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이낙연·문재인 방문 사진... 평산마을에서 촬영했다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9-15 08:54:21
  • 수정 2025-09-15 09:18:34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SNS 제공]

14일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후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상임고문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추석 인사를 겸해 아내와 함께 평산으로 가 문 전 대통령 내외분을 찾아뵈었다"고 적었다.

그는 "근황과 지난 일, 막걸리 얘기 등 여러 말씀을 나눴다"며 "내외분께선 매우 건강하게 지내시며 여기저기 의미 있는 곳에 다니고 계셨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런 글과 함께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함께 활짝 웃는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이는 작년 9월 14일 문 전 대통령 예방이 있었던 후 정확히 1년 만이다. ( 관련기사 )


여권, 두 원로 만남에 일제히 비난 공세

이 상임고문이 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한 사실을 공개하자 여권 내에선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SNS에 "(문) 전 대통령께서 오래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이낙연 전 총리를 만났다"며 "이러면 세상이 당연히 정치적 해석을 할 것임을 알 터인데 굳이 저렇게 환대하는 사진을 공개할 필요가 있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적었다.


이 최고위원은 "더 이해가 안 가는 건 이 전 총리의 행보"라며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로 헌법 질서를 위반하면서 파면돼 치른 지난 대선에서 내란에 동조한 김문수 후보를 지지 선언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쏘아붙였다.


새민주, 이언주에 역공, "민생이나 살펴라"

이에 새민주는 15일 김양정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에 몸담으며 이 대통령을 ‘여성편력과 패륜으로 유명한 연산군’이라 몰아세우면서 ‘연산재명’이라 기발한 이름을 붙였던 사람이 바로 이언주 의원”이라며 “그랬던 그가 완벽하게 개딸(개혁의딸·친이재명 강성팬덤) 모드로 전환하더니 선봉장 노릇을 한다”고 받아쳤다.


새미래민주당 김양정 수석대변인 (팩트파인더 자료사진)김 대변인은 “카멜레온도 따라하기 힘든 변신술의 귀재”라며 “전직 대통령과 총리로서 명절이면 안부 나누고 막걸리 잔 부딪히던 사이에, 때 돼서 잠시 만난 걸 두고 왜 그렇게들 호들갑을 떠느냐”면서 “우리 정치가 언제부터 이토록 초라해졌는지”라고 지적했다. 또 “그런 글 써서 올릴 시간 있으면 여당 의원으로서 민생에나 더 집중하라”고 꼬집었다.

이미영 새민주 최고위원도 페이스북 메시지로 “철새 이언주의 지저귐이 또 시작됐다. 전부터 문 전 대통령 못잡아먹어 안달난 이 의원이 민주당과 신의를 지켜온 사람인 양 분란을 일으킨다”며 “자신의 욕망을 위해 몇번이고 당적을 바꾸고 이 대통령에게도 저주와 비난을 퍼붓던 그녀의 과거에서 적반하장의 표본을 본다”고 반격에 가세했다.


이언주도 만나준 문 전 대통령인데 이 전 총리는 왜 못 만나?

실제로 이언주 의원의 게시물을 보면 고개가 갸웃거리는 부분이 많다. 

'이재명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라는 표현은 과거의 자신을 투영한 것으로도 보여지는 부분이다.


이언주 의원의 소셜미디어 갈무리 

과거 이 의원의 게시물을 보면 '못 잡아 먹어 안달'인 것을 넘어 조선 최악의 폭군 연산군에 비유하는가 하면, 대장동 게이트를 직격하며 이 대통령의 가장 뼈아픈 혐의를 조롱하기도 했었다. 


이언주 의원 페이스북 캡쳐

또한 '이 대통령(당시 후보)만 못잡아 먹어 안달' 이 아니라 영부인인 김혜경 여사에 대해서도 저격수가 되어 '혜경궁 사태'에 적극 참전했던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이 대통령 부부를 집요하게 공격해왔던 이력을 생각한다면 '이재명 못잡아 먹어 안달'인 이낙연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동질감을 표하는게 상식적이지 않나 싶다. 대체 이번엔 '뭐에 긁혀서' 히스테릭한 반응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 의원의 과거 이력을 살피면 '문 전 대통령' 비난과 조롱에도 진심이었음을 알 수 있다. 


문재인 OUT 피케팅을 하던 이언주 의원 (자료 - 유튜브 갈무리)

중앙일보 누리집 갈무리 

문재인 정부 시절 집요하게 문 전 대통령을 '최순실보다 못하다' 폄훼했던 본인의 과거를 생각하면 이 의원의 게시물은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의원의 게시물을 보면 진영의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한데, 2번이나 공천을 줘 재선의원을 만들어준 민주당 진영을 배신하고 탈당하여 국민의당, 바른미래당을 거쳐 보수정당인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던 이 의원 아닌가. 


사진 올린게 뭐가 문제?

민주당 진영의 오피니언 리더들에 의하면 '문 전 대통령과 접견한 사실을 공개하거나 사진을 업로드하는게 정치도의에 맞느냐'는 쪽으로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 듯 한다. 


비판자들은 '비공식 만남'이며, '사진 업로드에 대해 양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평산 마을을 거쳐간 수많은 만남 중 공식 만남과 비공식 만남을 규정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던가? 그리고, 문 전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업로드할 때 허락을 구한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있었던가?


