. 민주당이 나를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건에 대한 수사 결과가 나올 때가 됐기 때문이다. 기소면 기소, 무혐의면 무혐의, 통보가 올 줄 알았다. 그런데 연락이 없었다. 혹시나 해서 형사사법포털에 들어가 봤다. 사건은 이미 지난 1월에 종결돼 있었다. ‘불송치(혐의없음)’. 피식하고 웃음...
  8. 거짓으로 쌓은 권력의 몰락 : 제프리 엡스틴의 범죄와 죽음 작은 사기꾼, 결국 희대의 범죄자가 되다 제프리 엡스틴의 도약은 1970년대 중반 뉴욕의 금융회사 베어스턴스에서 시작된다. 대학을 중퇴했던 그는 인맥을 통해 명문 사립학교 돌턴스쿨의 수학교사로 채용되었고 그곳에서 만난 학부모이자 베어스턴스 의장이었던 에이스 그린버그의 눈에 들어 월스트리트에 입성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
  9. "출장 접고 와라" 이재용 팔 비틀어 받아낸 300조… 李정부의 '청구서 정치' "출장 접고 와라" 이재용 팔 비틀어 받아낸 300조… 李정부의 '청구서 정치' '실용' 가면 쓴 이재명식 관치 경제의 민낯"해외 일정을 취소하고 오셨다면서요?" (이재명 대통령) "당연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 이재명 대통령의 물음에 이재용 회장은 고개를 숙였다. 겉으로는 화기애애한 '원팀&#.
  10. [칼럼] 1억 성과급보다 빛난 '피자 10판'의 품격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종종 삭막하다. 연봉을 비교하며 서로를 깎아내리거나, 회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배설의 공간이 되곤 한다. 그런데 최근 그 차가운 액정 화면 위로, 유독 온기가 느껴지는 글 하나가 올라왔다. 제목은 ‘오늘 자랑 좀 할게. 나 돈 좀 쓰고 왔어’.글쓴이는 SK하이닉스 직원이다. 회사가 47...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