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청래 '조국당 합당 제안' 반나절만에 공개한 이유는?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6-01-22 12:15:25

지방선거 승리 명분 속 여권 재편 주도권 싸움과 조국혁신당의 딜레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조국혁신당에 전격적인 합당을 제안하며 여권발 정계 개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 대표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대선과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의 공조를 거론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해 양당이 물리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창당 당시의 '따로 또 같이' 전략이 유효기간을 다했음을 시사하며, 지방선거 승리라는 실리적 목표를 앞세워 조국혁신당을 압박했다. 이는 호남 등 핵심 지지 기반에서 예상되는 양당 간의 출혈 경쟁을 사전에 차단하고, 민주당 중심의 단일 대오를 통해 선거 주도권을 확고히 하려는 정치적 계산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 대표가 전날 늦은 오후 조국 대표를 비공개로 만나 통보한 뒤 곧바로 공개 제안을 감행한 것은, 상대의 거절 명분을 차단하려는 기습적인 여론전의 성격을 띤다.


조국혁신당과 합치자고 제안한 정청래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정권 재창출'이라는 총론에는 동의하면서도 합당이라는 각론에는 신중한 방어막을 쳤다. 조 대표는 전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회권 선진국 실현, 토지 공개념 입법화 등 민주당이 소극적인 진보 의제들을 거론하며 당의 독자적 존재 가치를 강조했다. 이는 흡수 통합 시 소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이 소멸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단순히 선거 공학적인 이유만으로 당을 해체할 수 없다는 내부의 위기감을 반영한다. 조 대표가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등 공식 기구의 논의 절차를 앞세운 점 또한 즉답을 피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지연 전략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합당 제안은 진보 진영의 가치 연대보다는 선거 승리를 위한 공학적 결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우며, 향후 실무 협상 과정에서 지분 싸움과 노선 투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프로필이미지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6-01-23 05:27:48

    처절하게 싸워 줬으면 좋겠어요 ㅎㅎ. 기사 감사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ddongong2026-01-22 16:07:19

    조철봉씨 어쩔 생각인가요?ㅋㅋㅋ

  • 프로필이미지
    guest2026-01-22 15:32:39

    누가 대선후보가 되려나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6-01-22 13:59:07

    연대를 생각했는데 합당이네요? 그럼 거절하면 연대는 못하겠단 뜻? 거기다 선거 결과 나쁘면 조국이 욕먹고 말이죠

  • 프로필이미지
    guest2026-01-22 12:42:25

    조철봉씨 가오가 있지 당을 없앨수 없잖아. 호남에서 이겨야잔앗!!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화장실과 샤워실에서 여성을 몰아내는 '2026 차별금지법' 유감 최근 진보 정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하 차금법)' 제정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진보당 손솔 의원은 ‘탄핵 광장의 요구가 곧 차금법’ 이었다며 입법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 광장의 큰 축이었던 여성들 사이에서는 우려를 넘어 명백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는 ‘혐오...
  2. [칼럼] 2,000만 원 배상 판결, 대통령의 퇴임 후를 겨누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조명현 씨가 일부 승소했다. 법원은 김혜경 여사의 수행비서였던 배소현 씨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2,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액수는 크지 않다. 하지만 이 판결이 함의하는 정치적, 법적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법원이 경기도의 ‘사용자 책임...
  3. [속보] "속옷 빨래·모닝콜은 공무원 괴롭힘"... 법원, 경기도청 2천만원 배상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불거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배모(전 경기도청 사무관)씨와 경기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법원은 배씨의 '갑질' 행위뿐만 아니라, 이를 방치한 경기도청의 사용자 책임까지 인정했다. '개인 간의 일탈'이라며 선을 그어..
  4. 새미래민주당, 이란 사태 침묵하는 민주당 질타하며 #prayforiran 제안 이란의 거리가 다시 피로 물들었다. 히잡을 불태우며 자유를 외치는 여성들을 향해 신정(神政) 정권은 실탄을 겨눴다. 1980년 광주를 연상케 하는 국가 폭력이 21세기 이란에서 재현되고 있다.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는 가운데, 유독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만이 기이한 침묵을 지키고 있다.새미래민주당 김양정 수석대변인..
  5. [칼럼] 4대강 5번 할 돈을 선거판에 뿌리는 배짱 숫자의 단위가 너무 커지면 현실감이 사라진다. 정부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세 배분 구조를 바꿔 지방에 돈을 더 내려보내겠다고 한다. 지방교부세율 인상으로 57조 원, 행정통합 인센티브로 40조 원 등 얼추 100조 원에 달하는 돈이다.100조 원.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이렇게 비유해 보자. 글로벌 기업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를 합친 현...
  6. [칼럼] 쓸데없는 일엔 '성실'하고, 해야 할 일엔 '겁쟁이'인 정부 세상에는 두 부류의 무능이 있다. 게을러서 망치는 부류와, 엉뚱한 곳에서 너무 부지런해서 망치는 부류다. 불행히도 지금 대한민국 정부는 후자다. 해야 할 일은 외면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에는 목숨을 건다.나라가 어디로 가려는지, 국방부에 지급되지 않은 미지급 예산이 2조 원에 육박한다는 황당한 뉴스가 들린다. 장병들 밥값과 무기 ...
  7. "우린 돈 없다" 상인의 절규에도... 김병기, 지역구서 '황제 공짜 식사' 의혹 "우린 돈 없다" 상인의 절규에도... 민주당 김병기, 지역구서 '황제 공짜 식사' 의혹"고교 동창 10명 데려와 100만 원어치... 계산은 상인 몫" 동작갑(노량진) 지역구서 '토호' 행세... 김영란법 위반 소지 다분 金 측 "사실무근"... 전형적인 '오리발' 해명 논란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이자 국정원 출신 김병.
  8. 러시아에는 단호하고 이란에는 관대한, 서구 지식인의 '선택적 정의' 5.18의 비극에 버금가는 2026년 1월 이란의 참상 지금 이란에서는 경제난과 인권 유린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열망이 혁명의 불길로 타오르고 있다. 2022년 '히잡 시위'가 잔혹하게 진압된 이후 잠잠했던 여성과 청년들이 다시금 전국적으로 봉기했다. 한때 친정부 성향이었던 상인들까지 대열에 합류해 "독재자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을 외.
  9. 전병헌, 장동혁 단식농성장서 "한동훈도 함께, 쌍특검 관철 공동전선'제안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가 18일, ‘쌍특검(통일교·공천뇌물)’ 관철을 위해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대표를 방문했다. 전 대표는 방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재명 정권의 비리 척결을 위한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18일, 국회 로텐더 홀에서 사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10. [칼럼] "일본보다는 낫다"는 대통령의 기이한 정신승리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드디어 환율을 입에 올렸다. 그동안 1400원대 고환율이 굳어져도 침묵하더니, 이제는 피할 수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그런데 그 진단과 처방이 기이하다.대통령은 1~2개월 내에 1400원 전후로 안정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근거는 일본이다. 일본 엔화 절하 폭을 적용하면 우리는 1600원이...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