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TBS 이성구 대표 "모든 직원 해고안" 결재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4-09-26 08:26:16
  • 수정 2024-09-26 08:37:23

  • 이성구 TBS 대표 '모든 직원 해고' 결재
  • 본인도 사임의사 밝혀
  • 재정위기 탈출구 보이지 않아 존폐 위기

이성구 TBS 대표 직무대행이 급여일을 앞두고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전 직원 해고를 예고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결재했다. 이는 TBS가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상황에서 내려진 조치다.


존폐 위기에 놓인 TBS(사진=TBS)


TBS는 2022년 서울시 의회의 결정으로 서울시 출연금이 전액 삭감되면서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그동안 서울시의 재정 지원에 의존해온 TBS는 자립적인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에 따라 경영이 점점 더 악화됐다. 출연금 삭감 이후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지연되었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정관 개정 허가 지연으로 민간 출연금 확보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재정적 자구책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성구 대행은 급여 지급일 하루 전인 24일 오후, TBS 이사들과 임원들에게 각각 단체 메시지를 통해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이사들에게 “TBS를 자립할 수 있는 미디어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대표 대행직을 맡았지만, 저의 부족함을 느꼈다. 구조조정 등 필수 업무를 마치고 대표 대행에서 물러나겠다”고 전했다.


임원진에게는 “TBS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제 능력으로는 여러 한계를 느꼈다. 이제 한 발 물러서서 TBS를 지원할 방안을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대표직을 내려놓더라도 이사회 일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 대행은 10월 31일을 해고 예정일로 지정한 <전 직원 구조조정 해고 계획안>을 결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서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정관 개정 허가 지연으로 인해 민간 출연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고, 재단 내부적으로도 9월 급여 지급이 불투명하다. 지금까지 조기희망퇴직과 비상근무체제 등 다양한 자구책을 시도했으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 직원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필수 인력에 대해서는 무급휴업이나 해고 제외를 고려해 조정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서울시 출연금 삭감과 재정 자립 실패, 그리고 경영 개선책 마련의 지연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더욱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프로필이미지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8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ji12342024-09-27 17:36:39

    몇 년간 다음, 네이버등 인기 메인에 김어준 정치방송이 거의 매일 떠 있을 때. 내 마음에서 교통방송은 추억으로 더 이상 교통방송 입니다. 생각 안 나는 정도로 잊혀진 방송.

  • 프로필이미지
    shily192024-09-27 17:27:54

    자체 재정능력도 없이 서울시 지원에 의존해서 운영되는 방송사가
    한 사람 또는 그 세력이 지속적으로 편파 방송을 해도
    묵인 방조하니 지자체 지원도 중단되고 언론 혹은 방송으로서의 신뢰도 잃어버렸고
    여론도 돌아서버렸죠.
    사라지진 않고 어디론가 인수되겠지 싶지만 신뢰를 회복하고 돌아선 여론을 되돌리는 것도 쉽지 않을 거라 봅니다.

  • 프로필이미지
    lumitas2024-09-26 21:10:20

    크게 하는 일도 없는 방송국이었는데 폐국해도 되지 뭐
    요새 사실 교통방송이 뭐가 필요가 있나?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26 20:21:51

    김어준 때문이라는 국힘 주장 100% 똑같이 주장하는 인간들이 여기 수두룩하구만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26 13:49:01

    김어준이 적당히 휘젓게 했어야지. 김어준은 나가서 돈벌고 방송국은 사라지고 이게 뭔지.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frame26782024-09-26 13:34:56

    그 털보가 사심 방송하다 망한 것.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26 11:38:37

    서울시 지원의 삭감이라고 해도 TBS 자체의 신뢰가 없어졌기 때문에 예견된 비극이죠. TBS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데 김어준의 책임이 거의 100%라고 보면 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26 09:44:33

    망하는 언론사가 생기네요
    정치 양극화의 부작용일까요
    경기 침체의 징조일까요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이낙연 "피고인 대통령 만들려 법치 짓밟아"... 공무원 사찰 '전체주의' 맹비난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15일 현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정부의 75만 공무원 감찰 시도를 '전체주의'에 빗대고, "민주주의 붕괴"를 경고했다.이 고문은 "한국 민주주의는 어디까지 허물어지려나"라고 반문하며 "피고인 대통령을 무죄로 만들려고 법치주의를 짓밟는 일은 이미 계속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3. 남욱 "내 재산 동결 안 풀면 고소"… 도둑의 오만은 법치의 죽음에서 자란다 검찰의 '항소 포기' 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장동의 '키맨' 남욱이 입을 열었다. "동결된 자산을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 도둑이 되려 파수꾼에게 '내 몫을 빨리 내놓지 않으면 혼쭐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다.법치(法治)와 법을 이용한 통치....
  4.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5.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6.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7.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8.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