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집값 떨어지면 사라 ' 이상경 국토1차관 사의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5-10-25 08:47:05

'고가 아파트 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1차관 사의(종합)


"집값 떨어지면 그때 집 사면 돼" 유튜브 발언 구설에 주택구입 의혹까지

'내로남불' 여론 악화에 결국 사퇴…李대통령, 사표 수리할 듯



'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차관, 대국민 사과문 발표'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차관, 대국민 사과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전세 끼고 집을 사 이른바 '갭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국토부 유튜브 계정을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 차관은 최근 방영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정부 정책을 통해 시장이 안정되면 그때 집을 사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2025.10.23 [국토교통부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고가 아파트 '갭투자' 의혹과 부적절한 발언 논란에 휩싸여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 차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이 차관은 김윤덕 국토부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이 조만간 사표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의 논란은 10·15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시작됐다. 그는 실수요자의 어려움을 지적하는 비판에 "지금 집을 사려 하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돼 집값이 하락하면 그때 구매하면 된다"고 발언했다. 이 발언은 무주택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설상가상으로 이 차관 본인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30억 원대 고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가 발표한 10·15 대책은 대출 규제 강화와 실거주 의무 부여를 통해 갭투자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정책 주무부처 차관의 '내로남불' 처신이라는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했다.


이 차관의 배우자는 작년 7월 해당 아파트를 33억 5천만 원에 계약했으며, 3개월 뒤 전세 계약을 맺었다. 이 차관은 실거주 목적이었으나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돼 일시적으로 전세를 놓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론이 악화하자 23일 국토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국민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대국민 사과 영상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과 영상의 형식과 내용을 두고 부정적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국민의힘 등 야당은 연일 공세를 이어갔으며, 29일로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될 예정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렸던 이 차관은 자신의 논란이 정부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며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자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필이미지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0-25 14:34:51

    이걸로 되나 정책은 그대로 두고 너가 뭐라고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idt4m2025-10-25 13:29:12

    저거 하나 자르고 끝낼라고......?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5-10-25 09:37:54

    이 사람 하나가 문제가 아닌데 다른 사람들은 이제 조용히 넘어가길 바랄 듯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이낙연 "피고인 대통령 만들려 법치 짓밟아"... 공무원 사찰 '전체주의' 맹비난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15일 현 정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SNS를 통해 정부의 75만 공무원 감찰 시도를 '전체주의'에 빗대고, "민주주의 붕괴"를 경고했다.이 고문은 "한국 민주주의는 어디까지 허물어지려나"라고 반문하며 "피고인 대통령을 무죄로 만들려고 법치주의를 짓밟는 일은 이미 계속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3. 남욱 "내 재산 동결 안 풀면 고소"… 도둑의 오만은 법치의 죽음에서 자란다 검찰의 '항소 포기' 선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대장동의 '키맨' 남욱이 입을 열었다. "동결된 자산을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하겠다." 도둑이 되려 파수꾼에게 '내 몫을 빨리 내놓지 않으면 혼쭐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다.법치(法治)와 법을 이용한 통치....
  4.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5.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6.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7.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8.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9.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10.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