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왼쪽부터) 김문수,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후보. 2025.8.19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22일 오후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패배 이후 당의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선을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선출되는 새 지도부의 역할에 따라 당의 운명은 물론, 정국 전체의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 대표 후보로는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기 다른 정치적 배경과 비전을 제시하며 당원들의 표심을 공략해 왔다. 후보들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율 1, 2위 후보가 오는 26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는 당 대표 선출 과정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기도 하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에 나서는 두 후보 간의 단일화 또는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막판까지 예측 불가능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근식,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신동욱, 양향자, 최수진 등 8명이 출마해 4명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들 중에는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인사들이 고루 포진해 있으며, 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들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함으로써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쇄신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향자 의원처럼 다른 당에서 합류한 인사가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것도 이례적인 일로,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 최고위원은 손수조, 우재준 등 2명이 출마해 당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새 지도부의 임기는 2년이다. 이들은 앞으로 2026년 지방선거등 굵직한 정치 일정을 이끌게 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된다. 만약 지선에서 패배할 경우, 새 지도부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당의 화합을 이끌고, 민생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며, 여당과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며,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민주당의 상황을 역이용하여 당의 결속을 다지고, 유능한 정책 정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당 대표 후보 간의 과도한 경쟁이 자칫 당내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당이 단합된 힘으로 여당을 견제하고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주현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