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병기 의원 아들 편입학 관련 보좌진 동원 의혹 사건, 증인이 증거와 함께 입을 열었다!: 일단 부정, 거액 소송, 증인 인신 공격이 민주당식 대응 매뉴얼인가?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9월 4일 “차남의 대학 편입 과정에 공무원인 보좌 직원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뉴스타파 보도에 대해 "가짜뉴스"라며 "보좌 직원을 사적으로 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고,보도한 뉴스타파에 10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동 사건은 시민단체의 고발로 동작경찰서와 공수처에서 현재 수사 중이다.
그런데 11월 28일 뉴스타파의 후속 취재를 통해 당시 김병기 의원실 보좌진의 증언과 증거가 보도되었다. 증언은 여러 관련 상황들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며, 김병기 의원 아들과의 SNS 주고 받은 내용 등을 증거로 포함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취재원으로 언급한 보좌직원의 경우 부적절한 처신으로 나와 의원실에 피해를 입혀서 퇴사하게 된 것이고, 이와 관련해서 나에 대한 악의적 감정으로 허위사실을 제보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위와 같이 허위사실을 제보하는 행위가 반복되므로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뉴스타파에 답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
매우 구체적인 증언과 증거가 나온 이상, 이 사건을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요즘 세상 일은 상식을 뛰어넘곤 하지만. 구의원과 보좌진을 자신의 아들 편입학을 위해 여러 차례 동원한 사실은 명백히 불법적이고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될 갑질인데, 김병기 의원의 대응은 “일단 부정”(보좌진을 동원한 적 없다), “언론에 대한 협박” (10억원 민사 소송 제기), 그리고 이제 “증언과 증거를 제시한 보좌진에 대한 인신 공격” (악의적인 감정으로 허위사실을 제보하는 것으로 생각, 엄정하게 법적 조치 취할 것)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사 기관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인다. 보좌진과 구의원이 편입학을 알아보기 위해 숭실대를 방문하여 만난 사람과 시점, 사유도 특정되어 있고, 당시 관련된 브로커도 특정되어 있으며, 편입 요건인 취직을 위해서(?) 아들이 다닌 회사도 알려져 있다. 아들은 대학을 졸업할 무렵에 그 회사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아들과 보좌진이 여러 차례 주고 받은 카톡도 있고, 브로커와 오고 간 카톡도 있다.
이쯤 되면 김병기 의원은 깨끗이 사과하고, 참회하는 심정으로 수사에 임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입이라도 다물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요즘 이런 생각은 민주당 쪽에서는 꿈에서도 하지 않는 생각인 것 같다. 언론을 협박하고, 증인이나 피해자를 협박하고, 강하게 무죄를 주장하면서 개딸들한테 호소하는 것이 공식이 되다시피 했다. 개딸들이 수사관도 아니고 판사도 아니건만. 그러다가 정 안되면 ‘내란 세력의 음모’를 들먹일 수도 있겠다. 참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것일까.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 못 끼워진 것일까. 답을 알 것 같기도 하건만 아직 그들은 답을 인정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모색과대안 대표 박병석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어쩜 저렇게 똥싼 넘들이 당당하게 큰소리 치는 새상이 됐을까요?
김병기나 장경태나 그 쪽 사람들의 행태가 참으로 거시기 합니다.
무슨 일이 터지면 수습하는 패턴이 늘 똑같아 식상할 지경
김병기 관상을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거라는 게 나의 판단
자기 자식 일을 도와준 보좌관을 몹쓸 사람 만들고 역시 민주당스럽네요.
일단 모른다고 질러놓고 구체적 증거가 나오면 메신저 괴롭히기.. 뭐 이런 수순일려나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