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인이 기자회견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jtbc 유튜브 화면 갈무리) 조국 전 대표의 침묵에 관하여
질문: 회견문에서 조국 전 대표의 사면 후에도 내부 상황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하셨는데, 이것이 탈당의 계기가 되셨나요?
강미정 대변인: 조국 전 대표께서 수감 중이실 때부터 함께 연대하는 당원들이 편지로 소식을 전했고, 석방 후에도 피켓과 문서를 통해 해당 사실을 자세히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15 사면 전후로 당의 입장에 변화가 없었고, 조국 전 대표님께도 별다른 입장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시지 않는 이 침묵도 제가 해석해야 할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위원회 단체 대화방 분위기
질문: 여성위원회 단체 대화방의 현재 분위기는 어떤가요? 강미숙 고문도 유감 표명 후 방을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강미정 대변인: 사건이 시작되었을 때 당내 피해자들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가장 먼저 피해자들의 대리인으로 강미숙 고문님께서 저의 입장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와 계시는데요. 괜찮으시면 직접 입장을 전해 들어도 될까요?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강미숙 여성위원회 고문 (SBS 유튜브 갈무리)
강미숙 고문 : 조국혁신당 고문이자 여성위원회 고문 강미숙입니다. 현재 여성위원회는 위원장이 공석이며, 강미정 대변인님이 부위원장입니다. 이 사건을 처음 접수한 것이 여성위원회였기 때문에, 여성위원회 이름으로 당과 계속 소통해 왔습니다. 하지만 상당한 한계가 있었고, 대리인 역할을 하는 저로서도 당과 소통하는 데 매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사건 발생 즉시 마련되었어야 할 피해자 지원 조치가 아직까지도 피해자들에게 전달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 사건을 대하는 당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지만 피해자들이 당에서 지원하는 회복 조치를 받고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하기를 바라며 긴 시간을 버텨 왔는데, 결국 모든 피해자가 당을 떠나게 되어 대리인이자 고문, 그리고 처음 창당을 함께 시작했던 사람으로서 매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사건 발생 및 처리 현황
질문: 회견문에 간략히 표현되어 있는데, 현재 사건은 총 몇 건이고 가해자에 대한 처리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강미숙 고문: 처음 이 사건은 성 비위 사건 두 건, 직장 괴롭힘 사건 한 건으로 시작했습니다. 성 비위 사건에 대해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처리하라고 요구했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이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은 아니지만, 결국 제명이라는 가장 큰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직장 괴롭힘 사건을 도왔던 분은 녹음 행위 때문에 감봉 4개월 징계를 받았고 며칠 전 퇴사 후 탈당했습니다. 직장 괴롭힘 피해 당사자는 계약 만료일에 퇴사할 예정입니다.
여성위가 주관한 이 사건과 관련하여, 여성위에서 조력했던 비서관을 당의 당직자가 의원실에 찾아와 폭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당에 엄중한 조사와 조치를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비서관은 경찰에 고소했고,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입니다.
처음 세 건으로 시작했을 때 저희가 요구했던 즉각적인 진상 조사, 전수 조사, 그리고 재반 대책 마련과 같은 기본적인 매뉴얼이 진행되었다면 이렇게까지 사태가 커지고 확대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매뉴얼대로 진행하지 않았던 실책이 오늘 이 참담한 결과를 빚었습니다. 처음 피해자는 세 명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열 손가락에 달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까지 만든 데는 결국 사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당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우리 피해자들이 마지막 거취를 결정할 때까지 당에 남아 그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조국 전 대표의 정치 행보와 당내 문제
질문: 조국 전 대표가 사면 이후 왕성한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정작 당내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시나요?
강미정 대변인: 조국 전 대표가 당사로 당직자들에게 인사를 하러 처음 방문했을 때, 당내에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마무리가 될 때까지 당을 지켜줘 고맙고 고생했다는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일부 당직자들에게 전달받았습니다.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축하하는 자리에는 직장 괴롭힘 사건과 관련한 가해자들이 꽃다발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 꽃다발을 받는 자리에는 피해자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가해자를 격려하는 듯한 행동은 조국 전 대표 입장에서는 '당내 사건이 잘 마무리되었다'고 결론을 내리고 한 말씀이라 생각되어 그 자리에 함께했던 피해자들이 많이 상처를 받았습니다. 전 대표님의 뜻은 제가 헤아리기가 지금 어렵습니다.
