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정은 "한미훈련 가장 적대적 의사표명…핵무장 급진적 확대"
  • 박주현
  • 등록 2025-08-19 06:56:50

▲ 김정은 "한미훈련 가장 적대적 의사표명…핵무장 급진적 확대"
▲ 구축함 '최현호' 시험 과정 점검…"핵무장 계획대로 진행에 만족"

김정은, 광복 80주년 경축대회 참석김정은, 광복 80주년 경축대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핵무장 급진적 확대'를 예고했다. 이는 최근 한반도 긴장 상황을 한층 더 고조시키는 발언으로 평가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8일 평안남도 남포조선소에서 북한의 첫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을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을 "가장 적대적이며 대결적이려는 의사 표명"이자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미·한의 심화되는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시위 행위"가 지역 평화와 안전 환경을 파괴하는 근원이라고 지적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존 군사 리론과 실천에서의 획기적이고도 급속한 변화와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및 실전 배치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군 핵무장화, '국가 존립의 최중대 국사'


김 위원장은 해군력 강화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그는 해군의 작전 능력을 "초급진적으로 장성시키는 것"이 "국가 지정학적 특수성에 기초한 군사학적 견지에서 보나 순간도 드틸 수 없는 최중대 국사"라고 언급했다.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과 북한의 국가 방위 전략에서 해군력의 역할이 지극히 중요함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은 "우리 해군은 가까운 앞날에 국가 핵무력 구성과 핵사용 령역에서 일익을 굳건히 담당하는 믿음직한 력량으로 될 것"이라고 예고하며, 해군이 핵무기 운용의 한 축을 맡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역의 안전 환경을 관리, 유지하고 국가의 주권 안전을 철통같이 수호하는 데서 가장 믿음직하고도 확고한 방도와 담보는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뿐"이라고 역설하며, 북한의 군사력 증강이 단순히 방어적 차원을 넘어 상대를 압도하는 '압도적' 대응 능력을 갖추기 위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 최현호 첫 무장 시험사격…김정은 북, 최현호 첫 무장 시험사격…김정은 "해군 핵무장화 가속화"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신형 구축함 '최현호' 시험 점검, 해군력 증강 박차


이번 김 위원장의 행보는 북한이 최근 건조한 신형 구축함과 무관치 않다. 북한은 지난 4월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한 데 이어, 5월에는 두 번째 동급 구축함을 진수했다. 두 번째 구축함은 진수식 도중 좌초하는 사고를 겪었지만, '강건호'로 명명돼 새로 진수식을 치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최현호'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해군의 첨단화, 핵무장화의 중요과업들이 단계적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한 그는 8월과 9월 예정된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10월 중으로 '최현호'의 성능 및 작전 수행 능력 평가 단계로 넘어갈 것을 지시하며 해군력 증강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지난 7월 22일에는 내년 10월 10일까지 '최현호'급 구축함을 추가로 건조하겠다는 계획도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강건호' 진수식에서 "내년부터 최현급 또는 그 이상급의 구축함을 매해 두 척씩 작전 수역에 배치하는 것"을 포함한 해군력 강화 조치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일련의 행보는 북한이 해상에서의 군사적 위협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련기사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3.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4.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5.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6.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7.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8.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새미래민주당, 남욱 소유 500억대 강남 땅 앞에서 최고위원회의 개최 새미래민주당 “남욱 소유 500억대 강남 땅, 정권이 범죄수익 보장해준 꼴”정권의 대장동 일당 범죄수익 7800억 원 보장 규탄새미래민주당은 11월 19일 대장동 일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500억 원대 부동산 앞에서 제101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전병헌 대표는 이곳이 범죄수익 300억 원으로 매입돼 현...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