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덕수 탄핵에 일제히 쏟아지는 외신들의 우려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2-27 11:57:48
  • 수정 2024-12-27 12:33:26

원/달러 환율은 27일 야간 거래에서 장중 1,470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폭이 가팔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8.3을 넘어선 뒤 오름폭을 축소하며 지난주보다 약간 내린 108.1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달러화 국제 시세가 상대적으로 진정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만 폭등한 것은 '한덕수 탄핵' 추진 외신 보도가 결정적이었다.


세계 외신들이 쏟아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에 대한 우려들 (그래픽=가피우스)

AP통신은 "한덕수 체제에 대한 탄핵은 외교를 멈추고 금융시장을 뒤흔든 정치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탄핵소추안의 의결정족수(151명대 200명)에 대한 혼란을 지적하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적인 모호성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탄핵안 발의로 원·달러 환율이 세계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1460원을 넘겼다는 소식도 전하면서 "달러 강세도 한국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다"고 짚으며 "계엄령으로 촉발된 헌법적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고위급 외교를 중단시키고 금융 시장을 뒤흔든 정치 마비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덕수 탄핵 의결정족수를 놓고 한국 내에서 이견이 있음을 전하면서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는 법적인 모호성에 직면할 수 있다"며 계엄 사태 장기화를 경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시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여전히 혼란에 빠져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내년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도 긴급 뉴스로 한 대행 탄핵 추진 소식을 타전했고, <가디언>도 “한국이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야당은 한 권한대행이 '임시 대통령'으로서 자신들의 길을 막지 않고 법안들을 통과시키기를 바랐지만, 그는 오히려 확고한 입장을 취해 정치 갈등이 깊어졌다"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도 "한덕수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2주 만에 국가 원수에 대한 두 번째 탄핵인 셈"이라며 "정치 상황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 우려를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도 한덕수 탄핵 의결정족수를 둘러싼 이견이 존재함을 전하면서 "정국 혼란이 한층 심화됐다"고 타전했다.


헌정사상 초유의 여야합의 없는 헌법재판관 지명과 불과 한 달도 안되어 대통령과 권한대행 모두를 탄핵하겠다는 민주당이 이 모든 책임을 질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TAG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nanjakga2024-12-27 13:30:28

    이재명 민주당이 나라를 망치고 혼란에 빠지게 하고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have08242024-12-27 12:54:58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는 것은 윤석열이 아니라 이재명과 이재명의 민주당입니다. 이재명 이 싸패를 사회와 분리시켜야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4-12-27 12:27:46

    날이면 날마다 탄핵 탄핵 탄핵
    이런 식으로 고위공직자들의 손발을 묶고 잘라버리면
    소는 누가 키우나요
    외신도 다 아는 걸 이제명 민주당은 왜 모르냐구요.
    모른 척을 대체 왜 하는 거냐구요.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3.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4.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5.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6.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7.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8.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국민연금 손대려는 정권, 그래놓고 청년더러 "속았다" 하는가 아침 출근길 지하철 풍경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붐비는 객차 안,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해 고개를 끄덕이는 4050 중년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들의 작은 화면 속에서는 어김없이 '그'가 등장한다. 더부룩한 수염에 특유의 건들거리는 말투, 김어준 씨다.그 화면 속에서 김어준 씨와 패널들은 혀를 차며 말...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