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개억까 박지원. 정치피로도 증가시키네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9-15 19:39:31
  • 수정 2024-09-15 20:40:16


박지원 의원이 14일 페이스북에 "국민보다 개다. 추석 인사 나오지 않았으면 화라도 안 났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윤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과 함께 국민인사를 한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박지원 입장에서 윤석열 얼굴만 봐도 화가 나는 마음까지는 이해한다.

국민들은 이재명 얼굴만 봐도 화가 나는 사람들이 그만큼 있으니까.

그러나 얼굴만 봐도 화가 난다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국민의 피로가 확 풀릴까, 아니면 정치에 대한 피로도가 증가할까?


반려견과 함께 추석인사를 하는 윤 대통령 부부 (사진=대통령실)


자, 심지어 사람 얼굴을 봐서 화가 난다는 것도 아니고, 개를 봐서 화가 난다는 것이다.

이 정도 되면 국민들이 박지원에게 더 화가 날 것 같다.

윤석열이 죄가 있다 해도 개가 무슨 죄가 있을까?


저 예쁜 '써니'와 '새롬이'를 보고 화를 내는 짓은 보수 지지자들조차 하지 않는 짓이다. 

아마 연로하신 박지원 옹은 반려동물을 비하하는 문화에서 성장한 경험으로, '옳다꾸나, 반려동물과 함께 사진 찍은 사진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끌어올리자' 생각한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행태를 '개저씨'라고 부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본인의 말이 기사화 된 것을 자랑스럽게 전시하는 박지원옹의 페이스북 캡쳐 

심지어 막말 한마디 뿌리고 몇 개의 기사가 났는지 일일이 검색해 페북에 올려 해맑게 자랑까지 하고 있다. 


"국민보다 개"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지지도가 20%'라는 저 경솔한 언행을 대체 누가 이해할까?

개를 폄훼하고 나서는 영광 군수, 곡성 군수 홍보까지 하고 있는데, 과연 그 후보들이 좋아할 지나 궁금하다. 


KB가 2023년 내놓은 「2023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552만 가구 1,262만명이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은 가족의 일원이다'라고 생각하는 반려인은 81.6%였다. 비반려인도 46.9%가 의견에 찬성하고 있었다.

한국인 평균 의식은 반려동물이 가족이라 생각하는 것이며, 가족이 가족 사진에 등장하는 것에 '화가 나는' 박지원이 정치과잉의 괴팍한 노인인 것이다.



덧) 진짜 정치 품위 없게 하네.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16 11:29:38

    아니... 저 박영감은 비판도 좀 품위있게 할수가 없나???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15 23:01:43

    대통령 부부는 국민보다 멍뭉을 더 아끼는 것 같습니다.
    지원할배 의견에 동의하네요.
    대통령이 국민을 개만도 못하게 생각을 하다니요. ㅡㅡ;;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3.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4.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5.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6.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7.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8.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국민연금 손대려는 정권, 그래놓고 청년더러 "속았다" 하는가 아침 출근길 지하철 풍경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붐비는 객차 안,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해 고개를 끄덕이는 4050 중년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들의 작은 화면 속에서는 어김없이 '그'가 등장한다. 더부룩한 수염에 특유의 건들거리는 말투, 김어준 씨다.그 화면 속에서 김어준 씨와 패널들은 혀를 차며 말...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