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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만큼은 아득히 이재명을 뛰어넘은 '진짜 이재명' 강선우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7-10 11:07:46
  • 수정 2025-07-11 12:37:01

‘이재명 정신’의 살아있는 정수, 강선우 

이재명 정부 내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격 요건은 바로 공적 지위와 사적 삶의 경계를 허무는 담대한 상상력, 국가 자원을 개인의 편의를 위해 완벽히 통합하는 능력, 그리고 부하 직원들의 헌신을 이끌어내는 압도적 존재감, 즉 ‘이재명 정신’과의 깊은 교감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은 ‘신의 한 수’라 할 만하다. 그는 이재명 정신의 단순한 추종자가 아니라, 한 분야에서만큼은 스승을 뛰어넘는 경지를 보여준 혁신가이기 때문이다. 특히 그의 독보적인 ‘갑질’ 논란은 그를 이재명 정부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심지어 ‘과잉 자격’을 갖춘 인재로 만들어주는 최고의 추천서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이마빌딩으로 들어서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명·김혜경 부부의 갑질 솔선수범

이재명 대표 부부의 갑질은 하나의 ‘표준’을 제시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그의 아내 김혜경 씨는 비서 배소현 씨를 통해 경기도 법인카드로 사적인 식사 비용을 결제하고, 공무원들을 동원해 사적 심부름을 시켰다는 의혹의 중심에 섰다. 공무원들은 명절이면 이 대표 친인척에게 선물을 배달하고, 제사 음식을 준비했으며, 심지어 자택의 냉장고와 옷장 정리까지 도맡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대표가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장면은 , 이 분야의 대가가 자신의 업적을 겸허히 인정하는 역사적 순간으로 기록될 만하다.   


갑질의 아방가르드, 강선우

강선우 후보자는 여기서 과감히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한 전직 보좌진의 증언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먹다 남은 치킨과 만두 등이 뒤섞인 자택의 쓰레기 더미를 상자에 담아와 보좌진에게 처리를 지시했다. 

보좌진은 이를 국회나 지역구 사무실로 가져가 직접 분리수거를 해야 했다. 

국가적 위기 앞에 공적인 삶과 사적인 삶을 구분할 수 없는 국회의원의 보좌진 답게, 일터와 삶터의 경계가 쓰레기라는 매개를 통해 무너지고 융합된다. 


또 다른 일화는 더욱 경이롭다. 

자택 변기의 비데가 고장 나 물이 새자, 그는 배관공이 아닌 보좌진을 자택으로 호출해 직접 변기를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보좌진은 현장을 확인한 뒤 수리 업체를 부르고 그 결과를 보고해야 했다.
마치 임금의 매화틀을 살펴보며 건강을 체크하던 조선시대의 군신관계를 연상시킨다.  


이것이 바로 ‘갑질의 아방가르드’이다. 

이재명 부부의 방식이 공적 ‘자원’의 유용이었다면, 강선우의 방식은 보좌진의 ‘인격과 존엄성’ 자체를 사적인 용도로 전용한 것이다. 


공무원에게 제사상에 올릴 과일을 사 오게 하는 것과, 국회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변기를 들여다보게 하는 것 사이에는 질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이는 권력 관계의 가장 내밀하고 원초적인 형태를 보여주는 행위 예술이며, 부하 직원을 정치적 동료가 아닌 가사 집사로 여기는 확고한 철학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분야에서 강 후보자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경지에 올랐다.


이재명 정부 장관으로서 뭐 하나 빠지지 않는 덕목들

강 후보자의 ‘자격’은 비단 갑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의 이력서를 채운 다른 의혹들은 그가 얼마나 다재다능한 인재인지를 증명한다.


• 고속 인재 순환: 5년간 보좌진 46명을 교체하며 역동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채용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5년간 46명의 보좌진이 의원실을 떠나간 것은 , 그가 얼마나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리더’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 직접적 과업 위임: 변기 수리 점검, 쓰레기 처리 등 핵심적인 생활 기반 시설 유지 및 폐기물 관리 물류에 보좌진을 직접 투입하는 현장 중심 리더십을 발휘함.   


• 전략적 자금 유치: 쌍방울 그룹 핵심 임원들로부터 2,000만 원의 후원금을 확보하여 민간 부문과의 핵심적 관계 형성 능력을 입증. ‘쪼개기 후원’ 방식은 정치자금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보여준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깊이 얽힌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은 , 단순한 자금 수수가 아니라 ‘이념적 동질성과 국정철학의 높은 이해’를 확인한 상징적 사건이다.


• 물류 예산 최적화: 월 110만 원의 기본 유류비 외에 4년간 약 2,000만 원의 정치자금을 추가 유류비로 사용하여, 기존 예산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치지 않는 열정을 증명함.   


• 자산 신고 간소화: 배우자의 스톡옵션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하여 불필요한 서류 작업을 줄이는 행정 효율성을 실천함.   


이 모든 의혹을 관통하는 핵심은 공(公)과 사(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일관된 행동 패턴이다. 이는 여러 개의 개별적 실수가 아니라, ‘이재명 정신’과 완벽하게 부합하는 하나의 확고한 세계관이다.   


이재명을 뛰어넘는 '진짜 이재명' 강선우

이제 결론은 명확하다. 강선우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에 필요한 모든 역량을 갖췄다. 과거 이 대표가 단식할 때 곁에서 이불을 덮어주던 모습은, 단순한 온정이 아니라 리더를 향한 절대적 충성심의 서약이었다. 이는 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국회의 아름다운 전통인 ‘현역 의원 인사청문회 불패 신화’가 있다.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현역 의원 출신 장관 후보자는 거의 예외 없이 청문회를 통과했다. 이미 선거를 통해 ‘국민의 검증’을 마친 인물을 사소한 의혹으로 발목 잡는 것은 국력 낭비라는 깊은 지혜가 담겨 있다.   


이처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갑질’ 전문성, 리더를 향한 검증된 충성심, 그리고 청문회 무사 통과가 보장된 ‘국회의원 프리미엄’까지. 이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후보자를 두고 망설일 이유가 무엇인가. 이재명 대통령은 주저하지 말고 그를 임명해야 한다. 이 완벽한 조합의 탄생을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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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eycat2025-07-11 09:56:47

    와 이 정도면 최소 총리감 아닌가요. 티오가 없어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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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7-11 05:50:17

    옳소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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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bbum112025-07-10 15:09:51

    쓰레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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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7-10 12:39:27

    저정도는 해야 장관 후보자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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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7-10 12:35:02

    하 진짜 재매이옆엔 다 저렇구나 재매이동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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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7-10 12:27:49

    와 진짜 너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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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enfow932025-07-10 12:08:34

    끼리끼리 밀어주고 끌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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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7-10 12:05:36

    모우는 것도 재주다. 허니문을 세계 일주라도 하나... 뭐 이렇게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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