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석열의 뜬금포 계엄령, 미국도 화났다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4-12-04 17:26:43

  • 미 백악관, 우려스럽다
  • 윤 대통령의 최대 업적 핵우산 회의도 연기
  • 미국이 동맹국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분노 표출

윤석열의 뜬금포  계엄령, 미국도 화났다

윤석열 대통령을 취임 초부터 한미동맹을 강조해왔다. 그러면서 굴종에 가까울 정도로 1바이든 정부의 각종 통상압력에 그대로 순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미국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계엄 통보에 큰 불쾌감을 감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 백악관, 우려스럽다

미국의 첫 입장은 “사전 통지가 없었다’라는 것이었다. 이어 미 국무부의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은 "국가의 법과 규칙은 준수돼야 하며 계엄 해제 결의도 같은 경우"라고 말했다. 인도·태평양 업무 총괄인 커트 캠벨 부장관도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한국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법치에 부합하는 해결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최대 업적 핵우산 회의도 연기


 이런 미국의 우려와 불쾌감은 그대로 드러났다. 4일 부터 이틀 동안 있을 예정이었던 한·미 제4차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연기됐다. NCG는 대북 억지력 강화와 관련해 일종의 핵우산 회의로 윤 대통령이 그간 ‘가장 큰 외교 업적’ 으로 자랑해 왔던 것인데 언제 열릴지 모를 상태가 된 것이다. 심지어 미 국방부는 구체적인 연기 사유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간 핵을 주제로 동맹국과의 회의를 연기하면서 그 이유 자체 꺼내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미국이 동맹국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분노 표출

이번 사태가 미 행정부 교체 시기에 한·미 동맹에 부정적 여파를 미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외교력 전반에 대한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나왔던 ‘우려’라는 표현과 ‘핵우산 회의 연기’는 미국이 동맹국 한국에 대해서 사실상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분노’라는 평도 나오고 있다. 

 

프로필이미지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12-05 12:15:54

    윤석열은 국정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여러가지로 의문부호가 찍히고
    가슴 떨리는 분노가 가라앉지 않는다.

  • 프로필이미지
    daryrun2024-12-05 01:36:48

    대체 윤석열은 무슨 생각일까! 대통령해먹기 X라 힘들다했다던데, 진짜 그만하려고 마지막방법 쓴 걸까.
    가만히 숨만 쉬고 있으면 임기는 채웠겠는데, 참으로 미스테리한 모지리이다.
    한편으론 너무 허술하다. 언론과 국회장악도 하지 않고 계엄령선포에 시행에 들어간다고?
    그럼 실패가 뻔할 텐데... 그리고 정말 권력을 군인들한테 의지하려 했을까? 모든 게 의문이다.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이낙연 "피고인 대통령 만들려 법치 짓밟아"... 공무원 사찰 '전체주의' 맹비난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15일 현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정부의 75만 공무원 감찰 시도를 '전체주의'에 빗대고, "민주주의 붕괴"를 경고했다.이 고문은 "한국 민주주의는 어디까지 허물어지려나"라고 반문하며 "피고인 대통령을 무죄로 만들려고 법치주의를 짓밟는 일은 이미 계속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3. 남욱 "내 재산 동결 안 풀면 고소"… 도둑의 오만은 법치의 죽음에서 자란다 검찰의 '항소 포기' 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장동의 '키맨' 남욱이 입을 열었다. "동결된 자산을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 도둑이 되려 파수꾼에게 '내 몫을 빨리 내놓지 않으면 혼쭐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다.법치(法治)와 법을 이용한 통치....
  4.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5.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6.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7.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8.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