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르포] 과격친북학생을 만드는 대진연, 자아비판에서 공동생계책임까지
  • 김경모
  • 등록 2025-01-14 16:48:17

기사수정
  • ▲ 대진연 활동가는 모집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 ▲ 과격한 활동을 위해 대학생들에 철저한 집단주의 주입
  • ▲ 이를 위해 온라인 공개 자아비판 게시판 운영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회원들이 2019년 10월 미국 대사관저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반대하는 기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학생들은 담을 넘어 미국대사관 경내에 침입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페이스북 캡처)    

안 봐도 대진연

이달 10일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한덕수를 지지한 미국은 사죄하라’고 주장하다가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들이 있었다. 주어를 읽지 않아도 ‘아, 대진연 학생들이구나’하고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첨예한 정치 상황이 있을 때마다 NL 진영에서 물리력을 가장 먼저 행사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김정은 환영 행사, 김정은 찬양 모임을 진행하고,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가고, 미국대사관 담을 넘고, 윤소하 의원에게 흉기를 보낸 혐의로 기소되고, 여러 기관을 점거(1, 2, 3, 4)해 뉴스에 오를 때마다 궁금증을 자아내는 단체다.


어떻게 저렇게 어린 학생들이, 전과자가 될 위험을 무릅쓰고, 시대착오적 이념을 위해, 저렇게 열심히 시위를 할까? 본지 취재 결과 이는 잘못된 질문이자 접근법이었다.



대진연은 과격 친북 학생들이 모인 곳이 아닌, 과격 친북 학생을 ‘만들어내는’ 곳

대진연의 네이버 블로그‘나를 바꿔 세상을 바꾸자’라는 게시판이 있다. 쉽게 말해 ‘공개 자아비판 게시판’이다. 게시글을 읽다 보면 대진연은 원래 친북 사상을 갖고 있던 학생들을 모집하는 단체가 아닌, 철저하게 과격 단체행동에 최적화된 활동가를 ‘만들어내는’ 단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네이버 블로그 모습

‘나를 바꿔 세상을 바꾸자’는 공개 자아비판 게시판

총 79건의 글이 있고, 그중 61건이 공개 자아비판 글이다. 첫 게시글은 2019년 8월이고 마지막 자아비판 글은 2024년 4월에 게시되었다. 처음 읽으면 활동일지 게시판으로 착각할 수 있다. ‘뒷담화를 근절하자’ 같은 내용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끔찍함을 감출 수 없다. 대진연이 대학생들을 어떻게 세뇌하고 비인격화해 집단행동 기계로 만들고 있는지 적나라하게 전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치심을 유발하는 공개 자아비판 글을 통해 신입 회원들의 성격 개조를 시도하는 정황도 보인다. 이곳의 공개 자아비판 글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쓰였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대진연의 활동 방식, 회원들의 연령대, 게시판의 맥락상, 그 가능성은 낮다고 추론할 수 있다.


자유와 방황을 즐겨야 할 대학생들 상대로 극단적 집단주의 강요 및 주입

대진연은 대학생 회원들의 자유와 개성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철저한 집단주의, 전체주의를 추구하고 있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단체의 정체성이 대학동아리와 정치결사체 사이 오가고, 학생들의 생활비까지 책임져 주는 단서도 찾을 수 있었다. 우려를 자아내는 부분 몇 가지를 아래 추려보았다.





자아비판 이유 “집단보다 개인을 더 우선시했습니다.”

고된 수험생활을 끝내고 자유를 찾은 대학생이면 그 어느 때보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할 때다. 아래 글을 쓴 회원은 집단보다 개인 일정을 우선시했다고 공개 자아비판 글을 쓰고 있었다.

"집단보다 개인을 더 우선시했습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3408785598

자아비판 이유 “‘혼자가 편하다’, 혼자있고 싶다라는 말을 한 적이 많습니다.” 

