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스트레이 키즈, '삐-'소리 하나로 관심 증폭 #삐처리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8-08 16:00:13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단 하나의 '삐-' 소리로 K팝 씬에 거대한 물음표를 던졌다. 오는 8월 22일 발매될 정규 4집 'KARMA'(카르마)의 타이틀곡 '삐처리' 티저가 공개된 이후, 팬덤과 대중 사이에서는 이 의도된 묵음의 정체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JYP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캡쳐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8일, '힙합 보안관'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삐처리'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멤버들은 무질서한 도시를 바로잡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지만, 정작 곡의 핵심으로 추정되는 부분은 의문의 '삐-' 소리로 대체되어 있다. 단순한 욕설이나 비속어를 가리기 위한 장치로 보기에는 그 의도가 너무나 노골적이고 상징적이어서,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가장 지배적인 해석 중 하나는 K팝 아이돌 산업에 만연한 '검열'과 '표현의 한계'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라는 분석이다. '힙합 보안관'이라는 콘셉트는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고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의 목소리마저 '삐처리'로 통제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함으로써, 아이돌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겪는 표현의 제약을 역설적으로 고발하는 고도의 메타포(metaphor)가 아니냐는 것이다.


또 다른 해석은 그룹의 세계관과 앨범명 'KARMA'를 연결 짓는 시각이다. '업보'를 뜻하는 'KARMA'라는 제목처럼, '삐처리'된 내용이 그룹의 서사 속에서 해결해야 할 과거의 '업보'나 감춰진 '진실'을 상징한다는 추측이다. 이 경우, '삐-' 소리는 단순한 묵음이 아니라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앨범 전체의 서사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복선이 된다.


스트레이 키즈는 앞선 6개의 앨범을 연속으로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올리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다.  7연속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는 중대한 시점에서, 이처럼 도발적이고 다층적인 해석이 가능한 티저를 공개한 것은 이들의 음악적 자신감으로 보인다다.   


과연 '삐-' 소리의 정체는 날 선 사회 비판일까, 아니면 거대한 세계관의 서막일까. 스트레이 키즈가 던진 이 흥미로운 수수께끼의 답은 오는 8월 22일, 'KARMA' 앨범의 완전한 공개와 함께 밝혀질 예정이다. 그들의 영리한 도발이 또 한 번 K팝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지 주목된다.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8-09 23:27:33

    기자님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각이 놀랍습니다
    정치 한면에 국한되지않고
    문화에 대한 비평이 더욱 기대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8-08 21:00:16

    기사 잘 읽었습니다!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진실게임 격화.... 쿠팡, "국정원 직원 3명 만나…강에서 증거 건지라 말해" 쿠팡은 최근 발표한 개인정보유출의 자체 조사 결과와 발표해 국가정보원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31일 거듭 주장했다.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질의에 "(국정원이) 12월 1일 처음 공문을 보내고, '국가..
  3.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4.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5. [칼럼]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정치인들에게 '반(反)기업 정서'만큼 달콤한 마약은 없다. 거대하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공룡(대기업)'을 사냥하여 마을 사람들(소상공인)에게 고기를 나눠주겠다는 서사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지자들에게는 정의 구현이라는 '도파민'을, 정치인에게는 표심이..
  6.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7.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8.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9.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10. 김병기, 앞에선 "尹정권 경찰 장악" 비난, 뒤론 윤핵관 찾아가 읍소 김병기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 비리 앞에서는 그토록 비난하던 '윤핵관'에게 읍소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낮에는 "검찰 독재, 경찰 장악 저지"를 외치며 투사를 연기하고, 밤에는 정권 실세와 '짬짜미'를 벌여 법망을 피해 나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이 나...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