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감장 뒤흔든 '조요토미' 사진…최혁진, 도 넘은 공세에 여야 초당적 질타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10-14 12:05:42
  • 수정 2025-10-14 12:09:07


"천박한 행위" "본질 흐려"…는 물론 서도 비판 쏟아져 최 의원 "성심 다했다" 정면돌파…정치 품격·사법부 독립 논란 가열


친민주당 성향의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의 얼굴을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합성한 '조요토미 희대요시' 사진을 들어 보이며 '친일 사법부' 공세를 폈다.  이 같은 파격적인 행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정치적 품격을 떨어뜨리는 천박한 행위"라는 이례적인 초당적 비판이 쏟아졌다.   


저급한 합성사진을 꺼내 드는 최혁진 무소속 의원 
사건은 이날 오전 법사위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최 의원이 첫 질의자로 나서면서 시작됐다. 그는 조 대법원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강제징용 피해자 관련 판결 등이 뒤집히는 사례를 들며 "대법원이 친일 성향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공세의 정점은 그가 들어 보인 합성 사진이었다. '조요토미 희대요시'라는 조롱 섞인 문구가 적힌 피켓이 등장하자 국민의힘 의원석에서는 "대법원장에 대한 모욕"이라며 즉각 격렬한 항의가 터져 나왔고, 국감장은 순식간에 여야의 고성과 설전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최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보받은 내용"이라며 "조 대법원장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추천한 사람이 김건희 여사의 계부 김충식 씨"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씨가 "일본 태생이고, 일본 황실가 및 통일교와 밀접한 인물"이라며 "일본 입맛에 맞는 인물을 대법원장으로 추천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러한 행위에 대해 비판은 정파를 가리지 않았다.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의제와 전혀 무관한 사진을 들이댔다"며 "그런 방식은 도리어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책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CBS 라디오에서 "회의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조 대법원장을 압박하고 망신 주려 했다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고 역풍을 우려했다. 금태섭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하면서 흉한 것을 많이 봤지만, 이 장면이야말로 가장 천박하고 흉한 모습"이라며 "음모론적 시각과 상대에 대한 악마화"라고 비판했다.   


야당의 비판은 더욱 거셌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사법부 수장을 모멸하고 망신주기 식으로 행위를 했다"며 "면책특권을 배워도 한참 잘못 배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 의원이 사실상 민주당 계열이라며 "결국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날려버리는 바보스러운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비판에도 최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논란이 된 '조요토미'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국감 첫날, 성심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조희대 대법원의 무기력과 무책임함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반드시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사법부로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기본소득당(당시 새진보연합) 추천으로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명부로 당선됐으나, 이후 약속을 어기고 기본소득당에 복당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결국 민주당에서 '제명'되는 형식을 통해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며 친민주당 성향의 의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로 국정감사가 정책 검증의 장이 아닌 정쟁과 인신공격의 무대로 전락했다는 비판과 함께,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남용과 정치적 품격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효성 있는 징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8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0-15 07:32:46

    진짜 저급하고 천박하네
    눈에 들기위해서는
    저런 드러운 짓도 해야하는구나?
    그놈들에 그놈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0-14 20:43:33

    저잣거리 시정잡배도 저런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못할 짓을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참. 수준 미달이네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ddongong2025-10-14 15:11:54

    수준 처참합니다

  • 프로필이미지
    won6er2025-10-14 14:23:06

    얼굴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민주당 다들 생긴 것부터 하는 짓들까지 의원 같지 않고 비호감인데 표정부터 말투까지 각자 영화들을 찍고들 있음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0-14 13:40:38

    저런게 국회의원이라고..진짜..부끄러운줄 알아야지..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10-14 12:49:09

    의원인지 조폭인지
    어른인지 유딩인지
    국감장인가 학폭교실인가
    여의도가 저잣거리만큼도 안되는
    대한민국의 2025년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0-14 12:46:15

    문재인 정부 비서관 출신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사실일까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10-14 12:30:23

    용혜인의 친구 이자 강유정 자리 물려받은 자 네요 ㅉㅉㅉㅉ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진실게임 격화.... 쿠팡, "국정원 직원 3명 만나…강에서 증거 건지라 말해" 쿠팡은 최근 발표한 개인정보유출의 자체 조사 결과와 발표해 국가정보원의 협조에 따른 것이라고 31일 거듭 주장했다.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은 이날 국회 청문회에서 '국정원이 일방적으로 용의자를 접촉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질의에 "(국정원이) 12월 1일 처음 공문을 보내고, '국가..
  3.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4.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5. [칼럼]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 오죽했으면 노조가 나서서 "대형마트 규제 풀어달라" 외칠까정치인들에게 '반(反)기업 정서'만큼 달콤한 마약은 없다. 거대하고 탐욕스러워 보이는 '공룡(대기업)'을 사냥하여 마을 사람들(소상공인)에게 고기를 나눠주겠다는 서사는 얼마나 매혹적인가. 지지자들에게는 정의 구현이라는 '도파민'을, 정치인에게는 표심이..
  6.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7.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8.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9. 김병기 고발만 11건, 서울경찰청 통합 수사 착수…가족까지 수사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이 경찰 수사로 간다. 서울경찰청은 31일, 김 전 원내대표와 관련된 고발 사건 11건 중 10건을 공공범죄수사대에 모아 통합 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민주당 내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보좌진의 녹취록 등 구체적 증거가 쏟아지면서 사법 처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
  10. 베네수엘라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차도' "자유의 시간 도래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타격과 니콜라스 마두로(63) 대통령 부부 체포 조처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마차도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성명에서 "베네수엘라에 자유의 시간이 도래했다!"라며 "우리는 질서를 세우고, 정치범을 석방.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