내향인이라면 혼자가 편한 것은 당연한데 아래 회원은 이를 자책하며 자아비판 글을 쓰고 있었다. 대진연이 신입 회원들의 성격 개조를 노골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돌아보면 '혼자가 편하다', '혼자있고 싶다'라는 말을 한 적이 많습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498257804

자아비판 이유 “개인주의 사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속내를 타인에게 터놓는 일이 어려운 사람은 흔하다. 잘못도 아니다. 아래 회원은 이런 모습을 ‘개인주의 사상’이라고 자책하며 공개 자아비판 글을 쓰고 있었다.


"개인주의 사상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158485621

자아비판 이유 “부족한 집단 중심성”

‘내 생각이 옳은가, 내가 속한 집단의 생각이 옳은가?’ 이 질문은 사회생활 하며 평생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아래 회원은 본인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는 단순 실수를 근거로 스스로 집단 중심성이 부족해졌다고 자책하고 있었다.
 

"부족한 집단 중심성, 높아진 가기 중심성"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511564499

자아비판 이유 “자유주의와 자기중심성이 강합니다”

아래 회원은 자유주의와 자기중심성이 강하다고 자책하며 자아비판 글을 쓰고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예술가, 기업 창업가들은 자유주의와 자기중심성이 강하다. 본인의 성향이 그렇다면 성격에 맞는 진로를 찾아 나서야지 대진연의 이념을 위해 본인의 성격을 고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자유주의와 자기중심성이 강합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266664159 

자아비판 이유 “옷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래 회원은 옷이 많다고 자책하고 있었다. 옷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이라면 훌륭한 패션 산업 종사자로 성장할 수 있다. 이렇게 대부분 개인 취향과 관심사로 넘어갈 사안을 놓고, 고등학교 갓 졸업한 대학생들이 자책하며 자아비판 글을 쓰고 있었다. 대진연 학생들의 옷차림이 왜 다 비슷비슷한지도 이제 이해된다.


"옷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190013985 

자아비판 이유 “안락한 개인의 삶에 안주하려고 했습니다.”

대학생이 안락하다면 얼마나 안락하겠는가? 학업, 진로, 생계, 취직, (남자라면) 군입대의 현실적 고충이 동시에 몰려오는 시기다. 아래 회원은 본능적으로 대진연의 활동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자아비판 글을 통해 되려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었다.


"개인의 삶에 안주하려고 했습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512487375

대진연의 단면 “후배가 특정 취향을 고집하는 모습을 부정적으로 여기고 주변에 얘기”

아래 자아비판 글은 좀 다르다. 해당 회원이 잘못한 것이 맞기 때문이다. 후배가 특정 취향을 고집하며 자기 치장에 소비한다고 주변에 험담하고, 따돌린 정황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글조차도 대진연의 내부 문화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다시 확인해 준다. 모난 돌이 철저하게 정 맞는 비민주적 문화임을 알 수 있다.


해당 회원이 후배를 미워한 이유는 '후배가 '특정한 취향을 고집'하고 '자기 치장에 소비'를 해서라고 적고 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3046192719

자아비판 이유 “술병이 나, 후배와 약속한 날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술병으로 하루 종일 누워있는 것은 대학생의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다. 크게 자책할 필요도 없고 수치심을 유발하는 공개 자아비판 글을 쓸 필요는 더더욱 없다.


"술병이 나 하루 종일 누워있었습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484132670

자아비판 이유 “대진연에 한 발만 걸쳤습니다.”

대진연은 대학생 동아리인가 정치결사체인가? (회원모집 할 땐 대학동아리처럼, 활동할 땐 구국의 정치결사체처럼 운동한다.) 아래 회원은 대진연에 한 발만 걸쳤다며 자아비판 글을 쓰고 있었다. 대진연에 ‘올인’한다는 것은 학업, 생계, 취업을 포기한다는 것일 텐데, 대진연은 활동가들의 생활비를 책임져 주는가? 


