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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로들 "尹탄핵심판 기간 동안 개헌 마무리해야"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2-31 15: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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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 미래를 위해 모인 원로들한국 정치 미래를 위해 모인 원로들 .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 정대철 회장이 3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전 국회의장·국무총리·정당 대표 초청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여야 정치 원로들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기간 중 권력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춘 개헌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는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정당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이러한 내용의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원기·문희상·정세균·박병석·김진표 전 국회의장, 정운찬·이낙연 전 국무총리, 서청원·황우여·손학규·전병헌 등 여야 정당 전직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최근 반복되는 대통령 탄핵 정국의 근본적 원인제왕적 대통령과 단원제 국회의 충돌을 중단·조정하는 제도적 장치가 헌법상 전무하기 때문"이라며 "여야 정치권은 이 기회에 분권형 국가권력 구조에 관한 개헌을 추진해 극단적·소모적 정쟁을 해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선(先) 개헌·후(後) 정치 일정'의 원칙하에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간 중 개헌을 마무리해 실종된 정치 질서를 회복, 제7공화국의 새 질서를 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야를 향해 "오직 국가 장래만을 생각하는 자세로 서로 자제·양보·타협해 국가 기강을 확립하고 국가안정 및 국민 화합 도모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모든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장, 공무원은 비상근무 태세를 강화해 국가 공백 상태가 추호도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 공개 발언에서 이낙연 전 총리는 "개헌의 시기는 빠를수록 좋겠다. 개헌을 미루고 선거를 한다면 불행이 예고된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최근 우리나라 대통령들을 보면 '식물 대통령' 아니면 '제왕적 대통령' 둘 중 하나"라며 "지난 9차 개헌(1987년) 당시 4개월 만에 여야가 개헌을 완성했다. 시간 없어서 안 된다는 건 핑계다. 결심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도 "이번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가 (개헌의) 최고의 기회다. 뒤로 미루면 안 된다"며 "국회 안에 수도 없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개헌 논의가) 잘 정리돼 있다. 여야 합의만 하면 1∼2주면 된다"고 밝혔다.


황우여 전 대표는 "이번이 호기"라며 "이원집정부제라도 해서 양 권력(대통령-국회)이 서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유연한 제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향후 헌정회는 원로모임을 정례화하고 개헌에 대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 다음 간담회는 다음 달 14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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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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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5-01-04 19:32:56

    개헌의 필요성은 크고 시기도 맞는 것 같은데
    문제는 거대 야당 민주당이겠죠.
    갈길 바쁜데 뭔소리?하며 일축할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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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me26782025-01-02 15:00:34

    개헌요?
    본인의 권력만 관심 있는 범죄자 대표가 다수당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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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4-12-31 17:06:06

    NY말씀 딴데는 안 보이더라구요. 선개헌 집중해서 이번엔 꼭 해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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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jswo04292024-12-31 16:16:00

    지속적으로 개현 여론을 높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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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veyou212024-12-31 16:07:46

    좋은 기사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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