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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김어준의 한동훈 사살설 사실" VS 이석현 "논리적 비약"
  • 윤갑희 기자
  • 등록 2024-12-16 12:31:05
  • 수정 2024-12-16 12: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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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유튜버 김어준 (사진=연합뉴스)

김어준에 이어 김병주 의원도 '한동훈 사살설은 사실일 것'

방송인 김어준 씨가 비상계엄 사태 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살 계획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이 대통령실을 도청해 관련 정보를 파악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사회자가 “한동훈 암살조가 떴다는 게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인가”라고 묻자 김 의원은 “지금 미국 쪽에서 많은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셔먼 의원(브레드 셔먼 미 연방 하원의원)도 ‘공작’ 이런 걸 얘기했지 않습니까? 북한 도발이 아니라 우리(한국 정부)가 북한이 도발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아마 미국은 대통령실을 지금도 다 도청하고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셔먼 의원에 의해서도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 정부로서는) 사실을 밝히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미국이 그런 걸 정확히 밝히면 본인들이 도청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 흘러나오는 것 같고요. 계속 제가 체크하고 있습니다.”


셔먼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군이 북한군으로 위장해 국내를 공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 미국은 이를 정보 수집을 통해 충분히 파악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한의 도발 없이 위장 작전으로 인해 전쟁이 발발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면 이는 미국이 결코 원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분쟁을 유발하는 조치를 취했다면 미국이 이를 즉시 인지했을 것이고 북한의 공격과 한국의 내부 조작은 명확히 구분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민주 이석현 전 부의장

이에 대해 새미래민주당의 상임고문인 이석현 전 부의장은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논리적 비약'이라 일축했다. 


이 전 부의장은 "매불쇼에서 유시민 작가의 상황분석이 있은 후, SNS에 이런 흐름이 부쩍 생겼는데, 셔먼의 말은 계엄세력이  실제 그런 시도를 했다는 말이 아니라, 일어날 수도 있는 가능태를 가정해서 우려하는 표현일 뿐"이라며, 아래의 대화를 예시로 들었다. 


진행자 :  "김용현 국방장관이 국지전 유도와 북한원점 타격을 기도했다는데..."

셔먼 : "그런 시도가 실제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남한 내 한 장소를 공격해서 사건이 발생했다 해도, 미국은 북한의 공격이 아니란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 대화에 대해 이 전 부의장은 "미국은 그런 상황을 우려해서 진작부터 경계하고 있었을 것이고, 하원 정보위원회에 터잡은 셔먼의 머릿속에 그런 가정을 떠올리는 것은 극히 자연스런 일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미국 자신이 그런 일을 세계 도처에서 벌여 왔는데 윤정권의 그런 경우를 상정해 보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의장은 파나마 정권교체를 위한 CIA의 작전, 2003 이라크전쟁, 1999 코소보전쟁, 1964 통킹만 작전 등 미국이 개입한 위장공격 사례를 예를 들었다. 


이 전 부의장은, 당시 평택미군이 출동준비를 하고 있었거나 미 정찰기가 후방에 떴다는 주장들 역시 남한의 위장작전까지 고려해 있을 수 있는 작전이라는 것이 이 전 부의장의 주장이며, 해당 작전이 있었다 해도 김어준씨의 제보 내용을 사실이라 입증하는 방증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며, 평통 수석부의장이던 당시 남북한 종전선언 촉진을 위해 미국 요인들을 만날 때 셔먼 의원의 도움을 받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브레드 셔먼하원의장, 박영선 의원, 이석현 당시 평통수석부의장이 함께 찍은 사진(사진=이석현 SNS캡쳐)

정리하자면

브레드 셔먼 의원은 '한국의 북한군 위장 공격 시도를 해봐야 미국은 정보 수집을 통해 충분히 알 수 있다'라는 말을 했다. 

유시민은 이를 '한국의 위장 공격시도를 미국이 정보수집을 알아내서 김어준에게 흘렸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브레드 셔먼 의원의 말은 '그러한 시도는 먹히지 않으며, 만에 하나 오판을 막기 위해 통상적인 정보활동을 했을 것'이라는 뉘앙스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이석현 전 부의장의 주장인 것이다. 


과연 그러한 작전 계획이 존재했는지는 탄핵심판과 더불어 내란죄 재판에서 소상히 밝혀지게 되어 있으니 불필요한 선동은 삼가고 탄핵 이후 경제·민생·정치 안정에 여야 정치권과 언론이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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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4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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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squf242024-12-16 16:46:15

    김병주는 장군출신이 금뱃지 달았으면
    걸맞는 행동을 좀 하지 거 참
    유시민 말은 완전 외계 행성 추리 심리 소설급이더만요.
    설령 만의 하나 믿을만한 소스 하나 정도 섞여있다 쳐도
    이런 식이면 정작 믿기 어렵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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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kytree2024-12-16 15:06:06

    그나저나 상단 사진 너무 놀랐습니다 (이병헌 핸드폰 보다 놀라는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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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kytree2024-12-16 15:05:05

    사건전후사실 바꿔치기, 인과관계 바꿔치기는 현 제1야당대표의 과거사 가짜해명부터 시작해서 이젠 그 당의 전매특허가 돼버렸네요. 조작을 안하면 정치를 못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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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n6er2024-12-16 13:39:57

    유시민은 어쩌다 저 지경이 된 걸까요
    한동안 이성적인 사람들도 뉴스타파땜에 더 많이 속았는데 지금 유시민 때문에 또 그 꼴이 나는듯요
    근데 이게 속을 말인가 이해가 안 가네요

아페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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