"대진연에 한 발만 걸쳤습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503384297

“제가 동지들의 생활을 책임지는데 소홀했던 것은…”

대진연이 회원들의 생활비를 책임지고 있다는 정황도 보인다. 아래 글엔 대진연 활동에 전념하느라 아르바이트도 못 한 회원이 등장한다. 그리고 글쓴이는 그의 생계가 본인 책임이라 적고 있다. 대진연은 정치 공동체를 넘어 경제 공동체이기도 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제가 동지들의 생활을 책임지는데 소홀했던 것은..."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241578912 

(대진연은) “나의 원룸 보증금도 척척 내어놓는다.”

대진연 간부가 지은 시, <참 고마운 대진연>에서는 “나의 원룸 보증금도 척척 내어놓는다”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나의 원룸 보증금도 척척 내어놓는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139699429

자아비판 이유 “공감하며 그 동지를 위로했습니다.” 

아래 회원은 다른 회원의 고충에 공감했다는 이유로 자책하며 자아비판 글을 쓰고 있었다. 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보편적 미덕일 텐데, 대진연은 이를 ‘감정 달램’, ‘솜사탕’이라고 치부하며, 그 회원이 진정 필요한 것은 ‘비판’이었다고 한다.


"공감하며 그 동지를 위로했습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266910682 

‘후배 일기’

‘후배 일기’라는 낯선 용어도 등장한다. 아래글에 따르면 내용의 깊이가 떨어지지 않고 형식적이지 않게 작성해야 한다는데, 무슨 용도인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다.


"후배 일기를 작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진=대진연 블로그 캡처)
원문 링크: https://blog.naver.com/univjinbo/222511549150



집단주의가 필요한 단체

물론, 군대와 같이 특수한 조직은 비상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엄격한 규율, 상명하복, 집단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대진연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더 중요해진다. 대진연은 대학동아리인가 무력 정치결사체인가? 젊은 대학 시절을 다 바치며 본인의 성격을 개조해야 할 만큼 중요한 대학동아리가 세상에 존재하는가.


공개 자아비판은 구소련 스탈린과 중국 문화대혁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공개 망신을 주는 자아비판은 그 수법도 나쁘지만, 젊은 대학생들의 개성과 인격을 훼손하고, 집단행동 기계로 만들려는 의도도 훤히 보인다. 이렇게 자아비판 글을 써야 했던 학생은 서서히 본인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대진연에 복무하다 사회 초년생이 되기도 전 범법자가 되는 흐름도 맥락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학생들의 가족은 이 게시판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원고료 납부하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9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idt4m2025-01-16 00:50:23

    말문이 막힐 따름입니다.

  • 프로필이미지
    shinwhadnc2025-01-15 13:15:44

    평소 궁금했던 단체였는데 좋은기사 고맙습니다. 기자님~!!

  • 프로필이미지
    toalswnekd_012025-01-15 10:13:35

    새로운 기자님 오셔서 반갑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부탁드려요 ^^

  • 프로필이미지
    toto91052025-01-15 02:25:10

    이정도면 사이비 아닌가요.. 멋모르는 어린 학생들이 세뇌당한다 생각하니 걱정이 큽니다

  • 프로필이미지
    southlake2025-01-15 01:51:56

    끔찍하네요...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1-14 20:10:46

    와~ 이건 뭐.....
    알면 알수록 놀라운 그 쪽 세상입니다.

  • 프로필이미지
    rain7772025-01-14 17:57:45

    기가막히네요 뭔 저런 사고방식을 대학생이 순수하고 즐겁게 대학시절을 보내야 할
    학생들이 너무 안타깝네요

  • 프로필이미지
    ryeolhui2025-01-14 17:23:22

    대진연이 무슨 집단이가 했더니
    거의 사이비종교집단 수준인가 봅니다
    놀랍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Dangkeun22025-01-14 17:11:39

