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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의 치명적인 덫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8-27 18:46:08
  • 수정 2024-09-10 10:44:21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9월 10일 드디어 해리스와 트럼프가 TV 토론에서 맞붙는다.

첫 TV토론을 양자간 신경전이 치열한데, 이유는 '마이크 음소거' 규칙.

상대가 발언하는 동안 기다리는 상대의 마이크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다.


해리스 측은 토론 내내 양쪽 마이크가 켜져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측은 후보의 발언 순서가 끝나면 마이크를 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말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에서는 발언 순서가 아닐 때는 마이크를 껐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측이 요구한 조치였다.

바이든의 뒤를 이은 해리스가 규칙 변경을 원하는 것이다.


트럼프 토론 때마다 상대 후보 발언 때도 계속 말을 하거나 끼어들면서 방해를 해왔고 . 바이든은 2020년 대선 토론 때 자신의 답변 시간에 수시로 끼어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닥쳐 줄래?"(Will you shut up man?)라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TV 토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렇다면 왜 해리스는 바이든과 다른 규칙을 원하는 것일까?


CNN은 "해리스 캠프는 트럼프가 모욕적으로 말을 끊는 등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길 바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해리스가 '트럼의 끼어들기 유도'를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월 토론에서 바이든 발언 시 트럼프의 마이크가 꺼지면서 오히려 트럼프의 절제된 이미지가 만들어졌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해리스를 향해 트럼프가 성차별적이거나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자제 없이 할 경우 경합주에서 여성, 소수자, 교외 지역 유권자들을 떨어져 나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이 CNN의 평가다.


실제로 트럼프는 며칠 전 민주당 전대에서 연설하는 해리스에게 '소셜미디어'로 끼어들기를 한 만큼 마이크를 계속 켜놓는 규칙은 유혹적인 덫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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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4-08-28 08:50:25

    매스컴을 능수능란하게 다를 줄 아는 트럼프 입장에서는 방송토론 전략이 기존의 마이웨이 만은 아닐 수도 있겠네요, 해리스가 덫에 걸려드느냐 마느냐? 시청률 터지겠는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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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eloazul2024-08-27 23:29:49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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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4-08-27 23:25:09

    마이크 온오프에도 전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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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rumi2024-08-27 19:14:00

    이번 대선토론 시청률 좀 나오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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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gel_10042024-08-27 19:08:49

    재밌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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