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방탄'에서 '품앗이 방탄'으로 진화하는 민주당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6-21 14:44:10

더불어민주당의 ‘방탄 DNA’가 진화하고 있다. 

과거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을 위해 작동하던 거대한 입법 방탄막이, 

이제는 사법 리스크에 처한 동료 의원을 구하기 위한 ‘맞춤형 방탄’, 

나아가 서로의 방패가 되어주는 ‘방탄 품앗이’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신호탄은 최근 발의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다. 

검찰의 기소가 위법해 공소기각 판결이 나면, 재판 기간 멈춰 있던 공소시효도 그대로 흐른 것으로 보자는 해괴한 내용이다. 


법안이 통과되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기소돼 ‘공소시효 만료’를 주장하는 같은 당 정준호 의원은 법원의 판단과 상관없이 면죄부를 얻게 된다. 기가 막힌 타이밍의 ‘동료 구하기 입법’이다.


이재명 방탄에서 품앗이 방탄으로 진화하는 민주당 방탄입법 (그래픽=가피우스)

지옥 -> 천국 -> 지옥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정준호 

정준호 의원은 작년 4월 총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법 전화 홍보방을 운영한 혐의 등으로 작년 7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었다. 

당시 그의 공소시효는 기소 시점을 기준으로 약 2개월이 남아 있었으며, 기소와 동시에 시효 진행은 정지되었다. 

그런데, 1심 법원은 지난 2월 유무죄 판단 없이 '공소기각' 판결을 내렸다. 

검수완박법에 의거해 한 명의 검사가 수사와 기소를 모두 담당했다며 공소를 무효화한 것이다.

(검찰은 선관위가 고발한 사건이라 수사·기소 분리 대상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결국 검찰은 절차적 하자를 보완해 지난 3월 정 의원을 다시 기소하기로 했다. 공소시효가 남아있으니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자 정준호 의원은 첫 기소가 무효였으니 공소시효도 정지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놨다. 

법원은? 여기서는 검찰 손을 들어주었다. 

다시 재판을 시작하기로 한 것이다. 


정준호를 구하라! 품앗이 방탄법의 등장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을 위한 방탄입법에 노하우가 충분히 쌓였다. 가히 위인설법의 전당이다.


박균택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정 의원의 사건에 너무나도 정확하게 들어맞는다. 앞서 설명한 "검사가 제기한 공소가 당초부터 위법해 무효임이 확인된 경우 공소 제기에 의한 시효의 정지도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규정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 (연합 자료사진)

이재명 방탄 노하우가 이제 모두를 위한 방탄으로 진화하다 

돌이켜보면 민주당의 입법권은 늘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막는 데 쓰였다.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의무적으로 중지시키고,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조항을 손질하는 개정안을 추진했다. 

자신에게 불리한 법 조항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각종 형사법 개정을 앞두고 있다. 

민감한 사건을 담당하는 특정 판사들에 대한 탄핵 소추를 추진하고, 
나아가 판사나 검사가 '잘못된' 법적 판단을 내릴 경우 형사 처벌할 수 있는 '법 왜곡죄' 신설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검수완박’ 법안으로 검찰의 손발을 묶었다. 

이 모든 것이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방탄이었다.


이제 그 방탄의 대상이 넓어졌다. 

당 대표를 넘어, 선거법을 어긴 동료 의원을 구하기 위해 국회가 움직인다. 

오늘은 내가 너의 죄를 덮어줄 테니, 내일은 네가 나의 죄를 덮어다오’라는 입법 카르텔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이제 민주당은 범죄 혐의자들의 ‘방탄 요새’로 전락할 뿐이다. 

TAG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9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22 22:26:25

    천박한 민주당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22 11:48:47

    방탄 품앗이
    자기들 살기위해 이재명 선택한 자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21 19:14:11

    공감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21 17:21:15

    국민들이 190석의 사당이 나라를 어떻게 망치는 제대로 절감하고 정신차리길 바랍니다 이미 범죄당은 고쳐서 못쓸 집단이지만 국민들이 정신차리고 털어준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28년도에 희망이 있고 아니면 한국에서 미래라는 단어는 사라질 거 같네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21 16:12:54

    악하게 살다가 그때 그때 위기모면만 하고 사는 다세포, 그 다세포를 종교처럼 믿는 단세포 개딸.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6-21 15:54:56

    이 정도면 공인 범죄 카르텔이지요?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5-06-21 15:41:21

    범죄자 천국이 되겠네요 민주당도 나라도

  • 프로필이미지
    pourquoimoi2025-06-21 15:39:31

    이따위로 위헌적인 법률을 마구 발의하는데도,
    양심에 호소하는 것 외에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21 14:49:54

    악의 진화는 언제 멈추는가.
    민주당은 역사의 죄인이다.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진실게임 격화.... 쿠팡, "국정원 직원 3명 만나…강에서 증거 건지라 말해" 쿠팡은 최근 발표한 개인정보유출의 자체 조사 결과와 발표해 국가정보원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31일 거듭 주장했다.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질의에 "(국정원이) 12월 1일 처음 공문을 보내고, '국가..
  3.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4.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5. [칼럼]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정치인들에게 '반(反)기업 정서'만큼 달콤한 마약은 없다. 거대하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공룡(대기업)'을 사냥하여 마을 사람들(소상공인)에게 고기를 나눠주겠다는 서사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지자들에게는 정의 구현이라는 '도파민'을, 정치인에게는 표심이..
  6.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7.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8.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9. 김병기 고발만 11건, 서울경찰청 통합 수사 착수…가족까지 수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이 경찰 수사로 간다. 서울경찰청은 31일, 김 전 원내대표와 관련된 고발 사건 11건 중 10건을 공공범죄수사대에 모아 통합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민주당 내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좌진의 녹취록 등 구체적 증거가 쏟아지면서 사법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
  10.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