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재명 지지 참 피곤하게 하는 개딸들
  • 카타리나타 기자
  • 등록 2025-06-22 21:56:12
  • 수정 2025-06-22 22:07:04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도서전 참가에 개딸들이 긁혔다
  • G7보다 도서전이 더 큰 행사인가? 대체 뭐가 문제?
  • 무지성지지, 폭력성, 피해의식이 뒤엉켜 매우 피곤한 그들의 잼칠라 사랑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울국제도서전 참가를 비판하고 있다. 조직적인 움직임까지는 아니지만 개딸 커뮤니티와 엑스 등에서 같은 취지의 게시물들이 눈에 띈다. 


비판하는 이유는 이렇다. ‘정권 초기에, 대통령이 외교무대에서 방금 돌아왔는데 전 대통령 부부가 도서전에서 주목을 받다니, 배려심이 없다’는 것이다. 한 엑스 이용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핀트가 나갔다’ 정무감각이 뒤졌다’ ‘정치질한다’ ‘개매너’ 라는 막말을 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마디로 ‘긁혔다’고 밖에 표현이 안 될 지경이다. 문 대통령을 비판하던 이 이용자는 도서전 주최측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충격적인 장면들(문 전 대통령이 도서전에서 환영을 받는)을 보고 출판계가 아무런 비평적 인식이 없다’ 는 것이다. 출판계의 비평적 인식? 무엇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도서전 참가에 분노를 터트리는 한 이재명 지지자의 글. 이런 이들에겐 G7보다 서울국제도서전이 더 큰 사건인 듯. (사진: X) 

개딸들 무지성이야 하루이틀 보는게 아니지만 이번에는 좀 웃겼다. 아마 개딸월드에서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도서전이 세계 선진국들의 회담인 G7보다 더 비중이 큰 행사인 듯 하니 말이다. 대체 전직 대통령의 도서전 참가가 이재명 대통령과 무슨 상관인가. 그러나 ‘뇌 빼고 지지’하는 그들의 세계에서는 오직 이재명만 주목을 받아야 한다. 특히 정권초인 지금은 국힘이든 민주당이든 그 아무도 의미있는 일을 해서도, 옴짝달싹을 해서도 안 된다. 그들 말을 빌자면 ‘빛의혁명’ 으로 대통령이 된 ‘잼시’, ‘아바이’, ‘잼파파’, ‘잼프’의 영광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사용하는 언어들도 가소롭기 그지 없다. 개딸들이 최근에 즐겨 쓰는 용어는 ‘효능감’ 이며 그 다음으로는 ‘정무감각’ 이다. 저들은 문 전 대통령의 도서전 참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가린다는 세상 어처구니 없는 걱정을 하면서 ‘정무감각’ 같은 소리를 지엄하게 한다.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첫날에 평산책방지기로 참여한 문재인 전 대통령. 출판계에서의 영향력을 증명하듯 구름인파를 몰고 다녔다. (사진: 연합뉴스) 

개딸들은 정치인 지지를 참 피곤하게 한다. 원래 정치인은 표 주고 나면 잘 하려니 하고 보다가 가끔 댓글방어하고 굿즈만 즐겨주면 끝이었다. 그런데 개딸들이 지지하는 이재명은 '유능'(이재명은 합니다) 하고 '작살'(취임하면 작살부터 낸다) 잘 내는 우리편 박정희 같은 절대 강자고 수박브레이커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작고 허약해서 세시간 동안 회의하며 김밥 먹는 것만 봐도 가슴이 찢어지고 전 대통령의 도서전 참석 같은 행보 하나로도 그 영광이 흐려질까 걱정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대체 맨날 그렇게 노심초사해서 어떻게 정덕질을 하나. 그러나 그들의 행동동기는 정치적 지지가 아니라 일종의 신앙임을 알아야 한다. 작은 아기 당대표, 작은 친칠라를 닮은 잼칠라. 큰 나라 앞에서는 '셰셰' 소리를 내고 소비쿠폰을 뿌린다는 어떤 존재에 대한 열광적인 '토테미즘'. 


잼칠라 검색하다가 찾은 자료. 밍밍이, 잼칠라 별명의 유례를 한 눈에 알게 해주는 자료다. (사진: 교보문고 판매도서 '나의 소중한 밍밍 잼칠라 이장님' (2만 2천원) 소개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번 서울국제도서전 주최측의 초청을 받아 ‘평산책방’ 의 책방지기 자격으로 참가했다. 문 전 대통령은 도서전의 5일 일정 중 이틀 동안 참여했으며 문 대통령 일행이 입장할 때 수많은 인파가 몰려 환영하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을 향한 개딸들의 무지성 지지와 폭력적 언어를 까진 했지만 문 전 대통령이 나온 도서전 사진 기사를 다시 보니...... 솔직히 개딸들이 좀 짜증날 만도 하다. 전 대통령은 문화계 아이콘이 되어 여전히 호응을 받는데 갓 취임한 현 대통령은 G7에 참관국 자격으로 겨우 가서 트럼프에게 패싱당하고, 주요국 정상도 거의 못 만난채 한켤레의 키높이구두로 남았으니 말이다. 


대통령을 찾아라!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린 51회 G7 정상회의 공식단체사진. 뒷줄 가운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옆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하이힐 한 짝이 겨우 보인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뇌물 혐의’ 에 대한 검찰수사와 재판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프로필이미지

카타리나타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23 13:44:20

    문프와 여사님 존경합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23 01:27:12

    굿즈 아니고 기념품요!!!!!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22 23:11:16

    묻히게해줘서 고마워해야되는거 아닌가ㅋㅋㅋㅋ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22 22:41:06

    그럼 문프를 G7에 보내고 느그 대텅량을 도서전에 보내지 그랬니 개딸들아…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3.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4.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5.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6.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7.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8.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국민연금 손대려는 정권, 그래놓고 청년더러 "속았다" 하는가 아침 출근길 지하철 풍경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붐비는 객차 안,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해 고개를 끄덕이는 4050 중년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들의 작은 화면 속에서는 어김없이 '그'가 등장한다. 더부룩한 수염에 특유의 건들거리는 말투, 김어준 씨다.그 화면 속에서 김어준 씨와 패널들은 혀를 차며 말...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