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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50%대로 붕괴…'이춘석·양도세·조국' 허니문은 끝!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5-08-11 11:11:10
  • 수정 2025-08-11 11: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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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데드크로스’를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권 핵심인 이춘석 의원의 차명주식 의혹, ‘부자 감세’ 비판을 자초한 주식 양도세 논란에 더해 ‘내 식구 감싸기’의 정점으로 평가받는 조국 전 장관 사면 추진까지 악재가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취임 후 지지율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8월 1주차 주간 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4~8일 전국 유권자 2506명 대상)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6.5%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무려 6.8%p 폭락한 수치로, 6주 만에 50%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부정 평가는 6.8%p 치솟은 38.2%로 집계돼, 긍·부정 격차는 순식간에 18.3%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 측은 “주 초반 경제·정책 이슈, 주 후반 정치·사면 이슈가 연달아 불거지면서 보수층과 중도층은 물론 일부 핵심 지지층에서도 이탈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도덕성·정책 실패·내로남불'…트리플 악재에 발목 잡힌 정부


리얼미터 8월 1주차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자료=리얼미터 

이번 지지율 폭락은 예고된 참사였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춘석 의원의 수십억대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컸다. 국민의힘은 이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렇다 할 해명조차 내놓지 못하며 미온적으로 대처해 비판을 키웠다.


여기에 서민과 개미 투자자들을 위한다며 추진한 금융투자소득세 완화 시도는 ‘어설픈 부자 감세’라는 역풍만 맞았다. 시장에서는 정작 필요한 과세 기준 완화는 외면한 채 일부 고액 자산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고, 이는 중산층과 2030 세대의 이탈을 가속화한 결정적 요인이 됐다.


지지율 하락세에 쐐기를 박은 것은 단연 광복절 조국 전 장관 사면 검토 소식이었다.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인사를 대통령의 권한으로 사면해주는 것은 ‘법치주의의 파괴’이자 ‘공정’의 가치를 내팽개친 ‘내로남불’의 극치라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진보 성향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민적 동의 없이 측근을 구제하려는 시도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 민주당 동반 추락…TK·광주 가리지 않고 ‘이탈 러시’

대통령 지지율의 추락은 곧바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위기로 이어졌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6.1%p 급락한 48.4%로 7주 만에 50% 선이 무너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3.1%p 상승한 30.3%를 기록하며 6주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양당 격차는 27.3%p에서 18.1%p로 급격히 줄었다.



특히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전라(-13.8%p)는 물론, 대구·경북(-21.1%p)에서도 지지율이 폭락하며 전국적인 민심 이반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여권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된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지지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수도권 민심부터 완전히 돌아설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재명 정부의 ‘허니문’이 끝났음을 알리는 강력한 경고등이다. 

도덕성 논란과 정책 혼선, 불공정 시비라는 3대 악재를 신속히 털어내지 못한다면 국정 동력 상실은 물론, 레임덕이 조기에 찾아올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 평가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총 4만8142명 통화 시도, 응답률 5.2%)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당 지지도는 8월 7~8일 전국 1006명(총 2만2567명 통화 시도, 응답률 4.5%)을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각각 95% 신뢰수준에서 ±2.0%p, ±3.1%p이며,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이었다.


  •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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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9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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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4:16:46

    장기집권은커녕 임기?(이미 당선 박탈이
    됐어야 할 놈)조차 한여름밤의
    개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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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4:12:29

    지금도 너무 높아요. 야당이 조금만 잘하면 팍팍 더 떨어질 텐데 국힘은 아직도 윤어게인이라니 한심해서 말이 안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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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3:36:24

    저거밖에 안떨어진게 더 놀라움. 언론이 재대로만 했음 지지율 한자리수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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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5-08-11 13:27:40

    하는 거에 비하면 50%대도 너무 높다.
    20% 대가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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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2:36:13

    세상을 다 갖은 기분이였겠지. 민주당 이재명 그래 하고싶은대로 계속해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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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2:33:59

    조국 윤미향 사면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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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5-08-11 12:26:22

    그러게 왜 이재명에 기대를 해서 이런 고생을 하는지들.
    이재명도 생각보다 못하기도 하는데 워낙 빚이 많으니 자기 맘대로 안되는게 많아서 더 그런가봐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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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2:20:02

    50%도 너무 높다.
    30%로 폭락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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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p772025-08-11 12:16:57

    ㅋㅋㅋㅋㅋ이제 시작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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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1:58:09

    떨어져라떨어져라 계속떨어져라 늦더라도정신차리는사람들 늘어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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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1:44:40

    여전히 50%가 넘는다는게 믿기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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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1:39:44

    지지율 4%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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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1:33:48

    아직도 50이라는게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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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1:30:01

    어휴 시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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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1:29:39

    국민들에게 푼돈 던져주면서
    나라 곳간 다털어먹는 부도덕한 정권에게
    무슨 저리 높은 지지율이라니
    말이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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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ongong2025-08-11 11:29:30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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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1:23:13

    제목 오타요.  6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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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1:17:57

    가즈앗 데드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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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est2025-08-11 11:16:59

    하락에 미사일을 달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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