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낙연, “이재명 당선되면 탄핵조차 불가능한 대통령 출현” 경고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6-02 11:26:05
  • 수정 2025-06-02 11:28:13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가 대통령이 되면 입법, 행정, 사법은 물론 언론과 시민사회까지 위축시키는 괴물 독재국가가 도래할 수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총리는 1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최근 김문수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 이후 거세진 정치권의 논란에 정면 대응하며, 민주당의 '독재적 행태'와 '사법부 장악 시도'에 대해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비판을 이어갔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이 사실상 사법부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재 대법관 수를 14명에서 30명으로 증원하겠다는 공약은, 기존 대법관들을 소수로 만들고 정치적 입김이 들어가기 쉬운 구조로 대법원을 변형시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방식은 과거 베네수엘라의 독재자 우고 차베스가 사법부를 장악하는 데 사용했던 방식과 동일하다”며 “그 증원 규모마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한 이낙연 전 총리 (사진=새미래민주당 제공)

그는 이어 “지금 민주당은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진 상태에서 대통령직까지 차지할 경우, 입법과 행정을 독점하게 되며, 여기에 사법부까지 정치권의 손에 들어가면 어떤 견제도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했다. “그 결과, 언론과 시민사회에까지 위축 효과가 전파되면, 더 이상 민주주의는 남아 있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내가 경고하는 괴물 독재 국가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후보가 스스로 ‘정치보복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정치적 보복의 태도를 공공연히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계엄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을 형사 처벌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실제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신뢰하기 어렵다”며 “이는 지난 3년간 지속돼온 정치적 내전이 권력만 바뀌어 계속 이어지겠다는 선언처럼 들린다”고 말했다.


정치탄압

이 전 총리는 민주당 내 비판적 인사들에 대한 탄압적 공천 과정도 언급했다. 

“소위 비명계 인사들은 당원 평가 시스템 변경과 정치적 낙인찍기, 인신공격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배제되었고, 그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는 번번이 해명을 바꾸고 있다”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지도자는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말 누가 믿나

그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괴물 독재라는 말을 누가 믿겠느냐”고 비판한 데 대해, “정작 박 전 원장은 이재명 후보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비유했고, 이 후보의 배우자를 이희호 여사에 비교했으며, 과거 연쇄살인범 유영철조차 '좋은 사람'이라 말한 적도 있는 분”이라며 “이런 분의 평가가 신뢰받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유시민의 2차 가해

이어 최근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두고 “발이 공중에 떠 있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도 결여된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학력이나 배경으로 사람을 평가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지양해야 할 태도”라며 “그런 말을 해놓고도 ‘내재적 접근’ 운운하며 사과도 아닌 해명을 늘어놓는 태도는 오히려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 왜?

이 전 총리는 사전투표가 진행된 호남 지역에서 투표율이 높았던 점에 대해서는 “호남 지역은 5.18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고, 비상계엄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며 “또한 민주당이 지방권력과 의회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지역 구조상, 대중 동원이나 조직적 투표 독려가 적극적으로 이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이 마치 호남을 표 자동판매기처럼 취급하고, 85% 이상 득표를 요구하는 건 지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은 TK지역에 대해선 그렇게 하지 말자고 하면서 정작 호남에 대해선 정반대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리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광훈 목사 집회를 통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데 대해서는 “이제라도 정치를 떠나 자중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국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계엄 시기와 지금의 언행을 보면 여전히 사태를 잘못 해석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 이후 당론을 바꾸겠다고 밝힌 점에 대해선 “젊은 정치인답게 헌법기관의 결정을 수용하고 그에 따라 정당의 태도를 조정하는 건 매우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하며 “이는 민주당과의 명확한 대비점이 된다”고 언급했다.


유세 참여 할까?

방송 말미,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 이후 유세 현장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현실적 제약도 있고,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탄핵조차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

이 전 총리는 마지막으로 “계엄은 국회가 2시간 33분 만에 해제 결의하며 견제장치가 작동했다. 그러나 민주당 체제에서는 그마저도 불가능해진다”며 “헌법재판소도, 국회도 마비된 상태에서 대통령이 절대 권력을 휘두르게 되면, 헌정질서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탄핵조차 불가능한 대통령이 출현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고 국민적 경각심을 촉구했다.



프로필이미지

윤갑희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5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02 12:24:51

    이재명은 합니다 정치보복
    괴물독재국가 저지 함께하겠습니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02 12:16:04

    괴물 독재국가 막읍시다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02 12:12:47

    이재명은 아웃!

