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때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교환한 선물 목록이 잔잔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춤 골프채와 금색 거북선 모형, 카우보이 스타일의 MAGA 모자를 선물했다. 선물 목록을 보면 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이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맞춰 세심하게 선물을 준비한 것을 알 수 있다.
트럼프의 취향에 맞춰 준비한 우리측 선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골프채는 국내 업체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장(190cm) 등 체형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한 퍼터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각인돼 있다.
가로 30㎝·세로 25㎝ 금속 거북선 모형은 한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조선업 협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기계조립 명장인 HD현대중공업에서 제작했다. 금색으로 도색되어 이색적인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맞춘 것.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과 플로리다의 자택을 금색으로 도배한 취향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백악관 웨스트윙 집무실을 금색 장식으로 꾸몄다.
세 번째 선물인 마가 모자는 미국의 상징인 ‘카우보이 모자’ 형태로 특별히 제작되었는데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의 것까지 준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미와 취향, 미국의 역사와 패션까지 고려한 맞춤형 선물. 이것도 모자랐을까?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이 방명록에 사인할 때 사용했던 펜도 가져갔다.
이재명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측 선물에 대한 답례로 자필 사인을 한 마가MAGA 모자, 백악관 기념주화, 그리고 자필 사인을 한 오찬 메뉴판을 선물했다. 정상간 선물교환은 양국 우정의 상징이며 대중에겐 동경의 대상이 된다. '나도 저런 것 하나쯤 갖고싶다' 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은 선물에 관심있을 독자들을 위해 구매처를 전격 취재했다.
1. 마가 MAGA 모자
정상간 선물임에도 의외로 다양한 구매처가 존재했다. 가장 편리한 구매방법은 역시 'ㅋㅍ'. 1만원대 중반에서 트럼프가 증정한 것과 동일한 야구모자 형태의 모자를 구입할 수 있다. 현재 번개장터에 매물이 있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당근에서도 1만원 미만, 5천원 대의 모자를 찾을 수 있다.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한다면 동대문종합시장의 도매상점을 직접 방문하면 된다. 대략 1만원 선에서 마가모자를 구매할 수 있으며 50개, 100개 이상 대량 주문시 사장님과 말만 잘 통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국내 쇼핑몰에서 구입 가능한 '마가' 모자.(사진: 쿠팡)
2. 백악관 기념주화
'white house commemorative coin'을 구글에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백악관기념품숍과 워싱턴 D.C 곳곳의 호텔과 박물관 기념품 숍에서도 다양한 디자인과 의미가 담긴 백악관 기념주화를 판매하고 있다. 약 50불 대에 구입 가능하며 희귀하거나 의미가 있는 주화는 200불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아마존, 이베이, 엣시 등 쇼핑몰은 물론 이재명 대통령이 숙박하는 윌라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기념품숍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든 큰 성과를 이룩하고 귀국하는 대통령 수행단의 귀국선물로 안성맞춤일 것이다.
다양한 백악관 기념주화를 여러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도 50불에서 200불 대 까지 다양하다. (사진: 구글 검색 캡쳐)
3. 오찬 메뉴판
미국 조야의 지인들을 동원해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이것만은 구할 방법이 없었다. 당일 정상 오찬만을 위해 만들어진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페이퍼(종이) 소재의 메뉴판인데다 무려 트럼프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있기 때문에 그 가치 또한 측정이 불가하다. 아무리 갖고싶다 하더라도 사진으로 보는 수 밖에 없을 듯.
쇼핑몰 앱을 켜서 대통령 선물을 느껴보자!
우리측이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그 어디에서도 구입할 수 없는 물건들이다. 단 한 사람을 위한, 하나 뿐인 맞춤형 선물이고 한정판이며 명장의 기술과 장인정신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의미있고 고급스럽지만 보통사람 입장에선 아무래도 위화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대중에 대한 배려 부족이 아쉽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선물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함으로서 한국의 대중들이 정상외교의 느낌을 공유할 수 있게 배려했다. 공동합의문도 필요없을만큼 성공적인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생활 속에서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ㅋㅍ'앱을 켜시라. 마가모자는 지금 주문하면 판매자로켓배송으로 내일 아침에 받아볼 수 있다.
카타리나타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9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여러모로 굴욕적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지가지, 구석구석 호구
내가 다 굴욕적이다
저런 등신 취급을 받고도 화기애애한 회담이었다고 자화자찬하는 이텅텅 정부!
기념품받아왔네요
선물에서도 얼마나 대충 홀대받은지 알겠네요.그냥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드네요.
재매이 비싸게 샀네요 나랏돈으로
ㅎㅎㅎㅎㅎ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