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의 섬, 영종도가 열렸다"… 이륜차 협회, 제3연륙교 개통 환영 성명
‘대한이륜자동차 실사용자협회 설립위원회(위원장 전창욱)’는 성명서를 내고 "제3연륙교 개통으로 대한민국 영토임에도 이륜차에게는 ‘금지의 섬’이었던 영종도의 빗장이 풀렸다"며 230만 이륜차 실사용자와 함께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한이륜자동차 실사용자협회 설립위원회가 제3연륙교 개통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10분 거리를 배 타고 이동… 이동권 박탈의 역사 끝났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영종대교와 인천대교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륜차라는 이유만으로 진입이 불허되었던 현실을 꼬집었다. 이들은 "라이더들은 10분이면 건널 거리를 배를 타고 건너야 했으며, 기상 악화 시에는 그마저도 불가능해 이동권 자체를 박탈당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제3연륙교의 이륜차 통행 허용은 단순한 도로 개방을 넘어선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 측은 "이는 수십 년간 과학적 근거 없이 굳어져 온 '이륜차의 전용도로 통행은 위험하다'는 낡은 편견에 균열을 내는 첫 번째 망치질"이라고 평가했다.
"전용도로 금지 논리 허구임이 증명… 행정 편의주의 타파해야"
위원회는 이번 개통이 정부의 '이륜차 자동차전용도로 진입 금지' 논리가 허구임을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OECD 36개국 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이륜차의 고속도로 진입을 막고 있다"며 "제3연륙교 사례는 도로의 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누가 이용하느냐'에 따라 차별해 온 행정 편의주의가 문제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해 5만 1,669명이 참여한 입법 청원에도 불구하고 개통 직전까지 통행 가능 여부를 명확히 고지하지 않은 당국의 '불통 행정'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인천과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 (사진=연합뉴스)
"'통행 금지' 시도 시 강력 저항… 라이더 스스로 안전 증명하자"
위원회는 향후 민원이나 사고 등을 빌미로 통행 금지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위원회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운전자의 권리를 다시 뺏을 수는 없다"며 "통행 제한 시도가 포착된다면 230만 라이더의 조직된 힘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라이더들을 향한 자정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위원회는 "과속과 난폭 운전은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걷어차는 행위"라며 "법규 준수와 안전 장비 착용을 통해 '이륜차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증명해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위원회는 "제3연륙교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오늘 바다를 건넜지만, 내일은 전국의 자동차전용도로라는 거대한 장벽을 넘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