    무슨 종교집단 같네요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닝썬 비서관이 괜찮다면 페미니즘도 말하지 마라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 중에 과거 버닝썬 사건의 성범죄 가해자를 변호했던 변호사 출신 인물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그것도 공직자의 규율과 기강을 바로잡고 비리를 감찰하는 ‘공직기강비서관’이라는 것은 더욱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2018년에 드러난 ‘버닝썬 게이트’는 우리 사회의 여성...
  2. 협상 하루도 안돼 알려진 30분의 치욕 치욕의 청구서가 도착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제 양국 언론을 통해 그 ‘협상’의 후일담이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압축적인 묘사는 “펜도 필요 없었던 30분”이라는 트럼프의 만족감 섞인 회고일 것이다. 그 짧은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 일부가 대서양 너머로 이전되었다. 시장의 평가는 즉각적이었고, 계산은 정확했...
  3. 이재명에 환호했던 어떤 변호사의 일기 : 이재명에게 실망이다. 보도블록시장 시절 보도블록 한 장까지도 챙긴다던 그 호기로운 이미지는 허상이었나? 아니면 고작 보도블록이나 챙기는 정도의 그릇이었나?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이라 자화자찬 했던 일은 갑자기 자기 밑에 직원이 자기 몰래 추진한거란다. 보도블록 챙기느라 바빴나? 도지사가 되어서도 자기가 손수 자리까지 만들어 ‘통일’부...
  4. 이재명 측근 김진욱, 국제마피아파와 연루 의혹 속 총리실 임명 철회 이재명 정부 '보은 인사' 논란 가속... 김진욱 임명 철회에 '버닝썬 변호사' 임명까지 겹쳐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진욱 씨가 국무총리실 정무협력비서관으로 임명된다 7일 국무총리실은 밝혔었다. 정무협력비서관은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고위공무원 ‘나’급(2급) 직위다. '일신상의 이유'로 하루 만에 자진 철..
  5. 김건희특검의 ‘윤석열 속옷 브리핑’ 유감 두 번째 수감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수사와 내란 재판에 비협조로 일관하고 있다. 결국 김건희특검이 어제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의 불응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특검은 기자들 앞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속옷 바람으로 누워 있었다"는 내용의 브리핑..
  6. 이재명 '광복절 야간 임명식'에 전병헌, '대관식 하냐' 직격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 저녁,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열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두 달 전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상황에서, 전례 없는 야간 행사를 강행하는 배경을 두고 야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총공세를 폈다.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
  7. 범죄자들이 빛을 다시보는 날로 전락한 광복절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에서 역병을 피해 성안에 숨은 프로스페로 대공과 귀족들은 외부 세계를 잊기로 선택한 자들이었다. 그들의 가면무도회는 현실로부터의 의도적인 도피였다. 하지만 2025년 대한민국의 80번째 광복절 풍경은 이보다 더 악랄하다. 여의도와 용산의 권력자들은 성벽 밖의 고통을 모르는 척하는 수준을 넘어, 바로 그 신음..
  8. 美 뉴욕타임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 무안참사, 2020년에 막을 수 있었다뉴욕타임스(NYT)가 파헤친 '죽음의 벽'지난 5일 미국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무안공항 참사의 핵심 원인으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을 지목했다. "수십 년의 과오가 한국의 활주로 끝에 죽음의 벽을 세웠다"는 제목의 탐사보도를 통해, 이 구조물이 아니었다면 단순 활주로 이.
  9. 미리 쓰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선거 후기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대표가 선출되었다. 아니, 될 것이다. 기다렸다가 쓰면 되긴 하는데 그만 퇴근을 하고 싶다. 그래서 먼저 쓴다. 그냥 상상해서 쓴다. 결과는 놀랍지 않다. 이변은 없었고, 선거는 막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누가 봐도 김어준이 밀어주는 정청래와 이재명이 밀어주는 박찬대의 승부였다. 아니, 정확히는 김어준.
  10. 대통령 한마디에 기업 하나정도는 날아가는 나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경제상황을 상기해보자면, 대통령이 쇼인지, 진심인지 모를 칼을 꺼냈다. 기업이 이윤을 위해 안전을 소홀히 했다면, 그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은 살인과 다름없다는 서슬 퍼런 논리. 포스코이앤씨를 향해 ‘면허 취소’를 검토하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 든 지금, 그의 손에 들린 칼은 그 어느 때보다...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