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주도, 호우특보에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침수 피해 우려 고조
  • 박주현
  • 등록 2025-08-11 11:16:18

▲ 제주도, 호우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

비 내리는 제주 해변 산책비 내리는 제주 해변 (제주=연합뉴스) 

제주도가 호우특보 발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급변하는 기상 상황 속에서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특히 상습 침수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주도는 11일 오전 초기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기상특보에 따른 호우 피해 예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핵심은 과거 침수 이력이 있는 지역에 대한 현장점검과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것이다. 또한 도로변 빗물받이와 배수로 점검을 통해 배수 역량을 확보하고, 하천변 세월교, 물놀이 지역, 급경사지 등 재해 취약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위험 징후가 포착될 경우 주민 대피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인명 피해를 막겠다는 의도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 동부를 제외한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한림 48㎜, 한라산 사제비 44㎜ 등 주요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이날 오후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예상돼 추가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도민과 관광객은 기상특보와 안전 안내 사항을 수시로 확인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불확실한 기상 상황 속에서 개인의 주의와 행동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는 침수 피해, 근본적 대책 마련 시급


제주도는 과거부터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지역이다. 지형적 특성과 도시화로 인한 불투수 면적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저지대 주거 지역이나 상습 침수 구간에서는 조금만 많은 비가 와도 침수가 발생해 도민들의 불안감이 크다. 매년 호우철마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사전 통제에 나서는 것은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하지만 일회성 대응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배수 시설을 확충하고, 도시 계획 단계에서부터 물길을 고려하는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한 시설 개선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지만, 피해 복구 비용과 사회적 손실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더 효율적인 투자일 수 있다. 실제로 몇몇 지자체에서는 상습 침수 구역의 하수관로를 대구경으로 교체하거나 저류 시설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 투자를 통해 침수 피해를 현저히 줄인 사례가 있다. 제주도 역시 이러한 사례를 참고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시의 재해 복원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3.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4.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5.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6.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7.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
  8.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9. 김병기, 앞에선 "尹정권 경찰 장악" 비난, 뒤론 윤핵관 찾아가 읍소 김병기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 비리 앞에서는 그토록 비난하던 '윤핵관'에게 읍소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낮에는 "검찰 독재, 경찰 장악 저지"를 외치며 투사를 연기하고, 밤에는 정권 실세와 '짬짜미'를 벌여 법망을 피해 나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이 나...
  10. 권력이라는 뇌질환: 의원님들의 ‘전두엽’은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그림자이자 가장 가까운 정책 파트너다. 보좌진은 의원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사무처에서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엄연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의원들이 보좌진을 개인집사나 하인처럼 부리고 있다. 가족의 심부름을 시키고, 집의 프린터, 심지어 ‘변기 수리’를 지시하고 입에 담지 못할 폭언에...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