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곽노현·조전혁, 교육감 출마선언에 쏟아지는 비난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09-07 00:21:11
  • 수정 2024-09-08 21:51:57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출마 행렬에 동참했다.


양 후보는 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곽노현 전 교육감, 출마선언곽노현 전 교육감, 출마선언 (서울=연합뉴스)

곽노현 전 교육감은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이번 선거는 우리 교육을 검찰 권력으로부터 지키는 선거이며, 윤석열 정권에 대한 삼중탄핵으로 가는 중간 심판"이라고 규정하며 "윤석열 교육정책 탄핵, 조희연 낙마시킨 정치검찰 탄핵, 여러분이 다 아시는 '더 큰 탄핵' 등 세 가지 탄핵 과제를 갖고 나왔다"며 정치색 짙은 선언을 내놓았다. 


'더 큰 탄핵'은 윤 대통령 탄핵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감 선거인지 당내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인지 구분을 할 수 없다.

교육감이 검찰과 대통령 탄핵을 한다니, 수업중인 학생들을 집회에 동원하기라도 한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떠난 자리에 그대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도 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조전혁 전 의원, 출마선언조전혁 전 의원, 출마선언 (서울=연합뉴스) 

정치색을 숨기지 않기로는 조전혁 전 의원도 곽노현 전 교육감 못지 않았다.


조 전 의원은 "지난 10여년간 서울 교육은 조희연 교육감으로 대표되는 좌파 세력에 의해 황폐화됐다"며 "이념으로 오염된 학교를 깨끗이 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권 코드에 맞춘 비합리적인 탈원전 교육, 무분별한 젠더리즘, 동성애 코드 등이 걸러지지 않고 학교에 침투하고 있다"며 이를 막아내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새로운미래 김양정 수석대변인은 두 인물의 출마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김 대변인은 이들이 과거에 교육계에서 논란을 일으킨 인물들로, 교육이 정치의 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곽 전 교육감에 대해 김 대변인은 “곽노현 교육감은 재임 시절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고 직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곽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진일보한 교육 정책과 교육의 평등성 강화 노력은 분명하지만, 과거의 법적 문제를 가진 인물이 다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논란은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 전 의원에 대해서는 “조전혁 의원은 2010년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 사건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인물”이라며, “교사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한 불법 행위에 대해 법원은 명단 삭제와 손해배상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의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 논란도 상기될 때, 그가 교육감으로서 공정성과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교육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백년지대계”라며 “과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두 인물의 출마가 대한민국 교육이 다시 과거로 되돌아가는 신호가 될까봐 심히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이 과거의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전을 갖춘 인물이 미래 지향적인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4-09-09 17:59:51

    교육감 선거에 나서면서 탄핵 언급 저래도 뽑아줄까요? 거기다 조전혁은 대놓고 안티페미에 소수자 혐오자들 밀어주겠다는 거 같은데 양쪽 다 진짜 노답이네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angel_10042024-09-07 13:28:17

    한사람때문에  정치가  피의자들과 부패한자들의 직업알선소가 되었네요

  • 프로필이미지
    ji12342024-09-07 02:44:11

    목적이 교육계에서 정치 놀이와 편견 전도. 교육관계자들 골치 아프겠다.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3.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4.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5.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6.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7.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8.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새미래민주당, 남욱 소유 500억대 강남 땅 앞에서 최고위원회의 개최 새미래민주당 “남욱 소유 500억대 강남 땅, 정권이 범죄수익 보장해준 꼴”정권의 대장동 일당 범죄수익 7800억 원 보장 규탄새미래민주당은 11월 19일 대장동 일당의 핵심인 남욱 변호사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500억 원대 부동산 앞에서 제101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전병헌 대표는 이곳이 범죄수익 300억 원으로 매입돼 현...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