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문 전 대통령이 '자녀 입시 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면을 요청한 것을 두고 "염치없다"고 직격한 것이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 전 총장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건 그냥 알아서 맡겨놓을 일"이라며, 전직 대통령이 사법부의 최종 판단까지 끝난 사안에 개입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발언은 지난 5일 문 전 대통령이 양산 사저를 찾은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조 대표의 8·15 특별사면을 직접 요청한 사실이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조 대표의 유죄가 지난 2024년 12월 대법원 판결로 최종 확정됐다는 점에서 문 전 대통령의 요청은 더욱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면 건의를 넘어, 대한민국 사법부의 최종 결정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이를 뒤집으라고 현 정부에 요구한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유 전 총장은 문 전 대통령의 이런 행보가 명백한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만두기 전에 김경수도 사면 안 한 사람이 이런 걸 하라고 하는 건 염치도 없고, 그 얘기가 (밖으로) 나오는 것도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최측근이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임기 중 사면하지 않고 후임 정부의 판단에 맡겼으면서, 또 다른 측근인 조 대표에 대해서는 유죄가 확정되었음에도 사면을 요구하는 것은 이중잣대라는 비판이다.
이러한 문 전 대통령의 요청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야권의 잠재적 경쟁자인 조국 대표에게 정치적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입지를 흔들 수 있는 선택지다. 문 전 대통령이 이를 알면서도 사면을 요청한 것은 결국 이재명 정부에 '정치적 족쇄'를 채우고 '친문'과 '친명' 간의 껄끄러운 관계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 전 총장 역시 이 사실이 대통령실을 통해 외부로 알려진 것 자체는 문제라면서도, "문 전 대통령이 만난 김에 요청했다고 하더라도 (발설하지 않고) 지켜줬어야 한다"며 현 정부의 미숙한 대응도 함께 지적했다.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이날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심사에 착수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끝난 조국 대표에 대한 사면을 단행할 경우, '법치주의 훼손'이라는 거센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 문 전 대통령이 던진 '조국 사면'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이재명 정부가 어떻게 처리할지에 따라 향후 정국의 흐름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에 1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유인태 고문의 문재인 때리기에는 충분히 동의를 하지만, 찢 대통령호소인을 이재명정부라고 존칭하는 것도 웃기는 일 아직 5개중 하나의 재판도 안 받고 미루고 있는 놈을 누구도 대통령이라 인정한 적 없다. 인정받고 싶으면 재판부터 받아라. 그렇게 미루다 조만간 복상사로 지옥 갈테니
잊혀지겠다더니 왜 그러고 사는지.. 참...
해야 한다고 봅니다. 꼭 해야 해야죠.
지네들끼리 밥 그릇 놓고 한 판 붙는 '꼬라지' 재미있을 거 같지 않습니까?
불구경 물구경은 아주 싫어하지만
이재명과 조국이 붙는 것은 팝콘각아니겠어요?
윤인태는 이재명의 정부(아, 정말 싫다)를 걱정해서 저 말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저는 저 사당이 깨지고 혼란스러워지는 꼴 보고 싶네요.
유인태 이번엔 제대로 말했네
맞는말 했네요
여기저기 유리창 깨지고 기둥뿌리 흔들리는 집구석인데 하든가 말든가 문재인은 역사의 죄인
남에 당 일이라 그렇구나 합니다만 문 전대통령이 어떤 인물인지를 너무 늦게 알았네요.
옳은 말 했네요
잘 보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실체를 알아갈수록 참...
부끄럽습니다
사면해라. 개판 아사리판 만들어서 이재명도 다시 재판 받아야지. 대법원에서 유죄 받은거잖아
잊혀지고 싶다던 분이 누구보다 활발하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