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가 태양광 업체 네오세미테크 투자로 1억 원대 차익을 본 사실을 두고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의 중심에는 네오세미테크 대표 오 모 씨, 사외이사 양 모 변호사 등이 민 특검과 대전고 동문이라는 사실이 있다. 이들은 모두 고교 동기로, 특정 학맥을 중심으로 한 투자 커넥션이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김건희 특검 현판식을 하는 민중기 특검 (사진=연합뉴스)
금융 당국 고위직까지 얽힌 투자
네오세미테크를 둘러싼 대전고 인맥은 금융 당국 고위 인사들에게까지 뻗어 있었다. 2010년 국정감사 당시, 금융 감독 당국 기관장 및 부기관장 출신인 대전고 동문 A씨와 B씨 역시 이 회사 주주였던 사실이 밝혀졌다. 회사가 분식회계를 통해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 동문 네트워크가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건희 여사 측근으로 알려진 양 변호사도 당시 주요 주주였다.
거래 정지 직전 매도, 미공개 정보 의혹
민 특검의 투자와 매도 시점은 의혹을 키운다. 그는 2000년 초, 자본금 5천만 원에 불과한 신생 기업에 현직 판사 신분으로 3~4천만 원을 투자했다. 회사 관계자가 아닌 지인 추천이라는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특히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인 2010년 3월,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 1억 원 넘는 수익을 실현한 점은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민 특검은 자신에게 회사를 소개한 지인의 신원과 오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피해 본 소액주주들의 분노
네오세미테크는 분식회계로 2010년 상장 폐지되었고, 7천여 명의 소액주주가 4천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봤다. 민중기 특검이 주장하는 대로라면 우연히 주식을 샀는데 대전고등학교,서울대 법대 동기가 운영하는 회사였고 우연히 상장 폐지전에 팔아서 큰 이득을 취했다는 것인데 소액주주들이 이 주장을 신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이정부는 특검까지도 개판인 듯 하네요.
뭐 하나 제대로 된 것 없이
제대로 굴러가는 게 없어 보여요.
기사 감사합니다.
특검을 특검해야 될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