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세관 외압' 주장, 핵심 운반책 진술 번복
백해룡 경정이 주장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근거가 흔들리고 있다. 조선일보는 23일, 백 경정팀에 검거됐던 말레이시아인 운반책 중 일부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세관 직원이 마약 반입을 도운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백해룡 경정 (사진=연합뉴스)
흔들리는 '세관 연루설' 근거
백 경정은 2023년 영등포서 재직 당시, 마약 운반책들로부터 '인천 세관 공무원이 마약 반입을 도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는 이 수사를 확대하려 했으나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경찰 지휘부 등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선일보 취재에 따르면, 운반책들의 초기 진술부터 신빙성 문제가 제기된다. 운반책들이 공범으로 지목한 세관 직원 3명 중 1명은 당일 연가를 써 공항에 출입한 기록이 없었다. 또한 이들은 세관 직원의 안내로 '그린 라인'을 따라 검사를 피했다고 진술했으나, 해당 라인은 4개월 뒤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진술 번복과 과격해진 주장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6월 구성된 검경 합동 수사단 조사에서 운반책 일부가 "세관 도움을 받은 적 없다"고 진술을 바꾼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의혹의 출발점인 운반책 진술이 흔들릴 경우, 사건 구도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백 경정의 주장은 최근 더욱 과격해졌다. 그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내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약 수입 사업'을 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이 주장에 대한 근거로 "모든 것은 내 추정"이라고 답하며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안 돼 다음 경찰청장인데 개딸들 어쩌냐
이텅이 발탁할 만한 인물이네요. 유유상종.
선동질 하는 건 누구랑 참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