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나경원 "민주 여성의원들, 李아들 발언에 침묵…입장이 뭔가"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5-30 13:00:53

기사수정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30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있게 된 '원전'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아들 발언에 대한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나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여성 의원들을 비롯해 친민주당 여성 단체들도 모두 침묵하고 있다. 여성 의원들이 그때그때 다른 성 의식으로 본인들 문제에 대해선 다른 잣대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때 (성추행 피해 여성을) '피해 호소인'이라고 했던 그들의 행태를 다시 소환하게 된다"며 "그 여성 의원들에게 다시 묻고 싶다. 이것도 역시 아무런 일이 아닌지"라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TV 토론에서 여성 혐오의 기준에 관해 질의하려고 여성 신체 관련 폭력적 표현을 쓴 인터넷 글을 인용했다. 인용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자 이준석 후보는 발언 수위에 관해 사과하면서도 해당 표현이 이재명 후보 아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댓글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 아들이 작년 10월 상습도박·온라인 음란 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은 점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나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은 적절한 발언이 아니었다"면서도 "문제는 민주당의 태도다.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다. '원전'에 대해 사과는 안 하고 여기(이준석 후보 발언)에 대해 사과 요구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이재명 후보 아들의 도박 문제를 거론하며 "707회에 걸쳐 2억3천만원 정도가 (도박 자금으로) 입금됐다.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아들에게 증여했다고 밝힌 건 3천900만원 정도"라며 "도박자금 출처와 이재명 후보의 재산 등록에 있어 허위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작년 10월 말에 새롭게 (벌금 500만원)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3년 전 이 후보가 사과한 것으로 갈음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이재명 후보는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위원장은 유시민 작가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를 향해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부부 연대를 좌파식 권력욕으로 왜곡한 저열한 인식이다. 진보를 가장한 왜곡된 폭력적 성 의식, 구태 중의 구태"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나 위원장은 "대선은 미래에 대한 선택의 선거가 돼야 한다.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어갈 것이냐의 기준은 인성, 도덕성, 능력"이라며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5-05-30 13:19:20

    나경원 우리 멸칭 쓴 거 사과 안 한 줄 알고 맨날 흐린 눈으로 봤는데 사과했더라는. 몰랐단 말을 믿든 안 믿든 민주당보단 낫더라구요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5-30 13:02:03

    팩트파인더에서 나경원을 보다니...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2.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3.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4. 윤미향의 소녀상이 불편한 이유 이 사진을 보고 진한 감동을 받는 이도 있을 것이고 원인 모를 불편한 감정이 온 몸을 스멀스멀 덮은 분도 있을 것이다. 윤미향 전 의원이 10일 '평화의 소녀상'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광화문으로 향하는 장면, 또한 굳이 이 사진을 찍어 게시하는 장면, 본인의 비판자들에게는 호기롭게 "불쌍하다" 조롱하는 장면. 이 모든건 단순한 정...
  5. 범죄자들이 빛을 다시보는 날로 전락한 광복절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서 역병을 피해 성안에 숨은 프로스페로 대공과 귀족들은 외부 세계를 잊기로 선택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가면무도회는 현실로부터의 의도적인 도피였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의 80번째 광복절 풍경은 이보다 더 악랄하다. 여의도와 용산의 권력자들은 성벽 밖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그 신음..
  6. 현재 진행 중인 악몽, 버닝썬 게이트 - 1편 ‘황금폰’과 '몰카', 잊지 말아야 할 진실들최근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버닝썬 사건의 가해자 측 변호를 맡았던 변호사가 임명되면서 버닝썬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은 여전히 이 사건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반인륜범죄의 가해자를 변호한 이가 대통령실 비서관이 되는 것...
  7. 美 뉴욕타임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뉴욕타임스(NYT)가 파헤친 '죽음의 벽'지난 5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무안공항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했다. "수십 년의 과오가 한국의 활주로 끝에 죽음의 벽을 세웠다"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단순 활주로 이.
  8. 대통령 한마디에 기업 하나정도는 날아가는 나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경제상황을 상기해보자면, 대통령이 쇼인지, 진심인지 모를 칼을 꺼냈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면, 그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은 살인과 다름없다는 서슬 퍼런 논리.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면허 취소’를 검토하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든 지금, 그의 손에 들린 칼은 그 어느 때보다...
  9. [김변] #1758 사면 앞의 두 사람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 + 국가 원수헌법에는 두 명의 대통령을 규정하고 있다. 하나는 행정부 수반, 다른 하나는 국가 원수다.국가 원수를 누구로 할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이다. 우리 헌법은 행정부의 대표(대한민국 헌법 제66조 제4항)가 국가의 대표를 겸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제66조 제1항). 따라서 호칭은 대통령으로 같지만 그 업무는 구.
  10. 김문수의 '오늘' 스탠스 "윤석열이 복당 신청하면 받아준다""계엄으로 죽었거나 다친 사람 없다"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보인 입장 변화가 새삼 놀랍다.국무위원, 경선 후보, 대선 후보, 그리고 당권 주자라는 각기 다른 위치에서 그의 발언은 늘 변해왔다.충실한 국무위원윤석열 정부의 경제사회노동위원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재...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