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
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
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공개한 무인기가 실상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가형 중국산 레저용 기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잔해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해당 기체가 중국제 민간 상용 드론인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Skywalker Titan 2160)' 또는 그 파생형이라고 추정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해당 기체에 대해 "해외 직구 사이트나 국내 오픈마켓 등에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들을 조합해 만든 기종"이라고 분석했다.
스카이워커 타이탄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군사용? 클릭 몇 번이면 사는 '키덜트 장난감'
북한은 이 드론을 두고 "군사적 공격 수단"이라고 거품을 물었지만, 실체는 초라하다.
이 기종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나 해외 전문 RC(무선조종) 샵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민간용 제품이다. '군사 기밀'은커녕 인터넷 검색 몇 번이면 제원과 가격이 쏟아져 나온다.
판매가는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기체 프레임 기준 약 160달러에서 200달러(한화 약 21만~27만 원) 선이다. 최신형 스마트폰 가격의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게 주권 침해 증거?"… 재질은 '스티로폼'
북한이 공개한 '공포의 무기'의 재질은 다름 아닌 '스티로폼'이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스카이워커 타이탄'은 EPO(발포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졌다. 충격에 강하고 가볍지만, 군용 무인기가 갖춰야 할 스텔스 기능이나 내구성과는 거리가 멀다.
기체 제원은 날개폭 2,160mm(약 2.1m)이며, 양 날개에 모터를 다는 '트윈 모터' 방식을 쓴다. 주로 민간에서 항공 측량이나 취미용 FPV(1인칭 시점) 비행을 할 때 쓰는 기체다.
익명을 요구한 드론 전문가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엔진이 보이지 않거나 파손된 흔적이 있지만, 전체적인 프레임 형상은 '스카이워커' 모델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군용 장비라고 우기기엔 민망한 수준의 조립식 스티로폼 비행기"라고 꼬집었다.
北, 중국산 사다가 '셀프 추락' 시켰나
결국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은 중국산 저가 드론을 활용한 '자작극'일 가능성이 99%에 가까워졌다.
우리 군이 20만원짜리 중국산 스티로폼 기체로 평양을 정찰할 이유도 없거니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중국에서 얼마든지 수입해 '남한의 소행'으로 둔갑시킬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남조선의 위협"을 선전했지만, 국제사회에는 "고작 20만원짜리 장난감에 평양 하늘이 뚫렸다고 자인한 꼴"이라는 비웃음을 사게 됐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어쨌거나 이재명이 그토록 저자세로 나가고 평화의 제스처를 취했는데 북한은 이 정부를 우습게 보고 있단 거네요
이재명이 한 마디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기사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그쪽이나 이쪽이나
국정운영이 개그소재감이 되는 블랙코미디.
그러네요
팩트체크 기자정신 좋아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