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씨(曺氏)'.
한때 '서울대 법대 교수'라는 타이틀 없이는 거론되지 않던 인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라는 권위의 갑옷을 입고 다니던 그가 졸지에 '조씨'가 되었다. 한동훈 전 대표가 던진 이 두 글자는, 조국이라는 인물이 평생 쌓아 올린 지적 허영과 권위의 탑을 와르르 무너뜨린 쇠망치였다. 조롱과 경멸이 담긴 그 호칭을 듣고도 조국 대표는 여전히 SNS 뒤에 숨어 있다. 참으로 구질구질하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이재명 정부의 검찰이 '대장동 항소 포기'라는 사법 자해극을 벌이자, 한동훈이 "검찰 자살"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조국이 등판했다.
"정치인이 된 후 법학교수 출신 티를 안내려 했는데" 운운하는, 민망한 '오글거리는 허세' 를 부리면서 말이다. 그는 "국가가 몰수·추징할 수 없는 사건"이며 "이재명 대통령은 얻는 이익이 없다"고 강변했다.
요컨대, 그는 자신의 '교수' 타이틀을 걸고 이재명 정부의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한 법률적 조공을 바치려 한 것이다. 이는 명백히 '대장동 일당 비호'에 다름 아니었다. 1심 법원이 "피해 회복이 심히 곤란하다"고 명시하여 국가 추징의 길을 열어놓은 바로 그 판결문 조차 읽지 않았거나, 혹은 읽고도 모른 척한 것이다.
한동훈의 반격은 치명적이었다. "의도와 다르게 무식한 티만 난다". 조국이 인용한 바로 그 법 조항의 예외 규정과 1심 판결문 내용을 들이밀며 "판결문 읽어봤는지 답하라"고 윽박질렀다. '교수'가 '검사'에게, 그것도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법'으로 완패당한 순간이다.
궁지에 몰린 '조 교수'가 선택한 길은 토론이 아닌 '도주'였다. 그는 "내 답은 김규현 변호사의 글로 대신한다"며 엉뚱한 대리인을 내세웠다. 자신이 불 지핀 법리 논쟁의 한복판에서, 정작 상대가 칼을 뽑아 드니 "나는 빠질 테니 내 대타와 싸우라"고 외친 셈이다. 2019년 '조국 사태' 청문회와 법정에서 그토록 '모른다'와 '증언 거부'로 일관했던 그 모습 그대로다.
쫄? (사진 : 연합뉴스)
이 모든 소동은 현직 대통령을 향한 처절한 구애다. "한동훈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과하라" 는 그의 외침은 법리가 아니라 정치적 '아부'의 언어다. 그는 한동훈을 공격함으로써 '이재명에게 아부'하고, '조국 사태'의 빚을 탕감받는 동시에 새로운 권력의 핵심 파트너가 되기 위한 '충성심 증명'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교수'의 권위는 '무식한 티'라는 조롱에 무너졌고, '충성'의 제물은 '조씨'라는 모욕으로 되돌아왔다.
조국 대표에게 고한다. '조씨' 소리까지 들었으면 이제 그만 SNS 뒤에서 나와라. 김규현 변호사라는 방패 뒤에 더는 숨지 마라. 당신이 '교수 티'를 내며 옹호하려 했던 그 '대장동 비호' 논리, '이재명 아부'의 속내를 공론의 장에서 당당히 증명해 보라. 한동훈이 '조씨'라 부르며 나오라고 손짓하지 않는가. 구질구질하게 도망가지 말고, 토론장에 튀어나와 당신의 그 '충성심'이 법리와 상식 앞에 얼마나 벌거벗은 것인지 국민 앞에 직접 보여주기 바란다.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1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가만히 있었으면 차라리 나았을 것을 ㅋ
ㅋㅋㅋㅋ '조씨' 입에 착 달라붙는 엿 같아
ㅋㅋㅋㅋ '조씨' 입에 착 달라붙는 엿 같아
엠빙신아 뭐하. 시청률 각이다. 조씨 한씨 불러라. 아... 너희들은 대장동 자체를 보도를 안 하지. 쯪쯪. 보고 싶다. 조씨 한씨.
ㅋㅋㅋ 조씨. 법을 모르는 나도 이상한거 정도는 알아
졸렬하고 한심한 조씨
그러고 보니 조국 토론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인터뷰 같은 거 아닌 토론을 한 적이 있긴 한가요?
역겨운 조씨. 아부마저도 안 먹힐 것 같아요.
사진마저 역겹네.
이름이 아깝다 아까워!!
비루한 조씨는
관심이 그립거든
이재명 종신대통렁 기원
1보 3배나 하세요
조씨, 한씨와 토론하는것 보고싶다.. 생중계해라, 시청율 대박날 것이다.
조씨…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