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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李 '흑묘백묘론'에 "검든 희든 고양이에 생선 못 맡겨"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1-31 16:16:00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발언하는 권영세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흑묘백묘론'을 겨냥해 "검든 희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생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과거 중국 공산당이 내놓았던 흑묘백묘론까지 끄집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용주의를 강조하면서 "쥐만 잘 잡으면 되지, 그게 흰 고양이든 까만 고양이든 회색 고양이든 무슨 상관있겠나"라고 주장한 바 있다.


권 위원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 이 순간에도 카톡 검열에 열을 내고 광고 중단을 압박해서 언론을 탄압하고 학원강사의 입까지 틀어막는 독재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지금도 이 정도인데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기라도 하면 나라 전체가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많은 청년이 대한민국이 '제2의 홍콩'이 되는 것을 막겠다며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또 "이 대표와 민주당은 모든 것을 조기 대선에 맞춘 잘못된 타임 테이블부터 수정해야 한다"며 "아무리 본인의 사법 리스크에 마음이 조급하더라도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까지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야권과 일부 언론에서 마치 대통령 탄핵이 확정이나 된 것처럼 조기 대선 분위기를 조장하는 것도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기 대선을 전제로 하는 후보 선호도 조사는 잘못된 행태인 만큼 즉각 중단하는 것이 옳다"며 "우리 당에서도 이러한 잘못된 분위기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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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1-31 17:42:06

    생선가게에 오렌지색 고양이 출입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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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5-01-31 16:34:07

    ㅋㅋㅋ 이재명이 크게 한 방 먹었네.
    흑묘백묘 뻘소리 하니 곧바로 되치기
    그 고양이가 어지간해야 이런 말 안 듣지
    검은고양이든 흰고양이든 고양이에게 생선을 어떻게 맡길까.

아페리레
웰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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