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2021년 이낙연 캠프 댓글 조작 의혹…정정보도로 뒤집힌 진실
  • 김남훈 기자
  • 등록 2025-04-21 09:18:34
  • 수정 2025-04-21 09:22:36

  • 이낙연 측이 이재명 음해하는 댓글 조작했다는 보도
  • 정정보도에 이어 법원의 권고로 종결
  • 이재명 지지자 A씨가 주축이 된 정치공작사건

2020년 이낙연 캠프 댓글 조작 의혹…정정보도로 뒤집힌 진실


2021년 대선 경선을 앞두고 이낙연 전 국무총리 측이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과 추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TV조선이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보도는 명백한 오보로 판명되었고, 곧이어 정정보도가 뒤따랐다. 해당 사건은 사실상 '정치적 음해'였음이 드러났으며, 이낙연 후보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열성 지지자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낙연 캠프가 댓글 조작을 했다는 당시 tv 조선 보도(tv조선 갈무리)

■ 매크로 조작 의혹 보도, 핵심 요지는 이랬다

TV조선은 2021년 7월 보도를 통해,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포털 기사 댓글란에서 이낙연 전 총리를 지지하거나 이재명 지사를 비난하는 댓글이 반복적으로 최상위에 노출됐고, 이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 추천수 조작'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480쪽 분량의 분석 보고서에는 이른바 '매크로 계정'으로 지목된 ID 12개가 어떤 기사에 어떤 댓글을 달고 몇 위까지 올랐는지 구체적으로 기재돼 있었다. TV조선은 해당 작업이 이낙연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던 시점과 겹친다며, “지지율 반전을 노린 조직적 조작 가능성”을 시사했다.


TV조선 정정보도문


■ 정정보도: “조직적 조작도, 이낙연의 지시도 없었다”

하지만 이 보도는 명백한 허위로 드러났다.

TV조선은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보도문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명시되어 있다.

“사실 확인 결과 당시 이낙연 후보자 측에서는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이나 추천 수를 조직적으로 조작한 일이 없고, 이낙연 후보자가 이를 지시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사건을 수행한 장덕천 변호사 역시 “최근 화해 권고를 통해 사건이 종결됐다”며, 사실무근임이 법적으로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 이낙연 전 총리의 입장: “명예는 돌이킬 수 없다”

4월 18일 이낙연 전 총리는 SNS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잘못된 보도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고, 그것을 바로잡는데까지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정정된 것은 다행이지만, 훼손된 명예가 온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와 언론의 수치입니다.”

그는 “검증 없이 힘 있는 쪽 주장을 받아쓰는 언론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이 피해는 온전히 나만 감당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총리의 소회 "이것은 정치와 언론의 수치입니다" (이낙연 X 갈무리)


■ 조작의 실체: ‘이재명 지지자 A씨’의 개입 정황 드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한 오보가 아니었다. 사건 당시 이낙연 전 총리의 유력한 경쟁자였던 이재명 지사의 극렬 지지자 A씨가 이런 가짜 뉴스의 유포에 깊숙이 개입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당시 야당인 국민의힘 정치인과 결탁해 허위자료를 전달했고, 이낙연 후보 측에 대한 여론을 왜곡하는 데 앞장섰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 인해 이번 사건은 단순한 ‘댓글 조작 의혹’이 아닌, 정치적 음해 공작의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프로필이미지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ever2025-04-21 14:55:57

    4년이나 지나서 정정하면 뭘해? 이미 피해자는 금전적으로 가듬할 수 없는 피해를 봤는데, 이미지 낙인 찍히고, 팩트 체크 없이 보도하는 책임은 없고 꼴랑 정정보다 날리면 끝. 그 억울함은 어쩔거냐고?

