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조국, 한동훈에게 '조씨' 소리까지 들었으면 토론에 튀어나와라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11-12 12:05:07
  • 수정 2025-11-12 12:44:41

'조씨(曺氏)'.


한때 '서울대 법대 교수'라는 타이틀 없이는 거론되지 않던 인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라는 권위의 갑옷을 입고 다니던 그가 졸지에 '조씨'가 되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던진 이 두 글자는, 조국이라는 인물이 평생 쌓아 올린 지적 허영과 권위의 탑을 와르르 무너뜨린 쇠망치였다. 조롱과 경멸이 담긴 그 호칭을 듣고도 조국 대표는 여전히 SNS 뒤에 숨어 있다. 참으로 구질구질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이재명 정부의 검찰이 '대장동 항소 포기'라는 사법 자해극을 벌이자, 한동훈이 "검찰 자살"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조국이 등판했다. 

"정치인이 된 후 법학교수 출신 티를 안내려 했는데" 운운하는, 민망한 '오글거리는 허세' 를 부리면서 말이다. 그는 "국가가 몰수·추징할 수 없는 사건"이며 "이재명 대통령은 얻는 이익이 없다"고 강변했다.   


요컨대, 그는 자신의 '교수' 타이틀을 걸고 이재명 정부의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한 법률적 조공을 바치려 한 것이다. 이는 명백히 '대장동 일당 비호'에 다름 아니었다. 1심 법원이 "피해 회복이 심히 곤란하다"고 명시하여 국가 추징의 길을 열어놓은 바로 그 판결문 조차 읽지 않았거나, 혹은 읽고도 모른 척한 것이다.


한동훈의 반격은 치명적이었다. "의도와 다르게 무식한 티만 난다". 조국이 인용한 바로 그 법 조항의 예외 규정과 1심 판결문 내용을 들이밀며 "판결문 읽어봤는지 답하라"고 윽박질렀다. '교수'가 '검사'에게, 그것도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법'으로 완패당한 순간이다.


궁지에 몰린 '조 교수'가 선택한 길은 토론이 아닌 '도주'였다. 그는 "내 답은 김규현 변호사의 글로 대신한다"며 엉뚱한 대리인을 내세웠다. 자신이 불 지핀 법리 논쟁의 한복판에서, 정작 상대가 칼을 뽑아 드니 "나는 빠질 테니 내 대타와 싸우라"고 외친 셈이다. 2019년 '조국 사태' 청문회와 법정에서 그토록 '모른다'와 '증언 거부'로 일관했던  그 모습 그대로다.


쫄? (사진 : 연합뉴스)

이 모든 소동은 현직 대통령을 향한 처절한 구애다. "한동훈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과하라" 는 그의 외침은 법리가 아니라 정치적 '아부'의 언어다. 그는 한동훈을 공격함으로써 '이재명에게 아부'하고, '조국 사태'의 빚을 탕감받는 동시에 새로운 권력의 핵심 파트너가 되기 위한 '충성심 증명'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교수'의 권위는 '무식한 티'라는 조롱에 무너졌고, '충성'의 제물은 '조씨'라는 모욕으로 되돌아왔다.


조국 대표에게 고한다. '조씨' 소리까지 들었으면 이제 그만 SNS 뒤에서 나와라. 김규현 변호사라는 방패 뒤에 더는 숨지 마라. 당신이 '교수 티'를 내며 옹호하려 했던 그 '대장동 비호' 논리, '이재명 아부'의 속내를 공론의 장에서 당당히 증명해 보라. 한동훈이 '조씨'라 부르며 나오라고  손짓하지 않는가. 구질구질하게 도망가지 말고, 토론장에 튀어나와 당신의 그 '충성심'이 법리와 상식 앞에 얼마나 벌거벗은 것인지 국민 앞에 직접 보여주기 바란다.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1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ko8ko2025-11-19 22:21:04

    가만히 있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을 ㅋ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13 16:29:03

    ㅋㅋㅋㅋ '조씨' 입에 착 달라붙는 엿 같아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13 16:29:01

    ㅋㅋㅋㅋ '조씨' 입에 착 달라붙는 엿 같아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13 16:23:23

    엠빙신아 뭐하. 시청률 각이다. 조씨 한씨 불러라. 아... 너희들은 대장동 자체를 보도를 안 하지. 쯪쯪. 보고 싶다. 조씨 한씨.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13 16:21:38

    ㅋㅋㅋ 조씨. 법을 모르는 나도 이상한거 정도는 알아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minte2025-11-13 16:13:15

    졸렬하고 한심한 조씨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12 17:58:48

    그러고 보니 조국 토론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인터뷰 같은 거 아닌 토론을 한 적이 있긴 한가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12 16:48:50

    역겨운 조씨. 아부마저도 안 먹힐 것 같아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12 15:16:16

    사진마저 역겹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ddongong2025-11-12 13:59:50

    이름이 아깝다 아까워!!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12 13:42:49

    비루한 조씨는
    관심이 그립거든
    이재명 종신대통렁 기원
    1보 3배나 하세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12 12:48:48

    조씨, 한씨와 토론하는것 보고싶다.. 생중계해라, 시청율 대박날 것이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1-12 12:22:19

    조씨…나와!!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3.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4.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5.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6.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7.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8.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새미래민주당, 남욱 소유 500억대 강남 땅 앞에서 최고위원회의 개최 새미래민주당 “남욱 소유 500억대 강남 땅, 정권이 범죄수익 보장해준 꼴”정권의 대장동 일당 범죄수익 7800억 원 보장 규탄새미래민주당은 11월 19일 대장동 일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500억 원대 부동산 앞에서 제101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전병헌 대표는 이곳이 범죄수익 300억 원으로 매입돼 현...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