2차 가해와 당의 대처
질문: 회견문에서 짚어주신 것처럼 사건에 대한 2차 가해가 당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당의 조치는 어땠는지, 그리고 어떤 요청을 하셨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강미정 대변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들, 참고인, 조력자들, 그리고 연대하는 당원들을 상대로 굉장히 폭넓게 2차 가해가 벌어졌습니다.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2차 가해가 있었습니다.
사건 해결을 위한 성평등 관련 특위가 꾸려졌을 때, 제가 피해자 대표로 참석해 피해자 대리인과 함께 특위에 요청했습니다. 2차 가해가 매우 심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많으니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 특위에서 7월에 있었던 성추행 관련 당 간담회 보고서에 '당내 2차 가해 관련해서는 당이 적극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권고한다'라고 보고했습니다. 이 보고를 받아 당대표 권한 대행을 비롯한 의원들, 최고위원, 인사위, 윤리위 모두 그 안을 받아들여 답을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2차 가해에 대한 조치는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건 발생 원인과 당의 대처에 대한 평가
질문: 당에서 왜 이런 성 비위 사건이나 직장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고, 발생 이후 당의 대처는 왜 이렇게 미흡했다고 보시나요?
강미정 대변인: 당의 대처와 사건 처리 기간, 그리고 피해자들의 의견이 모두 당으로 접수된 후에 왜 이렇게까지 처리되었는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유를 물었고, '절차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피해자들의 입장만 모두 들어줄 수는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조직 구성이나 외부 로펌, 특위를 꾸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피해 당사자로서 이 모든 과정은 불필요한 시간이었다고 판단합니다.
직장 괴롭힘 사건 관련해서 가해자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한 명은 감봉 1개월 조치를 받았습니다.
향후 계획
질문: 탈당 이후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 사건 관련해서는 탈당으로 끝나는 건가요, 아니면 어떤 조치를 계속해 나가실 건가요?
강미정 대변인: 성추행 사건 한 건은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입니다. 관련 사건의 참고인들이 당에서 선정한 로펌에서 진술한 내용과 수사 기관에서 진술한 내용이 일치하는지 살피기 위해 경찰 수사관이 당에 문서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에서 협조가 되지 않는다고 저에게 거듭 부탁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방법으로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는지', '그게 안 되면 강제로 받아가는 방법밖에 없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당에서는 해당 가해자를 중징계로 제명 조치했지만, 현재 수사 기관의 결정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당에 가장 필요한 변화
질문: 1년 넘게 당에 계셨는데, 대변인께서 보시기에 당에 가장 필요한 변화는 무엇인가요?
강미정 대변인: 조국 전 대표께서 당 대표로 계실 때에도, 그리고 판결 후 수감 중이실 때에도 한결같이 말씀드렸던 것은 당의 구조 혁신입니다. 사견이 될 수 있으나, 당원과 당직자, 실무 정무 당직자, 그리고 의원들까지 모두 포함하는 수평적인 토론과 다양한 의견 수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판단합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개선되고 개혁되어야 당이 좀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왔습니다. 지금도 변함없는 생각입니다.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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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그 당의 수준이다 민주당의 많은 인사들이 성범죄로 인해 정치 무대에서 사라졌다 진보라 하는 사람들의 성에 대한 윤리의식이 바닥임을 보여준다 그런 당을 지지하는 좀비같은 사람들이 민주당을 총선에서 압승으로 만들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 28년까지 독재국가가 안되길 바랄뿐이다 이제망!
조국쓰레기당 더불어만진당 모두 폭망 기원합니다.
자칭 진보들의 민낯과 무능력, 도덕 불감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조국당. 이런 쓰레기들 때문에 진보라고 떠들면 이가 갈리네.
부끄러운줄 알아야지..!!!
저런 당이 의석을 열 석 이상 갖고 있다는 게 분통이 터져요.
안에서는 피해자들 괴롭히고 겉으로 보일때 해결한 듯 보이면 된다고 생각했나 봐요
뭐가 문제지 알긴 할깐 싶습니다
강미정 대변인 응원합니다!!
저 바닥의 끝은 어디일까요. 참담합니다.
탈당한 용기 응원합니다.
꿘충들의 추악함은 역시 상상 초월이다
보수당은 그래도 부끄러움을 아는데 민주당과 그 떨거지 조혁당들은 성범죄자가 권력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