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6-01-10 15:49:14

  • 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

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


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공개한 무인기가 실상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가형 중국산 레저용 기체인 것으로 드러났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잔해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해당 기체가 중국제 민간 상용 드론인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Skywalker Titan 2160)' 또는 그 파생형이라고  추정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해당 기체에 대해 "해외 직구 사이트나 국내 오픈마켓 등에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들을 조합해 만든 기종"이라고 분석했다.


스카이워커 타이탄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갈무리)

 군사용? 클릭 몇 번이면 사는 '키덜트 장난감'

북한은 이 드론을 두고 "군사적 공격 수단"이라고 거품을 물었지만, 실체는 초라하다.

이 기종은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나 해외 전문 RC(무선조종) 샵에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민간용 제품이다. '군사 기밀'은커녕 인터넷 검색 몇 번이면 제원과 가격이 쏟아져 나온다.

판매가는 옵션에 따라 다르지만, 기체 프레임 기준 약 160달러에서 200달러(한화 약 21만~27만 원) 선이다. 최신형 스마트폰 가격의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게 주권 침해 증거?"… 재질은 '스티로폼'

북한이 공개한 '공포의 무기'의 재질은 다름 아닌 '스티로폼'이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스카이워커 타이탄'은 EPO(발포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만들어졌다. 충격에 강하고 가볍지만, 군용 무인기가 갖춰야 할 스텔스 기능이나 내구성과는 거리가 멀다.

기체 제원은 날개폭 2,160mm(약 2.1m)이며, 양 날개에 모터를 다는 '트윈 모터' 방식을 쓴다. 주로 민간에서 항공 측량이나 취미용 FPV(1인칭 시점) 비행을 할 때 쓰는 기체다.

익명을 요구한 드론 전문가는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엔진이 보이지 않거나 파손된 흔적이 있지만, 전체적인 프레임 형상은 '스카이워커' 모델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군용 장비라고 우기기엔 민망한 수준의 조립식 스티로폼 비행기"라고 꼬집었다.


北, 중국산 사다가 '셀프 추락' 시켰나

결국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은 중국산 저가 드론을 활용한 '자작극'일 가능성이 99%에 가까워졌다.

우리 군이 20만원짜리 중국산 스티로폼 기체로 평양을 정찰할 이유도 없거니와,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중국에서 얼마든지 수입해 '남한의 소행'으로 둔갑시킬 수 있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남조선의 위협"을 선전했지만, 국제사회에는 "고작 20만원짜리 장난감에 평양 하늘이 뚫렸다고 자인한 꼴"이라는 비웃음을 사게 됐다.

프로필이미지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6-01-10 19:33:13

    어쨌거나 이재명이 그토록 저자세로 나가고 평화의 제스처를 취했는데 북한은 이 정부를 우습게 보고 있단 거네요
    이재명이 한 마디나 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 프로필이미지
    guest2026-01-10 17:00:10

    기사 감사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6-01-10 16:40:30

    ㅋㅋㅋㅋ 그쪽이나 이쪽이나
    국정운영이 개그소재감이 되는 블랙코미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6-01-10 16:06:59

    그러네요
    팩트체크 기자정신 좋아요 ㅎ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화장실과 샤워실에서 여성을 몰아내는 '2026 차별금지법' 유감 최근 진보 정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하 차금법)' 제정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진보당 손솔 의원은 ‘탄핵 광장의 요구가 곧 차금법’ 이었다며 입법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 광장의 큰 축이었던 여성들 사이에서는 우려를 넘어 명백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는 ‘혐오...
  2. 마두로는 우리편, 이란은 남의 일? 한국 진보의 모순 유엔과 국제형사재판소(ICC)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마두로의 단죄를 논할 때, 한국의 주류 민주진보 세력은 마두로의 독재에는 눈감고 '미 제국주의의 침탈'을 외치며 그를 엄호하고 있다. 반면 이란의 혁명과 이란 정부의 유혈진압에는 침묵하고 있다. 한국의 소위 '민주, 진보' 세력은 왜 이럴까?
  3. 세계 정계를 흔드는 중국, 이래도 '혐중' 인가? 미국: 주정부 최고위직까지 뻗친 포섭의 손길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린다 쑨 체포 사건이다. 2024년 9월, 미국 뉴욕주에서는 전 뉴욕주지사 비서실 차장 출신의 린다 쑨과 그녀의 남편이 중국 정부의 불법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린다 쑨은 10년 넘게 뉴욕주 고위직에 근무하며 캐시 호컬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를 위해 일했...
  4. [칼럼] 민주당과 경찰이 증명한 '검찰이 필요한 이유', 13일의 침묵 범죄 수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다. 특히 뇌물이나 공천헌금 같은 사건은 증거가 디지털 데이터로 존재하기 때문에, 의혹이 제기되는 즉시 덮쳐야 한다. 그런데 2026년 1월, 대한민국 경찰은 새로운 수사 기법을 선보였다. 이름하여 ‘기다려주기 수사’다.무소속 강선우 의원과 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 사이의 1억 원 공천헌금 의혹.
  5. [칼럼] 2,000만 원 배상 판결, 대통령의 퇴임 후를 겨누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조명현 씨가 일부 승소했다. 법원은 김혜경 여사의 수행비서였던 배소현 씨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2,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액수는 크지 않다. 하지만 이 판결이 함의하는 정치적, 법적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가장 주목해야 할 지점은 법원이 경기도의 ‘사용자 책임...
  6. [속보] "속옷 빨래·모닝콜은 공무원 괴롭힘"... 법원, 경기도청 2천만원 배상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불거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공익제보자 조명현 씨가 배모(전 경기도청 사무관)씨와 경기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법원은 배씨의 '갑질' 행위뿐만 아니라, 이를 방치한 경기도청의 사용자 책임까지 인정했다. '개인 간의 일탈'이라며 선을 그어..
  7. [칼럼] '댓글 국적' 밝히자는 게 혐중? 주객전도된 국익 대한민국 여론의 광장인 포털 뉴스 댓글창은 전쟁터다. 그런데 그 참전 용사들의 국적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에 국민의힘이 “댓글 작성자의 국적을 표기하자”고 제안했다.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도 아니다. 한국인이면 ‘한국’, 중국인이면 ‘중국’이라고 밝히고 떳떳하게 의견을 개진하자...
  8. 김여정에 '칭찬' 듣는 국방부, 군대인가 하급자인가 11일 아침, 평양에서 날아온 소식에 대한민국 안보 라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을지 모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도발 의도가 없다는 한국 국방부의 입장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했다. 뒤이어 “그나마 연명을 위한 선택”이라고도 했다.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귀를 의심케 하는 문장이다. ‘현명한 선...
  9.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
  10. 새미래민주당, 이란 사태 침묵하는 민주당 질타하며 #prayforiran 제안 이란의 거리가 다시 피로 물들었다. 히잡을 불태우며 자유를 외치는 여성들을 향해 신정(神政) 정권은 실탄을 겨눴다. 1980년 광주를 연상케 하는 국가 폭력이 21세기 이란에서 재현되고 있다.국제사회가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는 가운데, 유독 한국의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만이 기이한 침묵을 지키고 있다.새미래민주당 김양정 수석대변인..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