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민주당, 12년 만에 천막당사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3-24 09:25:44
  • 수정 2025-03-24 14:36:39

  • 野, 12년 만에 천막당사…尹선고 지연에 장외투쟁 수위 최고조
  • 내일 광화문서 지도부 회의…"尹 파면까지 광장서 국민과 함께 싸울 것"
  • 일각 회의론에도 당력 결집 위한 카드…헌재 앞 회견·1인 시위 릴레이

더불어민주당이 24일 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해 비상체제에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선고가 지연되는 와중에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26일로 다가오자 헌재를 더욱 압박하며 광장에서의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3월 24일 오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천막당사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천막당사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사진: 연합뉴스) 


민주당의 '천막당사'는 2013년 김한길 대표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민주당은 국정원 댓글조작 국정조사 파행에 반발하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구하며 천막당사를 차렸다. 김한길 대표는 천막당사에서 숙식을 하며 청와대를 압박했고 101일 만에 여의도 당사로 돌아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내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운영하며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며 "광화문 천막당사가 각종 의사결정 등 행동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광화문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해오던 민주당이 24일부터는 아예 천막을 '거점'으로 삼아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24일 오전 광화문 천막당사 현판식과 현장 최고위원회 개최를 시작으로 천막당사 운영 기간에는 당내 주요 회의를 모두 광화문에서 열 예정이다. 


동상이몽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오른쪽)과 국민의힘 수원시을 홍윤오 당협위원장이 각각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및 탄핵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민주당은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 앞에서의 의원단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등 모든 소속 의원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시위와 언론 인터뷰, 유튜브 출연 등 전방위적인 여론전을 펼칠 예정이다. 


어제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및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신속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며 각 상임위별로 당번을 정해 광화문, 헌재 앞 등 현장과 언론을 모두 커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헌법 파괴자 윤 대통령 탄핵 판결 지연으로 대한민국이 외교 무대의 낭떠러지로 추락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파면하는 것만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세계 무대에서 다시 선도적 민주주의 국가로 활약할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길어지는 장외투쟁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투쟁의 효용성이 떨어지고, 여권 공세와 여론 역풍의 빌미가 된다는 우려에서다. 몇 달째 이어진 주말집회, 여의도에서 광화문까지의 도보집회, 일인시위에도 불구하고 헌재 쪽 움직임을 알지 못하는 깜깜이 상황에서 당직자와 의원들이 고생한다는 것이다. 친명 일부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소수지만 '원내지도부가 제대로된 전략 없이 극단적으로 가고 있다'며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계속되는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는 26일 이 대표 2심과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불리한 판결이 나오면 사법부 거부 운동을 하기 위한 빌드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총력이 윤 대통령 탄핵을 위한 막판 당력 집중인지, 탄핵 선고 결과에 대한 불안감에 대한 반증인지, 아니면 이재명 대표 2심에 대한 불안감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have08242025-03-24 17:33:43

    등 따시고 배 부른 놈들이 체험 삶의 현장하는거야 뭐야? 저 배부른 돼지새끼들을 어쩌면 좋냐? 극혐이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3-24 14:39:14

    어차피 팔아버릴 당사 미리 정떼는 것도 좋아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3-24 13:09:45

    장통민주당의 흑역사를 또 이렇게....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3-24 12:14:39

    선거법 2심 재판관에게 어필하려고 청승 떠는 중?!  판사님 유죄때리면 우리 이렇게 됩니다.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3.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4.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5.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6.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7.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
  8.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9. 권력이라는 뇌질환: 의원님들의 ‘전두엽’은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그림자이자 가장 가까운 정책 파트너다. 보좌진은 의원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사무처에서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엄연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의원들이 보좌진을 개인집사나 하인처럼 부리고 있다. 가족의 심부름을 시키고, 집의 프린터, 심지어 ‘변기 수리’를 지시하고 입에 담지 못할 폭언에...
  10. 김병기, 앞에선 "尹정권 경찰 장악" 비난, 뒤론 윤핵관 찾아가 읍소 김병기 의원이, 정작 자신의 가족 비리 앞에서는 그토록 비난하던 '윤핵관'에게 읍소해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다.낮에는 "검찰 독재, 경찰 장악 저지"를 외치며 투사를 연기하고, 밤에는 정권 실세와 '짬짜미'를 벌여 법망을 피해 나간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비판이 나...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