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19일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연어 회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 검사는 2023년 5월 17일 조사 당시 이 전 부지사에게 연어회와 소주를 제공하며 진술을 회유했다는 여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변호인이 동석한 상황이었으며, 물리적으로 음주나 외부 음식 제공이 불가능했다고 반박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를 연어로 회유했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한 박상용 검사 (채널A 갈무리)
법무부는 교도관 1명과 재소자 2명의 새로운 진술을 근거로 감찰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박 검사는 재소자의 진술은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전해 들은 것에 불과한 전문진술로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1년 반 동안의 경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던 교도관이 이제 와서 진술을 바꾼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며, 진실은 곧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검사는 논란의 핵심이 '연어'가 아닌 '진술 회유'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이 수사팀이 알지 못하는 내용을 상세히 포함하고 있어 신빙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증거인 국정원 문건의 존재를 먼저 알리고 입수 방안을 제안한 것도 이 전 부지사 본인이었다며, 강압이나 회유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검사가 거물급 정치인인 이 전 부지사를 회유한다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덧붙였다.
박 검사는 법무부의 이례적인 감찰 지시가 현재 진행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법무부가 공표하고, 해당 내용이 실제 재판 과정에서 활용되는 등 사법 방해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탄핵소추안 발의 등 자신을 향한 정치적 압박이 계속 이어져 왔으며, 이번 감찰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평가했다.
박상용 검사는 공직자로서 법무부 감찰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감찰보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모든 사실을 소상히 밝힐 기회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증인 신문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증인으로 불렀으면. 안 부를 것 같지만요.
검사주장이 더 신뢰가 갑니다
연어로 회유당했다는 말 자체가 얼척없는 짓이죠. 애들도 아닌데 고작 연어 먹고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번복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경기도 공문. 김성태회장등 증인도 있는데요
얼마나 답답했으면 현직 검사가 방송엘 나와서 토로하나?
사심이 있다 해도 일단 저 검사의 용기에 박수를
조작 아니면 뭘못하는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