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가전제품 50%관세, 정부는 대체 뭘 했나?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6-13 13:48:33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및 철강 함유 완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며 한국 수출 산업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가전제품 전반이 타격받고, 보일러, 에어컨 등 추가 품목도 관세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 한국 제조업은 생존 위협에 직면했다. 이 통상 재앙은 한국 정부의 철저한 무대책이 초래한 인재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내 공장을 운영하지만, 멕시코, 한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 비중이 높다. 고부가가치 제품과 부품 조립은 아시아에 집중돼 있어, 50% 관세는 원가 상승을 넘어 수출 구조를 붕괴시킬 치명타다. 관세를 소비자에 전가하면 월풀 등 미국 경쟁사에 밀리고, 이를 감수하면 기업 이익은 급락한다. 그러나 이재명 정부는 이 국가적 위기 앞에 무대책으로 일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 영상기자실을 방문해 카메라를 들어보고 있다. 2025.6.12 [대통령통신사진기자단]  

사전 대응도 사후대책도 보이지 않아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2월부터 철강 관세 확대를 공언했고, 미국 철강업계는 파생제품 관세를 지속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한 외교 전략이 보이지 않았다. USTR, 미국 상무부, 의회 로비는 공백이었다. 미국 산업단체와의 접촉도 없었다. (2025년 2월 통상차관 방미 후 구체적 협상 진전 없음,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관세 고시(6월 12일) 불과 열흘 전, 산업통상자원부는 뒤늦게 업계 간담회를 열었지만, “상황 예의주시”, “유감 표명” 같은 공허한 말만 내놓았다. 실효성 있는 대책은 전무했고, 기업들은 관세 적용일(6월 22일) 직전까지 정부 지원 없이 방치됐다. (산업부 6월 13일 브리핑 참고)



가전사들에게 치명타가 된 50% 관세 (그래픽=가피우스) 구조적 통상 역량 부족
철강, 반도체, 배터리 산업이 미·중 통상압력에 반복 노출됐음에도, 정부는 통상 전담기구나 로비 역량을 강화하지 않았다. “경쟁력 강화” 같은 모호한 구호만 반복하며, 청와대 직속 통상 컨트롤타워 설치는 논의조차 없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무대책은 한국 기업들을 관세 폭탄 앞에 무방비로 내몰았다. 민간은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는데, 정부는 실질적 협상이나 지원 없이 방관했다. 이는 통상주권의 실질적 붕괴다. 정부는 즉각 WTO 제소, 한미 FTA 재협상, 미국 내 로비, 다자 외교를 총동원하고, 강력한 통상 컨트롤타워를 설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 수출 산업은 또다시 침묵 속에 무너질 것이다.


삼성·LG 같은 기업은 미국 수출이 줄면서 이익이 줄거나 생산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이에 따라 제조업 일자리가 줄고, 특히 중소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큰 타격을 받는다. 경제 전체로 보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GDP 성장이 느려지고, 무역수지가 악화하면서 원화 가치가 흔들려 수입 비용이 더 늘어난다. 결국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고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며 내수 경기도 침체되는 악순환이 시작된다.


소비자와 기업에게 정부가 존재한다는 믿음과 사인을 보여주기를 늦게 나마 기대한다.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8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5-06-15 08:14:57

    항상 이재명은 생각보다도 더 무능해요 시늉이라도 할 줄 알았더니 트럼프한테 외면 당하고 아예 포기 상태인지 뭔지 원래부터 대책도 없었던 것 같고 이 중대한 시기에 언플용 사진 찍느라 바쁘고
    이런데도 댓글부대들이 작업하고 다니면 다 그걸 믿고
    사람들 정잘알인 척 하던거 다 거짓말임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14 21:13:50

    외교관세 협상하러 안가세요?? 윤석열대통때는 외교잘하셨는데 민주당과이재명님 뭐하고계시나요 대한민국망하고있는데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13 21:55:17

    답답하고 걱정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13 18:30:11

    진짜..무능하다..이렇게나무능한데 뭐가 실리주의 도랏...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13 17:18:58

    대체 대통령과 여당 그리고 그 지지자들이 열심히 말하던 유능함은 언제 보여주는 걸까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13 14:38:41

    3권분립 붕괴는 경제붕괴로 연결, 재판 받는 피의자가 있어야 할 곳에 있는게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작.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wiinp72025-06-13 14:24:40

    관세 얘기가 하루 이틀 전에 나온 것도 아니고, 한덕수 최상목이 협상하겠다는 것도 방해하더니 재판 무한 연기에 범죄자 모임이나 만들고 있으니 한심하다.

  • 프로필이미지
    ever2025-06-13 13:56:53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 주요 수출 제품인 자동차, 가전에 통상 50%면 도대체 얼마나 타격을 있을지
    하루 하루 암담 함. 도대체 개딸들이 말하는 유능함은 언제 발연 되는거냐고요.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진실게임 격화.... 쿠팡, "국정원 직원 3명 만나…강에서 증거 건지라 말해" 쿠팡은 최근 발표한 개인정보유출의 자체 조사 결과와 발표해 국가정보원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31일 거듭 주장했다.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질의에 "(국정원이) 12월 1일 처음 공문을 보내고, '국가..
  3.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4.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5.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6. [칼럼]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정치인들에게 '반(反)기업 정서'만큼 달콤한 마약은 없다. 거대하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공룡(대기업)'을 사냥하여 마을 사람들(소상공인)에게 고기를 나눠주겠다는 서사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지자들에게는 정의 구현이라는 '도파민'을, 정치인에게는 표심이..
  7.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8.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9.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10.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