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선거법재판 시리즈③] 선거법만 3번째, 가중처벌 받을까?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9-09 15:30:07
  • 수정 2024-09-10 10:12:13

이재명 선거법 재판에 대해 언론이나 유튜브를 보면 이재명은 선거법 재판만 3번째라는 이유로 누범에 해당한다는 식의 언급이 자주 등장한다.

누범에 대하여는 형이 가중되어(누범가중) 그 죄에 대하여 정한 형의 장기의 2배까지 가중한다. 예를 들면 통상의 절도라면 6년 이하의 징역이지만, 그것이 누범의 요건에 해당되었다면 12년 이하의 징역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재명은 선거법 재판만 세번째이니 이번에 유죄판결이 나온다면 가중처벌 될 가능성이 있을까?


일단 이재명이 처음으로 선거법 재판에서 유죄가 나왔던 사례를 찾아보자.

2011년 대법원은 2010년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지하철역 구내에서 명함을 배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벌금 5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당시 이재명은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지하철 통로에서 선거운동원과 명함 300장을 배포했다.

선고를 앞둔 이번 선거법 위반과 같은 선거법이니 누범이 되어 가중처벌 받지 않느냐는 해석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개소식 (사진=이재명블로그)

두번째로 이재명이 선거법에서 재판을 받은 것은 2020년으로, TV토론에서 김영환 경기지사 후보가 이재명에게 "형님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하셨죠?"라는 질문을 하자 이재명이 "저는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라고 답하여 기소된 것이다. 이때 2심까지는 유죄, 대법원에서 무죄취지 파기환송을 한 사례다.

이 점에 대해 2심에는 유죄가 나왔으니 누범이 되어 가중처벌 받지 않느냐는 해석이다.


먼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가 나온 것은 맞으나, 같은 선거법이어도 명함배포와 허위사실공표는 다르다 해석할 수도 있고, 선거의 공정성을 침해하고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저해한다는 측면에서는 같다고 해석을 할 수도 있다.


2018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사진 = KBS 1TV '2018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화면 캡처] 

그러나 누범(累犯)은 금고 이상에 처하게 된 자가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이 면제된 날로부터 3년 이내에 다시 금고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는 것을 말한다(형법 제35조).

당시에 이재명이 받은 형은 50만원 벌금이었고 금고 이하이며, 3년이라는 시간이 초과했으므로 누범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그 다음 2020년의 TV토론에서 저지른 허위사실 유포는 최종 형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금고형 이하이므로 역시 누범에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2020년 이재명의 선거법 재판에서는 2010년의 명함배포사건 벌금 50만원을 동종전과 이후 재범이라는 이유로 가중처벌하였으나 (2심까지), 2024년 2월, 누범 기간 내 벌어진 동일 범행이 아니라면 가중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온 바 있다. 

따라서 이 대법원 판결에 따르면 이재명의 선거법 재판은 과거 동종 전과가 양형요인에 고려되지 않는다 볼 수 있다.


물론 재판부는 이러한 기준과 별도로 앞서 2번의 재판에서 나온 범죄의 상습성에 대한 주관적 인상을 통해 죄질을 무겁게 따져 선고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TAG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7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chureee2024-09-10 09:22:20

    아숩네요. ㅎ

  • 프로필이미지
    niceycoach2024-09-09 20:10:53

    나는 판사를 믿지 않아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09 18:58:56

    사법부가 정상이라면 가중처벌이 답이다 그렇지 않다면 벌금형 나라도 우리도 망하겠지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frame26782024-09-09 18:31:22

    전과4범 이재명은
    죄를 짓고 감옥 가지 않는 온갖 법의 헛 점을 찾아내는 법 귀신 같아요.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면은 전화기를 빼앗기면 안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nJeIMhVXog

    녹취록 증거는 또 무슨 해괴한 방법으로 빠져 나갈 지 그게 걱정입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09 17:00:10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오길 바랄 뿐입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09-09 16:03:33

    누범이 적용되지 않는군요~ 이재명 보면 상습범이긴 한데. 눈도 꿈쩍 안하고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말을 덮기 위해 눈도 꿈쩍  안하고 또 거짓말을 하고. 이런 저런 것을 떠나 대선 후보에 당대표를 두번 씩이나 한 사람이라면 정치 지도자, 사회 지도자급인데 일벌백계해야  본보기를 주게 되고 선한 영향력으로 선순환하는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강한 처벌을 기대한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09 15:58:39

    ㅈㅐ판장이 제발 제대로된 사람분 이기를~
    이 어마어마한 범죄자 한 놈 안 집어 넣는 카르텔에 몸서리 찹니다!
    간병님 항상 감사합니다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3.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4.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5.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6.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7.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
  8.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9. 김병기, 앞에선 "尹정권 경찰 장악" 비난, 뒤론 윤핵관 찾아가 읍소 김병기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 비리 앞에서는 그토록 비난하던 '윤핵관'에게 읍소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낮에는 "검찰 독재, 경찰 장악 저지"를 외치며 투사를 연기하고, 밤에는 정권 실세와 '짬짜미'를 벌여 법망을 피해 나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이 나...
  10. 권력이라는 뇌질환: 의원님들의 ‘전두엽’은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그림자이자 가장 가까운 정책 파트너다. 보좌진은 의원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사무처에서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엄연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의원들이 보좌진을 개인집사나 하인처럼 부리고 있다. 가족의 심부름을 시키고, 집의 프린터, 심지어 ‘변기 수리’를 지시하고 입에 담지 못할 폭언에...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