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이혜훈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논란의 기폭제는 1일 공개된 이 후보자의 육성 파일이다. 2017년 의원 시절, 기사 보고 누락을 이유로 인턴 직원에게 "너 아이큐가 한 자리냐", "소대가리도 너보다 똑똑하겠다",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등의 폭언을 퍼부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은 1일 페이스북을 통해 "듣는 제가 가슴이 다 벌렁벌렁하다. 주먹질보다 더한 폭력"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장 의원은 "사람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공직도 맡아선 안 된다"며 "이는 모든 국민과 노동자에 대한 폭력이자 공무원에 대한 갑질"이라고 규정,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후보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장 의원의 사퇴 요구 이후 당내 기류는 급격히 악화했다. 지도부가 내세운 '통합' 논리보다 '정체성'과 '도덕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터져 나오고 있다.
백혜련 의원: "청문회 과정이 매우 험난할 것이다. 사과의 진정성을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KBS 라디오)
여선웅 부대변인: "인턴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녀다.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 공직을 맡아선 안 된다."
시민사회는 민주당보다 훨씬 강경한 어조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직장갑질119: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다. 공직 사회의 조직 문화를 책임질 장관으로 부적합하다."
전북 시민사회(전북개헌운동본부 등): "전북 간첩 발언을 방조하고 내란을 옹호한 자를 장관에 앉히는 건 전북 도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이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반헌법적 행위자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
김종혁(노컷뉴스 칼럼니스트):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듯한 인물에게 국가 예산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러한 전방위적 반발에도 청와대는 강훈식 비서실장을 통해 "대통령도 도전이라는 것을 알지만 무지개 내각을 위한 선택"이라며 청문회 검증을 통한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자 측 역시 "깊이 반성한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피해자가 "직접 사과받은 적 없다"고 밝히며 진정성 논란이 가열되고 있어, 향후 청문회 과정은 이재명 정부 초기 국정 동력을 가늠할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6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이재명가카! 현지누나! 전쟁입니다. 물러서지 말고 영롱한 무지개 내각을 꿈꾸며 이혜훈을 꼭 지키세요. 개딸들도 외쳐라. ‘내가 이혜훈이다.’ 너희들 구호는 이것이 되어야한다. 꼭 이혜훈을 장관시키세요. 지켜보는 주권자중 한사람인 전 팝콘이 그야말로 꿀맛입니다. 흥미진진한 이 개싸움 부디 조기종영하지 말아 주세요. 큽.
강선우 갑질 때는 찍소리 안 하던 것들이. 기사 감사합니다.
제대로 된 인사가 한번이 없기도 힘들텐데 쓰레기들만 지명하는 그것도 재주네요.
결이 같은 사람들끼리는 끌리나봐요 역시 민주당스러움
똑같은 걸 골라다 데려오는 것도 참.. 능력인가요
오~ 이번에도 기자님의 인사이트가 통하는 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