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의 사생결단... '명심(明心)' 얻은 한준호 공개비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라는 승부수를 다시 던졌다. 지난해 12월 부결된 지 불과 두 달 만에 재추진하는 '독불장군식' 행보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1호 감사패'를 받으며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급부상한 '명심(明心)의 적자' 한준호 의원까지 정 대표의 전횡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2일 오전 10시 중앙위원회를 소집하고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을 위한 투표에 돌입한다. 이번 투표는 3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의결을 위해서는 중앙위원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이 필수적이다. 투표에 참여하는 중앙위원은 약 800명 이하로 구성되며, 이들은 민주당의 '이너서클'이라 할 수 있는 핵심 인사들이다.
중앙위원 구성은 당 지도부, 소속 국회의원, 고문단, 시·도지사 및 기초단체장, 원외 지역위원장 등
지난해 12월 투표 당시, 찬성률은 높았으나 투표율 자체가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정 대표가 두 달 만에 다시 투표를 강행하는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반대파들의 '투표 보이콧'을 무력화하기 위해 강성 지지층을 동원한 압박 정치를 펴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1호 감사패 한준호 의원 (사진=한준호 페이스북)
이번 투표의 최대 변수는 여당 내부의 분열이다. 특히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볼리비아 특사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 1호 감사패'를 받은 한준호 의원의 행보가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지사 선거의 유력 주자인 한 의원은 어제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대표의 '조국혁신당 합당 제안'을 두고 "분열의 시작일 수 있다", "책임있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지방선거에 뜻이 있는 의원이 당 대표를 공개 저격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 측에서도 정청래 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1인 1표제가 통과될 경우, 대의원제의 '지역 안배' 기능은 사실상 마비된다. 대신 수도권과 강성 팬덤이 밀집한 권리당원의 목소리가 당을 지배하게 된다. 이는 당내 민주주의의 탈을 쓴 '팬덤 포퓰리즘'*이며, 정 대표가 이를 동력 삼아 조국당과의 합당까지 이어가 결국 차기 당권 연임을 노리는 '사당화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겉으로는 1인 1표제를 놓고 벌어지는 갈등이지만 그 속내는 '명청 전쟁'이라는 것이 여의도의 시각이다.
김남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뭐든 망해라. 이런 부도덕한 정권이 지지율이 높다는게 나라의 몰락이다
ㅋㅋㅋㅋ팝콘 사가지고 올게요
정청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