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위증교사⑥] '김진성의 증언이 정말 무죄를 이끌었나?'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0-02 18:03:44
  • 수정 2024-10-11 08:35:59



교사없이 불가능했던 위증 이야기 (그래픽=AI 가피우스)


앞서 기사에서는 9월 30일 위증교사 혐의 관련 1심 결심공판에서 아래의 이재명 주장을 소개하며 그 파급효과에 대해 정리했다. (해당기사 보러가기) 





이 기사에서는 2가지 증언을 더 소개하고 그 파급효과를 짚어보겠다. 



이재명은 역시 '위증의 고의성'을 피하기 위해 '김진성의 위증은 선거법상 재판에 무죄를 받으려 함'이 아니라 '그냥' 명예회복을 위해서였다는 해괴한 주장을 한다.

그랬다면 김진성의 증언을 동네방네 퍼뜨렸을 것이다. 허나 김진성의 증언은 결코 이재명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볼 수가 없었다. 



중요한 부분은 이것이다.

위증의 가중요소에는 '위증이 재판결과에 영향을 미친 경우'가 있다. 

이재명은 결심공판에서 김진성의 위증이 재판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김씨의 법정 증언도) 하나 마나 한 증언이 사실 됐던 것"이라는 주장.

본인을 위해 위증까지 불사한 증인이 매우 서운해 할 이야기인데, 일단 넘어가자. 


'김진성의 위증이 재판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기 위한 발언이다.



2018년 TV토론


이재명은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TV토론을 통해 김영환의 '검찰 사칭하셨죠?'라는 질문에 답한다.
 

"저는 검사를 사칭해서 전화 한 일 없습니다. PD가 한 것을 옆에 인터뷰 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제가 도와준 걸로 누명을 썼습니다."




위의 답변은 2가지가 허위사실이다.
(1) 검사사칭 안했다, (2)누명을 썼다.

 

그런데 '검사사칭 안 했다'는 정확히 말하면 '검사사칭해서 전화 안 했다'라는 발언이기 때문에 이것으로는 허위사실이 되기 어렵다. 이재명은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

따라서 해당 재판은 '누명을 썼다'를 놓고 유무죄를 다투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누명을 썼다'는 이재명의 입장에서 '누명을 쓴 증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유죄가 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재명은 '통제 가능한 김진성'을 증인으로 신청하며 '누명'을 입증하게 되었다.


당시 김진성의 증언을 따라가보자.



2019 김진성의 증언 


2019년 2월, 성남시장 비서였던 김진성씨가 공직선거법 사건 1심 재판 증인으로 나왔다. 

그는 이 대표 변호사의

“김병량이 ‘최철호에 대해 고소를 취하하면 이재명 변호사는 혼자 싸워야 하는데 더 불리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예, 들은 적이 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캠프 내에 ‘KBS 물고 늘어지면 우리에게 좋지 않으니 이재명을 검사사칭 주범으로 몰아서 확실하게 구속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였죠?”는 질문에 “예, 들은 적이 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김병량이 최철호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나요?”는 질문에 “예”라고 증언했다.

당시 검찰이 뭘 했는지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이다. 김병량은 최철호PD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재명 변호사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당시 김병량이 KBS측 고위관계자와 협의 중이라는 말을 증인에게 했냐?”는 질문에 “예”라고 증언했다.




김진성의 증언을 종합하면, 재판장 입장에서는 '이재명의 누명'에 대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전개되었던 것이다. 


특히 ‘김병량이 최철호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라는 부분은 당시 재판의 쟁점이 되지 못하였지만, 이와 무관하게 2024 위증교사 재판에서서는 김진성의 '가장 명백한 위증'이 되는 부분이다.

김병량은 최철호 PD의 고소를 취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변론요지서와 김진성의 진술서, 증인신문사항 등에 기재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본 재판에 있어 가장 명백한 물증이 될 것이다. 

김진성 입장에서는 '존재하지도 않으니 들어도 보지 못한 최철호 고소 취하'를 '교사 없이' 증언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TAG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frame26782024-10-05 00:55:36

    "'그냥' 명예 회복을 위해서 였다는 해괴한 주장을 한다."
    최PD 옆에 검사 알려줬다면서 죄를 뉘우치기는 커녕  명예 회복까지 말하네요?
    와 ~ 전과 4범은 뇌가 범죄를 위해 25시간 풀 가동 되나 봐요?

    윤갑희 기사 읽을 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간결하고 중요 핵심 다 알려 주십니다.

    기사를 정독하게 되네요.

  • 프로필이미지
    pourquoimoi2024-10-02 18:48:22

    참나 김진성씨만 정신 나간 사람 만들고…
    자기만의 전쟁터에서 허깨비랑 진흙탕 싸움 벌이는 혐오스런 이재명의 일생.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진실게임 격화.... 쿠팡, "국정원 직원 3명 만나…강에서 증거 건지라 말해" 쿠팡은 최근 발표한 개인정보유출의 자체 조사 결과와 발표해 국가정보원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31일 거듭 주장했다.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질의에 "(국정원이) 12월 1일 처음 공문을 보내고, '국가..
  3.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4.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5.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6. [칼럼]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정치인들에게 '반(反)기업 정서'만큼 달콤한 마약은 없다. 거대하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공룡(대기업)'을 사냥하여 마을 사람들(소상공인)에게 고기를 나눠주겠다는 서사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지자들에게는 정의 구현이라는 '도파민'을, 정치인에게는 표심이..
  7.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8.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9.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10.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