아페리레
웰컴퓨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국이 대신 싸워주는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새해 벽두부터 한미 관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국무부가 한국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예정됐던 한미 FTA 회의는 돌연 취소됐다. 미국이 타국의 국내법에 이토록 즉각적이고 강경하게 반응하는 건 이례적이다.이유는 명확하다. 이 법이 겉으로는 ‘가짜 뉴스 근절’을 내...
  2. "이재명에게 보고됐다" 김현지의 음성, 그리고 피의자에게 돌아간 탄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로부터 공천 대가성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보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적으로 은폐되었다는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5일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김현지 당시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당시 보좌관)과의 통화 내...
  3. 전두환이 무덤에서 기립박수 칠 '민주당의 독재론' 2026년 새해 벽두, 여의도에서 귀를 의심케 하는 말이 들려왔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국민은 돈만 벌게 해주면 독재도 환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농담이 아니었다. 진심이었다.이 말을 듣는 순간, 연희동 어딘가에서 기립박수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가 살아서 이 말을 들었다면 무릎을 치며 반겼을...
  4. [칼럼] 대통령의 자격 국가 지도자의 자격은 어디서 오는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 이전에, ‘우리가 누구이고, 적이 누구인가’를 구분하는 명징한 인식에서 온다. 그런데 2026년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의 입에서 그 인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발언이 나왔다.“우리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해서 그들이 불안해했을 것이다.”귀를 의심...
  5. [종합]이혜훈 '갑질'에 민주당 '폭발'… 사퇴론 들불처럼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과 '경제 전문성'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이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12·3 내란' 옹호 전력에 이어 인턴 직원을 향한 충격적인 폭언 녹취가 공개되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선을 넘었다"는 비토론이 쇄도하고 있다. "너 아이큐 ..
  6. 새미래민주당, 정당 최초 웹드라마 <강소의 기적, 새민상사> 제작 발표 새미래민주당(새민주)은 8일(목) 국회 소통관에서, 정당사 최초 정치풍자 웹드라마  제작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일 오후 2시30분에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소극장 '필름포럼'에서 시즌1을 공개하는 시사회도 예정되어 있다.웹드라마에서 '새민상사 대표'로 분한 새미래민주당 전병헌 대표는 이번 시도를 "대한민국 ...
  7. [단독]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 [단독분석] "평양 뚫었다"던 그 무인기… 알고보니 알리발 20만원짜리 '스티로폼'전문가 분석 결과 中 상용 드론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알리·RC샵서 누구나 구매 가능군용 아닌 '취미·레저용' "주권 침해"라며 내놓은 증거가 고작 '중국산 짝퉁 조립품'북한이 10일 "대한민국이 평양 상공을 유린했다"며 ..
  8. [전병헌 기고] ‘셰셰 외교’의 함정 : 전략적 모호성인가, 전략적 굴종인가 정부는 ‘하나의 중국 존중’ 발언과 ‘적대적 두 국가론’ 수용 의혹에 대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후보 시절부터 논란을 자초한 “중국에는 셰셰, 미국에는 땡큐”라는 이른바 ‘셰셰 외교’가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 이제는 국정 운영의 실질 기조로 ..
  9. 권력이라는 뇌질환: 의원님들의 ‘전두엽’은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그림자이자 가장 가까운 정책 파트너다. 보좌진은 의원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사무처에서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엄연한 공무원이다. 그러나 상당수의 의원들이 보좌진을 개인집사나 하인처럼 부리고 있다. 가족의 심부름을 시키고, 집의 프린터, 심지어 ‘변기 수리’를 지시하고 입에 담지 못할 폭언에...
  10. 세계 정계를 흔드는 중국, 이래도 '혐중' 인가? 미국: 주정부 최고위직까지 뻗친 포섭의 손길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은 린다 쑨 체포 사건이다. 2024년 9월, 미국 뉴욕주에서는 전 뉴욕주지사 비서실 차장 출신의 린다 쑨과 그녀의 남편이 중국 정부의 불법 요원으로 활동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린다 쑨은 10년 넘게 뉴욕주 고위직에 근무하며 캐시 호컬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를 위해 일했...
후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