본지의 취재에 응하면 이 전 총리는 평산마을에 들어갈 때 보좌진 등을 대동하지 않은 채 들어갔고, 당연히 사진을 찍어서 준 것은 평산마을 측이었다고 한다. 사진 공개가 우려되었다면 사진을 찍어서 줄 때는 '갠소(개인소장)만 하세요'라고 당부했었어야 했다. 지금까지 인증 사진을 촬영했던 수천명 중 유일하게 이 전 총리만 예외라면 그 예외 사유를 공지했어야 할 것이다. 

14일 평산마을을 찾은 한 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 비판적인 언사를 한 사람에게 문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수위의 격한 분노를 드러내셨다' 전해 왔다. 문 전 대통령 지지를 빙자해 자기 정치적 정서를 드러내는 것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도착해 휴대전화를 보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엇보다 2024년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평산마을에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는 이러한 일체의 잡음이 없었던 것은, 과연 문 전 대통령 지지를 빙자해 두 원로 모두를 불편하게 만드는 불필요한 비판이 대체 어떤 기준인지 혼란스러울 뿐이다. 

관련기사
TAG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27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21 05:55:33

    자주 만나고 사진 올렸으면 좋겠네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제대로 실현할 분은
    이낙연총리 입니다...
    그리고 업그레이드 할 분이라 생각 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6 21:15:00

    문재인 측이 허락없이 사진 올렸다는 기사는 있던데 분노??????? (이낙연 추종자들을 위해 날조 아닌가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6 11:58:58

    아무말이나 막 하네 그냥. 의원할려면 이정도 수준이어야하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6 11:48:46

    연산재명 비데 주제에 뭐라니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die4fun2025-09-16 07:28:24

    공감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23:48:08

    개딸들한테 잘 보이고 싶은 모양이다
    언년이가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6:47:22

    이언주는 원래 그런 인간이었다 쳐도 고민정은 참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6:33:00

    민주당이 긁혀하는 거 저는 기분 좋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님의 행보가 두렵다는 반증이니까요. 쫄리는 쪽이 뒈져야 ㅋㅋ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5:59:25

    우리의 아름다운 미풍양속. 명절에 주변분들 찾아뵙고 인사하는 걸 뭘 그리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난리일까. 어차피 두 사람은 정치적 입장이 확연히 다른데. 기사 감사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ddongong2025-09-15 15:14:06

    못 갈 곳에 간 것도 아니고 추석인사가 뭐라고ㅋㅋ사진 하나에 긁혀 떠들어대는 거 보니 웃기더라고요.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4:28:21

    언주야 부러우면 지는거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2:42:16

    고민정이 더 괘씸함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2:32:38

    어이없죠 이언주 ㅋㅋㅋ 박쥐같은 인간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2:23:57

    존재감 지우기 같네요
    숨만 쉬어도 비판하고 왜곡하고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1:24:46

    소금 먹은 ㄴ이 물켠다고 뭐 찔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0:41:02

    좋은글 감사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0:38:40

    그러게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0:20:28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 듯 한다. -> 듯 하다 오타있어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0:19:30

    그러나 우리가 공개한 것이 아니다 때문에 마지막 정까지 다 털렸네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woenfow932025-09-15 10:17:41

    새미래민주당은 참지 않아
    정당이라면 모름지기 이런 기백이 있어야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10:11:18

    테스트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09:50:03

    정치인의 품격 보여주는 드문 사진인데 강성 지지자에게 잘 보이려고 떠들어대는 무리들이 하챦고 우스울 뿐.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09:34:46

    잘 봤습니다.
    이낙연 총리님 입장 대변해주는 매체가 오직 팩트파인더가 유일한거 같네요.
    모셨던 분에 대해  순수한 마음 잃지 않으시는 총리님 존경스럽네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09:32:23

    더 큰 정치적 경제적 사안에는 입꾹하던 인간들이 다 튀어나와 한마디씩 던지를 꼴을 보자하니 헛웃음만 나옵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09:28:13

    정치수준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지금 배지달고 있는 국회의원들 수준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너무 알겠네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09:19:30

    "인증 사진을 촬영했던 수천명 중 유일하게 이 전 총리만 예외라면 그 예외 사유를 공지했어야 할 것이다.

    14일 평산마을을 찾은 한 인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리와의 만남에 대해 비판적인 언사를 한 사람에게 문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수위의 격한 분노를 드러내셨다' 전해 왔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9-15 09:15:52

    NY 그림자만 비쳐도 난장질 치는 부류가 있는 듯 하다.
    사실에 입각한 얘기면 그나마 들어줄만한데
    억까를 위한 허위사실 인격비하 조리돌림 혐오조장까지
    눈뜨고 봐 주기 힘든 경우도 많다.
    편가르기 극단 정치가 인간성을 밟고 올라가
    최고의 가치인 양 찢고 까부는 모양이 목불인견이다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이낙연 "피고인 대통령 만들려 법치 짓밟아"... 공무원 사찰 '전체주의' 맹비난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15일 현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정부의 75만 공무원 감찰 시도를 '전체주의'에 빗대고, "민주주의 붕괴"를 경고했다.이 고문은 "한국 민주주의는 어디까지 허물어지려나"라고 반문하며 "피고인 대통령을 무죄로 만들려고 법치주의를 짓밟는 일은 이미 계속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3. 남욱 "내 재산 동결 안 풀면 고소"… 도둑의 오만은 법치의 죽음에서 자란다 검찰의 '항소 포기' 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장동의 '키맨' 남욱이 입을 열었다. "동결된 자산을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 도둑이 되려 파수꾼에게 '내 몫을 빨리 내놓지 않으면 혼쭐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다.법치(法治)와 법을 이용한 통치....
  4.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5.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6.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7.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8.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9.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10.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