    더보기
    • 삭제
  • 프로필이미지
    alsquf242025-06-02 11:35:54

    “이재명 당선되면 탄핵조차 불가능한 대통령 출현” 경고

  • 프로필이미지
    guest2025-06-02 11:29:22

    무서운 세상을 막아봅시다

    더보기
    • 삭제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분석] 론스타 4천억 승소 역겨운 광팔이 민주당... 3년 전에는? 2025년 11월 19일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태도가 13년을 끌어온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승소 국면에서도 여지없이 반복되고 있다. 3년 전, 법무부가 판정 취소 소송을 제기할 당시 "이길 확률이 전무하다"며 결사반대했던 정치 세력이, 막상 '전부 승소'라는 극적인 결과가 나오자 정.
  2. 썩어가는 것과 익어가는 것의 차이 가을 숲을 걷다 보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오묘한 냄새가 난다. 개중에는 잘 마르고 발효되어 흙으로 돌아가는 그윽한 향기가 있는가 하면, 물기를 머금은 채 질척하게 썩어가는 쿰쿰한 악취도 있다. 인간의 나이 듦도 이와 다르지 않다.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그 시간이 인간이라는 그릇에 담길 때는 전혀 다른 화학 작용을 일.
  3. 민주당 '유동규 녹취록 속 대통령은 '윤석열'? 백광현 되치기 기자회견 17일 오전 백광현 씨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동규와 남욱의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재명' 이름이 언급되어 있어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12일 진행한 기자회견의 후속편으로,  (2023년 봄 녹음)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을 두고 두 피고인이 대화를 나누는 내용이 담겼다. 이 녹취록에서 ...
  4. 민주당을 향한 외통수 "대장동 환수법" 국가가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 수익 환수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상황에서 논란의 항소포기를 중심에서 처리한 박철우 검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영전했다. 박철우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힌 인사는 이 사태의 본질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것은 실패에 대한 문책이 아니라, 성공적인 임무 완수에 대한 포상에 가깝다. 검찰 조직을...
  5. 대통령의 '무지(無知)'가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다 국가 지도자의 말은 그 자체로 전략이자 메시지다. 적대국과 총구를 맞대고 있는 분단국가의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내뱉는 안보 관련 발언은 천금의 무게를 지녀야 한다. 그러나 지난 24일 해외 기자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여준 인식은 가벼움을 넘어 참담한 수준이었다. 그는 50년간 대북 심리전의 핵심이었던 대북 방송을 "바보짓...
  6. 탱크만 없는 계엄령, 그 거대한 수용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민들에게 "또 계엄하는 거 아닌가 걱정되실 텐데, 그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좌중에서는 웃음이 터졌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헛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그 한가한 농담은, 지금 대한민국이 처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
  7.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 이낙연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가 주도 범죄... 전체주의 망령 어른거려"대장동 항소 포기와 사법 시스템 붕괴 비판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이 19일 유튜브 채널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항소 포기를 "국가가 나서서 범죄자를 도와준 국가 주도 범죄"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
  8. YTN의 ‘자발적 복종’ 더불어민주당이 ‘국론 분열을 조장하는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는 좌표를 찍자, YTN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풍자 영상을 다룬 보도를 삭제하고 한 발더 나아가 ‘정치인 SNS 영상 사용 금지’라는 사실상의 백기를 들었다. 모든 일은 순식간에, 그리고 질서 정연하게 일어났다.'국기문란(國基紊亂)'. 유신 시대의 낡은 ...
  9. 프랑켄코리아 (Franken-Korea) 정치라는 무대 위에는 때때로 기이한 혼종(混種)이 등장한다.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 이미 사라졌다고 믿었던 과거의 망령들을 덕지덕지 기워 붙여 만든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것.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정권의 모습이 그러하다. 이들은 놀라울 만큼 창의성 없는 방식으로, 역대 정권들이 저질렀던 최악의 실수와 가장 추악했던 .
  10. 국민연금 손대려는 정권, 그래놓고 청년더러 "속았다" 하는가 아침 출근길 지하철 풍경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붐비는 객차 안, 이어폰을 꽂고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해 고개를 끄덕이는 4050 중년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들의 작은 화면 속에서는 어김없이 '그'가 등장한다. 더부룩한 수염에 특유의 건들거리는 말투, 김어준 씨다.그 화면 속에서 김어준 씨와 패널들은 혀를 차며 말...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